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코나와 기아 스토닉의 등장으로 소형SUV시장 판도에 큰 변화가 생겼다.무엇보다 기존의 최강자였던 쌍용 티볼리가8월 신차등록대수에서 코나에게 밀려난 것이 눈에 띈다.이러한 결과를 두고 티볼리의 쇠퇴가 시작됐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지만,코나의7월 재고가8월에야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존재하는 상황이다.
코나와 스토닉이 본격적으로 등록되기 시작한7월부터8월까지2개월간의 소형SUV 5개 차종 신차등록 현황을 분석해봤다.
코나는 8월 한 달 동안 4,145대의 신차등록대수를 기록해 7월보다 1,476대 증가한 호성적을 거뒀다. 스토닉 역시 7월보다 8월에 849대 증가했다. 두 차종은 신차효과로 인해 상승곡선을 그린 반면, 쌍용 티볼리는 7월에 티볼리 아머를 출시하며 맞대응했지만 8월에 946대 감소한 3,827대에 그치며 소형 SUV 1위 자리를 결국 코나에게 내주고 말았다. 르노삼성 QM3 역시 590대 감소한 948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쉐보레 트랙스는 8월에 85대가 소폭 증가해 현대발 태풍 코나의 영향권에 들지 않았다.
소형SUV 5개 차종의 순수 개인 소비자 성별 현황을 살펴보면 코나,트렉스,스토닉은 남성 비율이 월등히 높은 반면,티볼리와QM3는 여성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 현황을 분석해보면 티볼리는30대 남성과40대 여성에게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고,코나는50대 남성과40대 여성이 가장 많이 선택해 티볼리보다 코나의 구매 연령대가 다소 높다는 것이 확인됐다.트렉스는 남녀 모두30대,스토닉 역시 코나와 마찬가지로50대 남성과40대 여성이며, QM3는 남녀 모두40대에게 가장 인기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현대/기아차가 소형SUV시장에 신차를 출격시킴으로 인해 기존의 소형SUV들은 크고 작은 타격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그동안 소형SUV에 관심이 있었던 다소 높은 연령대의 소비자들에게 현대 엠블럼을 달고 나온 코나는 분명 구미를 당길만한 차종이며,젊은 소비자들에게도 선택의 폭을 넓혀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코나와 스토닉의 초반 신차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 섣불리 예측하긴 어렵다.기존의 최강자 티볼리와 신흥 강자 코나의 치열한 경쟁 또한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모르는 일이다.국산차5개 브랜드를 대표하는 소형SUV 5개 차종의 이 치열한 전쟁은 연말을 즈음해 결판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