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북구 강동 ‘뽀로로 테마파크·리조트 시설’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사업시행자 ㈜효정은 앞으로 총 3천 760억 원을 들여
북구 강동관광단지 내 8만7천 463㎡ 부지에 뽀로로 테마파크·리조트 등 최고 39층 건물 3개동을 조성한다. 이날 협약식에서 뽀로로 파크
최진식 대표는“울산강동권에 조성되는 뽀로로 테마파크는 기존시설에만 국한돼 있던 국내외 20곳의 테마파크에서 벗어나 실내와 실외가 모두 공존하는
공간으로 숙박과 워터파크, 놀이공원까지 최초로 계획된 사업”이라며“강동권을 사업지로 선택한 이유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울산과 부산을 아우르는
우수한 지리적 여건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탈도 많고 말도 많았던 울산 강동권 해양복합관광 개발 사업이 새로운 추진 동력을 얻은 셈이다. 그러나 기대보다 우려가
앞선다. 당초 소규모 사업자가 사업을 추진하던 강동리조트 개발사업을 울산시의 요청으로 지난 2014년 롯데그룹이 넘겨받아 추진하고 있지만 역시
지지부진한 상태다. 강동리조트·워트파크 공사는 롯데건설이 당초 총 3천 100억 원의 사업비 중 1천 500억 원을 투입한 만큼 나머지 1천
600억 원으로 추가 공사를 벌일 계획이었다. 콘도는 지하 2층에 지상 13층, 객실 294개를 갖추고, 실내·외 워터파크와 1천 472명을
수용할 컨벤션 및 피트니스 센터도 건립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준공은 오리무중이다.
이번에 사업시행자로 나선 ㈜효정이 3천억 원이 넘는 막대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지, 롯데와 사업영역이 겹치는 부분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벌써부터 관심사다. 아무리 국내 유명 상표를 내세워 리조트를 건설한다 하더라도 시장이 포화상태가 되면 수익성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경기침체로 인해 현재 시중 자금조달도 쉽지 않다.
국내 대기업인 중 하나인 롯데그룹조차도 약속대로 사업을 이행하지 못하는 판에 무명의 기업이 과연 성공적으로 사업을 마무리해 낼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은 어쩔 수 없다. 시민들은 십년 가까이 답보상태에 있는 울산 북구 정자동 강동관광단지 개발 사업이 조속히 정상화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그래서 울산시민과 북구 주민들은 이번 협약식이 메마른 대지를 적셔줄 확실한 단비가 되길 기대하는 마음 간절하다.
기사입력: 2017/07/30 [15:51] 최종편집: ⓒ 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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