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유성초등학교 3학년 2반
김주영에게
주영아, 강아지 사건에서 민우와 같은 일이 생긴다면 어떻게 하겠냐고 물었지요?
나도 키우고 싶은 마음에 주인이 나타나지 말기를 바랐을 거에요. 그리고 주인이 나타나면 돌려주었겠지요? 그런데 그만 강아지가 하늘나라로 가버려서 민우와 함께 슬펐어요.
장후기에게
후기야, 왜 제목이 마음이 자라는 교실 편지이냐고 물었지요?
제자들은 선생님과 생활하면서 마음이 위로받고 자라나지요? 선생님도 아이들과 생활하며 편지를 주고받으면 제자들 편지가 선생님 마음을 위로해주는 큰 힘이 될 때가 많아요. 그러니 제자나 선생이나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자라게 해주는 거지요.
지수는 이 책을 어떤 마음으로 썼냐고 물었지요? 이 책 213쪽에 적어두었는데 미처 못 읽었군요. 거기에 이렇게 적어 두었지요.
<마음이 자라는 교실 편지>의 숨은 이야기
3월 어느 날, 선생님이 사는 시골집에 서울 손님이 오셨습니다. 서울 손님이 하룻밤 묵었다 가려고 들어간 방은 시골 선생님의 서재였습니다. 책장 한쪽에 <교단에서 받은 편지>를 모아둔 파일철이 빽빽하게 꽂혀 있었습니다. 서울 손님 역시 학교 선생님이었던 분이라 관심이 갔나봅니다. 밤새 파일 박스를 하나하나 꺼내어 편지를 읽어보았답니다. 편지마다 스승과 제자 사이의 알콩달콩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묻어 있었습니다. 서울 손님 선생님은 이 편지들을 책으로 묶어 내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이 편지글들은 제 재산목록 1호입니다.”
편지들을 고이 간직해 온 나는 책으로 내면 좋겠다고 말한 서울 손님, 어린이문화연대 회장 이주영 박사님의 의견을 따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파일철 22개에 고이 간직해 오던 선생님과 제자들의 편지가 깔끔하게 정리되어 이 책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나는 지난 41년 동안 이 편지들을 밤새워 읽고 또 읽었습니다. 초등학생이 읽고 생각할 만한 주제별로 편지를 가려서 뽑고, 또 글을 쓰느라, 대상 포진이라는 병을 앓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행복했습니다. 그동안 서로를 소중히 여기고 살아오면서 제자들과 주고받았던 편지들을 정리하며, 이 책을 읽는 어린이와 선생님들에게 행복을 한 움큼씩 나누어 줄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3학년 2반 서진아에게
① ‘선생님의 제자 이야기인가요?
- 물론이지요
② ‘글을 쓰시고 손 편지를 조금 보여주셨는데 정말 똑같이 쓰신 건가요?
-제자들의 편지를 그대로 책에 싣고 싶었어요. 그런데 연필로 써서 희미한 글씨도 문제고 ‘했습니다’의 맞춤법이 예전에는 ‘했습니다’여서 요즘 맞춤법과 견주어 바뀌어 버린 글씨도 있고 해서 일부분씩만, 각 주제 앞장에 제자들한테 받은 손 편지를 한 귀퉁이에 살짝 실어두었어요. 손 편지 그대로 글씨체로요.
③ <아카시아 향내>라는 시가 실제로 있나요?
-내가 쓴 시가 있는데 진아도 직접 써보세요. 5월 스승의 날 즈음에 아카시아 하얀 향기가 코끝에 찾아올 거에요.
④ 초등학생 시절 때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나요?
-예. 여자 친구들이랑 잘 어울려 놀았지요. 내 제자들은 이성 친구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있을 때 선생인 내가 중간에서 편지를 전해주며 두 사람 마음에 힘을 많이 북돋워 주었어요. 어떤 제자는 둘이 결혼할 때 내가 주례도 서주었답니다.
⑤ 책에 나오는 편지는 선생님 제자가 쓰신 건가요?
-물론입니다.
⑥ 선생님께서 짝사랑하는 분도 이런 이야기로 쓰셨나요?
-예. 우리가 주고받은 편지도 파일철 10개가 넘지요. 40년이 넘도록 아직 간직하고 있답니다. 세상에 편지만큼 소중하고 힘이 되고 마음에 재산이 되는 것이 또 있을까요?
그리고 말 난 김에 내가 교장으로 있던 대구 대진초등학교 전교생에게 책을 선물로 나눠주고 혼자만의 짝사랑이었다고 불평하다가 짝사랑이 아니었구나 느꼈던 사건을 찬찬히 적은 글이 있어 짝사랑에 관해 물어온 진아에게만 살짝 풀어놓습니다.
박경선의 짝사랑 이야기 들려줄게요.
아침에 4, 5, 6학년 450명에게 《마음이 자라는 교실 편지》 책을 나눠주었습니다. 오후에, 6학년 여섯 반과 5학년 한 반이 교장에게 편지를 써 보냈네요.
3월 초<걱정 풀어쓰기>를 할 때 6학년 아이들이 제일 성의 없이 몇 줄 긁적거리는 정도로 글을 써서 학년 올라갈수록 글쓰기를 싫어하나 보다 했습니다. ‘책 나눠 줘도 읽기나 할까?’ 하며 망설였습니다. 전교생에게 동화책을 선물했는데도 한 명도 책을 받아 고맙다는 말이나 편지를 써 보낸 친구가 없었거든요.
그런데, 출판사에서 이 책 끝 장에 ‘선생님께 편지를 써보세요’를 한 장 넣어두어서인지 책 받았다고 퇴임하는 교장에게 아주 정성과 성의를 들여 성실하게 편지를 써주었습니다.
문장력, 사고력, 표현력 모든 것이 제가 생각하고 있었던 것보다 돋보여 ‘아이구 책 잘 나눠주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값보다 몇 배 되는 즐거움을 돌려받은 듯합니다. 늘 혼자만의 짝사랑이다 생각했는데 편지를 보니 역시 진심은 통하나 봅니다. 새삼 마지막 제자, 아이들이 사랑스럽습니다.
주로 교장과 함께했던 추억에 대해 썼지만 책 내용에 대해 쓴 글만 뽑아봤습니다.
이 책이 아이들 손에 지만 가게 된다면 분명 베스터 셀러가 될 것 같습니다만.
출판사에서 다음번에 재판을 찍을 때면 아래 아이들 느낌 글을 책 표지(바깥) 뒤쪽에 한 열개쯤 추려서 적어 넣도록 권유해볼까 합니다. 이번에 천권을 찍었다는데 제가 700권을 사버려서 300권밖에 안 남았을 거에요. 그러니 곧 재판에 들어갈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즐거운 것은 책 읽기에 관심이 없던 아이들도 교장에게 책 선물을 받고 독서 행사를 많이 하는 바람에 책과 친해졌다는 고백을 들어서입니다. ‘박경선, 잘 살아왔구나.“ 싶습니다. 교직의 보람입니다.
제목과 표지 그림에 대한 느낌
• 저희에게 이런 좋은 책을 주셔서 이 책은 정말 마음이 자라는 것 같습니다. 금방 받아서 다 읽지는 못했지만 되게 재미있습니다 .6-5 정민세
• 표지를 보니 책 제목도 마음에 쏙 들고 표지 그림도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이 들어 책을 빨리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제가 편지 쓰고, 보고, 받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 책을 보면 왠지 편지 훔쳐보는 듯 기분이 간질간질해요. 이재진님이 그린 그림도 왠지 사랑의 우체통같이 그려서 더 애정이 갑니다. 6-3 이서연
• 교장 선생님이 우리 교실에 오셔서 책 표지 1번 2번 것을 고르라고 했는데 제가 원하는 그림이 걸렸어요. 5-3 홍채은
• ‘마음이 자라는 교실 편지’ 책, 저희가 표지 그림을 고른 책이어서 무척 반가웠습니다. 6-5 최연우
책 내용에 대한 생각
• 제1장 ‘아름다운 병, 짝사랑’을 읽었는데 선생님이 주고받으신 편지가 마치 저의 상황인 것 같이 생생했습니다. 저도 학년이 바뀔 때마다 반에서 관심이 생기는 남자 아이들이 종종 있는데 선생님 말씀처럼 짝사랑한다면 친구나 선생님께 털어놓아 이야기해보거나 편지를 써봐야겠습니다. 6-5 정혜원
• 전교생 한 명 한 명에게 《마음이 자라는 교실 편지》 책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지금은 3. ‘왕따 친구 마음‘까지 읽었지만 그중에서 2.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왜냐하면 박민우의 편지 내용이 정말 정직하고 오래 기억할 만큼 뜻 깊었기 때문입니다.6-5 이정동
• 앞부분을 조금 읽어봤는데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제일 재미있고 동물을 사랑해야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그리고 저번에 생일 때 주신 책도 감사합니다.6-1 최근수
• 교장선생님은 우리 학교 모든 학생에게 사랑과 관심을 아주 많~이 주시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에 주신 책 《마음이 자라는 교실 편지》 를 읽어보니 정말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편지 내용이 가득했습니다. 특히 ‘반창회 하는 마음’처럼 저희도 선생님의 기억 속에 남겨졌으면 좋겠습니다. 6-1 박지영
• 생일날 때는 떡과 책을 주시고 이번엔 이 책도 주셔서 저희를 생각하시고 아끼시는 마음이 큰 것도 잘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조금 읽어도 아주 흥미롭습니다. 배려, 양보 등을 배우게 되고 6-5 이형철
• 저번 책에 이어 두 번째는 오늘 《마음이 자라는 교실 편지》를 받았습니다. 벌써 반 정도 읽었습니다. 저는 원래 책 읽는 속도가 빠릅니다. 그런데 이 책에는 천천히 읽는 책이라고 되어 있어서 최대한 천천히, 여러 번 읽으려고 합니다. 6-1 이소연
• 다 읽지는 못해도 다 읽은 듯한 큰 감동이 옵니다. 공감하는 부분도 많고 가슴 한쪽이 미어지는 듯한 느낌이 드는 부분도 많습니다. 6-5 박지민
•이 책을 받고 나서 편지를 써야겠다는 마을 굳혔어요. 2년 반 동안 저희의 책 읽기 습관을 확실하게 길러주시고 여러 시설을 만들어 저희가 편하게 공부하게 해주시고 6-5 이경준
• 교장 선생님은 언제나 저희 곁에서 사랑해주시고 책을 주시거나 달콤 창고를 열어서 힘든 마음을 달래주셨습니다. 아마 이것만으로도 저와 제 친구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것보다 더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바로 교장 선생님이 이 학교에 오셨다는 것입니다. 저희 곁에 계셨기 때문에 저희가 힘을 내서 행복하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6-2 이완석
• 《마음이 자라는 교실 편지》 책에서 <다짐의 선물, 약속 편지>를 가장 재미있게 봤습니다. 여기에 나오는 왕성이의 마음에 공감이 되었습니다. 6-2 이동훈
• 교장실에는 달콤 창고도 있고 전교생 사진과 이름이 붙어있으며 고민이 있을 땐 찾아오는 찻집도 만들어 두신 걸 보고 ‘이렇게 열정적인 선생님도 없을 거야’ 생각했습니다. 또 생일날과 특별한 날에 직접 쓰신 책을 전교생에게 나눠주시는 것도 대단하십니다. 이 책을 받아 앞부분을 읽었는데 벌써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6-5 강다은
•저도 교장 선생님처럼 책을 많이 써서 가난한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어서 감동을 주고 싶습니다. 6-3 채윤화
• 책에 우리 아이들 이름 하나하나 써주신 것도 정말 감사합니다. 6-5 김향민
•오늘은 《마음이 자라는 교실 편지》 책까지 나눠 주셨습니다. 그것도 학생들 이름까지 적힌 종이도 붙이셔서.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제가 컴퓨터 방과 후를 마치고 1층으로 내려오다 교장 선생님을 만났는데 저에게 눈이 참 예쁘다고 칭찬을 해주셨습니다. 마침 그날 아침에 어머니께 ‘눈이 너무 작다’라고 듣고 온 터라 그 말은 제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6-5 배정민
• 《마음이 자라는 교실 편지》 책은 제가 좋아하는 책 순위 10위 안에 들 거에요. 이제 사랑합니다와 하이 파이브를 못하겠네요. 특히 그 놀이를 좋아하던 1~2학년 아이들은 무척이나 슬프겠어요. 6-6 권다운
• 생일을 맞고 제일 먼저 받은 선물이 교장 선생님이 쓰신 《아버지와 한 약속》 이었는데 그 책을 읽으며 정말 좋은 말이 많다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지금 6학년 때는 이 책을 받고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라는 차례에서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은 얼마나 대단한 것일까 생각하고 읽었는데 책 속의 아이들이 동물을 생각하는 그런 마음에 우리 6학년 친구들도 이렇게 같은 마음일 거라는 생각이 되었습니다. 6-3 허효은
• 저에게 이번 합쳐서 책을 3권이나 주셨습니다. 저번에 대곡 성당 복사하는 아이들 오라 해서 책 선물을 주었잖아요. 6-3 강민재
• 올해는 《마음이 자라는 교실 편지》 책을 주셨네요. 이 책 내용 하나하나에 교훈이 들어있는 것 같아요. 6-3 강정헌
• 아침마다 횡단보도에서 ‘사랑합니다.’하시며 하이 파이브 하시던 것, 생일날 책 선물, 그리고 오늘 받은 《마음이 자라는 교실 편지》 책까지 하나하나 다 감사한 것밖에 없네요. 6 박성은
• 《아버지와 한 약속》 책 《마음이 자라는 교실 편지》 책 두 권 다 꼭 읽겠습니다. 6-2 안지현
• 달콤 창고 아쉽네요. 교장 선생님께 우리의 고민을 털어놓고 고민을 풀고 가는 게 참 좋았는데 5-5 이지형
• 책 중간마다 편지가 있는 것을 읽어보았는데 되게 감동이었습니다. 왜냐하면 학생들이 선생님들 보는 마음이 다 다르기 때문에 아이들의 마음이 멋졌어요. 6-2 이다빈
• 《아버지와 한 약속》 책 《마음이 자라는 교실 편지》 책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교장 선생님 덕분에 저번보다 책을 더 많이 읽게 되었습니다. 또 저희를 위해 항상 노력하시는 모습을 보고 저도 교장 선생님을 본받고 싶습니다. 6-2 황보채린
• 《바람새》 《아버지와 한 약속》 《마음이 자라는 교실 편지》 책 모두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6-2 김희준
• 친구들에게 ‘이 책 정말 재미있어 한 번 읽어봐“ 말을 꼭 하고 싶습니다. 5-3 김동엽
• 제가 책에는 별로 흥미가 없는데 이 책은 정말 책에 빠져서 재미있게 읽었어요. 특히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 편이 가장 인상 깊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저도 강아지를 키우거든요 6-6 정해원
•그리고 오늘 주신 이 책을 읽어보니 제 고민이 전부 해결되었어요, 사실 저는 좋아하는 사람이 많이 바뀌었어요. 하지만 이 책을 읽으니 그 고민이 전부 날아가는 것 같았어요. 6-6 이주희
• 책도 주시고 마우스 패드도 주시고 교장 선생님은 선물을 굉장히 많이 주셔서 나눔 천사신가 봐요 ㅎㅎ 여태 우리 학교의 엄마가 되어주셔 감사합니다. 방금 《마음이 자라는 교실 편지》 책 읽다 왔어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6-6 김혜란
• 저희가 인사성과 독서심이 강하게 길러진 이유도 교장선생님께서 흥미롭게 책을 볼 수 있도록 하였고 재미있게 인사하는 습관도 길러주셨어요. 그리고 달콤 창고로 저는 어느 정도 고민이 사라졌어요. 6-6 조유정
• 《아버지와 한 약속》 책이 감동적이었어요. 이번에는 《마음이 자라는 교실 편지》 책을 읽었는데 재미있는 것 같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것 같아요 6-6 진보영
• 제가 고민이 있을 대 잘 들어주시며 격려해주시고 저의 꿈을 한 번 더 생각하게 해주신 분이 바로 교장 선생님입니다. 좋은 책 주셔서 감사합니다. 6-2 조민주
• 이번에도 《마음이 자라는 교실 편지》 책을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은 책도 주시고 떡도 주셨는데 전 편지 밖에 못 드리네요. 6-2. 정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