* 것구리, 거꾸리, 꾀꼬리, 鶯岳(앵악), 鶯峰(앵봉), 원오름, 普門岳(보문악), 倒轉岳(도전악)
조천읍 대흘리 산33번지
표고 : 428.3m / 비고 : 58m / 둘레 : 1,487m / 면적 : 110,674㎡ / 저경 : 500m
남동쪽의 정상을 중심으로 완만한 기복의 양쪽 등성이가 굼부리를 싸안았으며,
북서쪽으로 벌어진 말굽형 화구는 수당목장으로 이어지면서 초원을 이루고 있다.
굼부리 안에는 산비탈에서 조금씩 흐르는 물이 고여 못을 이루고 있다.
북쪽 기슭에는 남양홍씨 선조묘인 보문사(普門祠)가 자리잡고 있는데,
그 경내 한쪽 기슭에는 '원물'이라 부르는 샘이 있는데 지붕과 돌담이 둘러져 보호되고 있다.
오름 전사면은 해송과 삼나무가 주종을 이루며 숲을 이루고, 화구 안에는 산담이 둘러진 묘들과 함께
농경지가 조성되어 있다.
번영로 대흘교차로에서 남쪽 교래방면으로 진행하면 오름의 표지석이 있으며,
북동쪽 기슭으로 오를 수 있다.
鶯의 중세국어의 훈은 '곳고리'이고, 제주도방언으로는 '궷고리. 꿰꼬리'이다.
鶯은 '것고리' 또는 '것구리'를 '괴꼬리>꾀꼬리'로 잘못 이해하여 표기한 것이다.
巨口里岳, 倒轉岳, 倒顚岳, 鶯岳, 鶯峰 등은 모두 '것구리오름'의 한자 차용표기에 불과하다.
곧 산이 서로 거꾸로 누워있다(한라산 쪽인 남쪽이 낮고 바다쪽인 북쪽은 높다)는 데서 붙인 것이다.
굳이 해독하자면 '갓고로 업더딘 오롬' 정도가 될 것이다.
이 오름 주변 비석에는 '普門岳/보문오름'이라고 표기한 것도 있는데,
이는 이 곳에 普門寺라는 절이 있었던 데서 유래한 것이다.
<"제주도 오름과 마을 이름" 오창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