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 내부 ...그냥 가정집 방구석임 , 깨끗기면에서는 차원이 달라
그렇치....
이른 아침의 주산지의 가을 풍경...이렇게 아기자기 조화롭게 이쁜 장소는 별로 없을
것 같다.
농업용수가 아닌 그냥 호수여서 물빛이 투명만했다면...중국 구채구를 탐할 필요도
없었지 않을까....
청송군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관광 상품.
주왕산 근처
도로나 우예 쫌 해보지..
대명 리조트 때문에 더 심해진 교통정체현상....산골짝에서 뭔 이런
지랄이 있노?
20년전에도 차 댈때도 없두만...
타고온 차는 몇십리 밖에 두고 오만상
길어빠진 나래비 섰다가,
셔틀합승 돈주고
타고 불편시리 들어갔었는데...
변한게 없어요. 오히려 더
심해!
청송 용전천변 대규모 사과축제. 발길에 채이는게 전신 사과여.
저 뻘건 웃도리 키큰 신사분! 누구신데 남 사진 찍는데 자꾸 찍히노?
청송 대명 리조트 전경 및 실내 복도... 이 리조트 때매 근방 식당들 살판 났음
2018년 11월 첫째 토요일 3시,
김회장님과 성여사님 내외분, 전회장님과 백여사님 내외분, 윤희님 그리고 나!
오늘은 불참된 남학장님.
희한하게 생각만 떠올려도 마냥 즐거운 회합이다.
이분들과 인연이라 하면...필자와는 영남대 동기동창생에, 아득하고 하늘 같은
선후배 관계로,
차마고도를 단지 같이 갔었을 뿐 ...
작년 여름에 갔었던 차마고도! 그 곳이 올해 여름 다녀온 화려한 태항산을 제쳐두고 ...
이상스레 비오는 선선한 날 마당에 비 맞고있는 풀떼기를 보고
있노라면...그곳이 떠올려지곤한다.
나만 그런가 싶었는데...아니네!
다른분들도 해외 객지에서의 여러 날 밤中에서도... 차마고도 산중 숙소에서 지낸 밤이 제일 좋았다
하신다.
그날 달빛도 없어 눈앞을 가로 막고 가슴까지도 가로막아... 숨이 턱 멈출것만
같았던 ...
엄청난 옥룡 설산 뒷켠을 바로 마주한,
컴컴한 산속깊은 나시족 마을에서 어떤 요사시런 기운을 받았는 지..
스산한 날이면, 난 그곳에 있다.
이 정도 돼니까...옥룡설산에 갇혔던 손오공 같은... 요기스런 소설도 나올 수 있었나보다.
아마 그때부터이지 싶다.
그 공간과 시간을 같이 보낸 그분들과 함께 하고푼 바램이...
마음 속 저
깊은 곳에서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 단풍의 절정인 오늘 급기야...
청송 주왕산 밑의 성여사님 콘도에서 일박하다.
수성구 구민운동장 근처서 윤희님 차는 파킹해 놓고
하의실종의 깜찍한 패션의 윤희님과 함께
성여사님 차로 갈아타고 대구를 벗어나자!
이번 나들이에서는 차량 두대만 움직이기로 한다.
성여사님꺼와 전회장님꺼
주말에 외처로 나가는 차량행열이 어마한 외곽을 벗어나니
경북 북부 도로망의 차량흐름이 조금은 수월하다..
5시 넘어 대명콘도에 도착하니 고급 승용차가 수북하다. 콘도내 사람들도 부적부적
일억오천만원 넘는 회원권이라그런지,
이용시마다 도착 되어진다는 갖가지 과일의 세련된 포장은
마치 삼십년전 처음 미국에서 느끼던 고급스러운 문화충격을
회상케해주다.
콘도라는 곳 ! 나는 생전 처음 가보다. 호텔과는 同異점이 많다.
보통 방두개에 욕실 두개 짜리 가정집 내부인데 ..
청소와 빨래를 내가 안하네.
호텔보다 화기와 그릇, 개수대, 중형냉장고, 거실이 있어 사람이 운신하기 훨씬 좋으네.
일단 짐을 풀어놓고 사우나에 가보자. 회원은 좀 싸게 되나 멋진 시설만큼 요금이 비싸군요.
오신분들이 생활에 여유 있어신지, 인물들이 다 참하고 조용조용 소근소근
예의바르다.
저녁식사는, 우리 모두가 복이 많은 분들이 돼서인지. ..
근처식당을 미리 예약안한 관계로 자리가 없어 산보 삼아 둘러보다 들어간
곳이..."머시기와 여시기"라는 간판 이름의 저렴하고도 맛도 좋고 주인장 인심도 좋은 식당이 아다리가
되는구나!
조상님 말씀중엔 <제 복은 채로 쳐도 안 나간다>더니 .. .
또 전회장님 댁 백여사님 역시 손이 크시내.
우리들 더러는< 아무것도 준비 말라>해놓고시는,
당신혼자 내일 아침꺼리 쌀과 반찬 준비해 오셨구나!
9시 반 넘어 노래방 가 보다. 노래방도 대대만원이라 방 비기를 한참
기다리다.
김회장님 "유정천리" 한 곡으로 신마이...
"♪이 풍진 세상을 만나서니......♬" 나올까바,
예약버튼이용 우리끼리만 부르자!
음성 좋은 전회장님과 부인의 노래 메들리로 듣고
얼마나 열심히 놀았던지 ...난 그다음날 목이 완전 갔음.
결국 집에 오는 도중 전회장님댁 약국의" 향성파적환" 신세지고 ..놀아도 너무 빌시리 놀았나?
전회장님 차에 약에 주점부리에 식사까지 신세진 김에 다~ 졌뿌자!..살다보면 갚을 날
오겠지..
김회장님댁 콘도에 차에 사우나에....
윤희님 사과선물에 차에...
(속으로...갚을게 자꾸 많아지노? 거참 거래처에도 마이너스 잔고가 더러 나타나는 내가...)
한밤중 자다 일어나니
성여사님! 이불 우리 다 주시고 맨몸으로 소파에 주무신다.
이불을 더 달라고 콘도 측에 말해도 되련만...
나도 그런 정해진 규약을 넘어서야하는 일탈이 나타나면,
내 조금 불편하고
말지...왠만하면 콘도측에 요구 안한다.
그런 양심고운 나를 보는 듯 하다. 어디서 입 삐죽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네.
손님인 우리를 편안하게 해주시고자 당신은 불편함을
감수하시내..
당신께서는 본디 외양에서 풍겨지시는 위엄과 부귀스런 인상과 쓸데없는 말을 삼가하심은
타인으로 하여금 예사로 근접치 못하게 하시는 분위기(? )
전에 한번 내 모친이 성여사님 사진을 보시더니..
<평생 부귀한 골상이며 절대 후덕한 심성의 소유자>라
하시더니...
청송에서의 이틀째,일 요일.
이른 아침 아니고는 주산지에 들어가도 못한다~는 정보를 알고...
전회장님 차에 성애가 잔득낀 채로 , 전회장님과 백여사님, 윤희님, 나,
새벽에 얼음낀 초겨울 주산지로 떠나다.
갓 밤이 지난 새벽 희뿌연한 주차장엔 벌써 주차 할 곳이 없을 정도로 빽빽히 사람과 차와 사과장수들이 부쩍이다
.
그리고 이 이른 아침 시간에 벌써 내려오는 동절기 차림의 사람들과도 부딪칠
판이다.
주산지 근처 농부의 말을 빌면
<남 농사질 때 필요한 물 가둬논 거 가지고 ....와이 이 난리고...>
사진기와 삼각발을 대동한 분들이 저수지가에 포진하고 있다.
그 곳 물빛은 불투명하나 아늑하게 깊은 산에 들러쌓인 온통 울긋불긋 단풍산은...
수면을 경계로 한 데칼코마니 물그림자로 물속에 단풍산이 하나 더 있고.
물새들이 노닐고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마침내 산넘어 어렴풋한 여명이 내려쪼이니
마치 하늘에서 한 줄기 조명이 한 곳에 집중되 듯!
주산지 옆산자락의 단풍산 무대 한켠만 비쳐 보여준다.
사람들은 참 용해요!.
저게 저리 멋진광경인 줄 어떻게 알고 ...이 새벽부터 설쳐될까 ...
주산지의 명물!
물에 빠져 생육되어진 해묵은 왕버들 나무와 낙엽송이 단풍을 달고 있어
더욱 이채롭다.
아침절 해뜨는 방향의 산높이도 적당하고 저수지도 광활하지않고
수림 짙은 산속에 포근히 애워쌓인 듯! 그기다가 수변과 물 속에서 자라는 굵은
나무들이 예쁜 경치를 만들다. 마치 자그만하고 이쁘장한 사진빨 좋은 여인내를 연상시키다.
어제 청송 들어온 길목부터 하염없이 널려져있는
사과 과수원의 주렁주렁 따닥따닥 빨갛게 익은 사과를
보시고는
<저걸 구매하여 우리 모임분들에게 선사하고 싶다> 고 그리 노래를
부르시더니...
내려오는 길가에서 과수원집 딸 윤희님은 사과를 기어코 3상자
사신다.
아이고 김회장님댁꺼는 엄네.
이 자리에 안 계셔서 패스 ...실은 무거운 생물이고 부피가 커서 주치치를 못하겠서서...
주산지 다녀오니
8시,
이미 김회장님 내외분 선약된 팔공 골프모임에 참석코져 떠나시고 안계시다.
깔끔한 성여사님 뒷정리도 말끔히 해놓고 가셨구나.
우리는 전회장님의 일본 시집간 딸내미 덕분으로
일제 카레밥과 미소국으로 마냥 즐겁다. 음식솜씨가 좋은 백여사님을
안사람으로 두신 전회장님! 부인복이 많으심니다.
조금 뒤 트레킹하고자~했던
<청송주왕산 입구도 차량으로 찡기 죽는다>는 성여사님 전화를 참고로,
12시 그냥 퇴실 시간까지 쉬었다.
그런 다음 행동 취하자!
백여사님께서는 남은 밥을 오니기리로 만들어 점심으로 들고 다니시게
하신다.
둔한 나는 내입에 딱! 맞다고 너무 먹어 저녁에 "이조명가 소고기갈비" 많이 못먹게되다.
점심때 퇴실하여 주왕산에 갈려했지만 ...
아직도 그쪽을 향한 무지무지한 차량 행렬 보니... 엄두가 않나 달기약수탕으로 향하다.
그곳에서도 역시나 많은 차들 사이를 빠져나오는데 온 조선 신경 다 쓰다.
그렇다면
이젠 수석 박물관!
여긴 쫌 한산하네 .
뻑~하면 일억! 오천! 하는 꿏돌 바위를 보다.
내 모친 집구석에 문지 묻어 돌아다니는 돌두껍비가 70만원짜리인줄 오늘에서야
알다.
하도 억!억! 그리니 70만원 돈은 초라하기 그지 없는 돈으로
여겨지다.
봐도봐도 신기한 꽃돌과 수석들을 관람하고, 청송 용전천변에 사과축제를 들여다보다.
시설을 이렇게 잘 해놓고도 축제를 4일 밖에 안한다하네. 수지타산은
맞아쓸라나?
5시에 대구로 향하다.
새벽부터 오지게 설쳐서인지 ..그래 교통체증에 시달리고도 대구 도착
6시다..
벌써 주위가 깜깜하다.
저녁먹고 수성구민 운동장에 어제 대낮에 파킹해둔 윤희님 차로 갈아타고
집에 도착하니 7 시반 밖에
안됐구나!
어젯밤에는 ...내년 3월 정도에는 이 지구상에서 제일 아름답다는 트레킹코스!
<뉴질랜드 밀포드 트레킹>을 구상 중 이시라던데 ...
최하 일정이 7일 이상이니...그 동안 약국을 어찌한다?
큰 각오를 하고 임해야겠다.
내 건강 나이와 좋은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한정된 기회이니
...
아무리 좋은 구경도 혼자서는
싫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