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혁명 이후 영국과 미국
산업혁명은 혁신과 발전의 중심이지만, 이와 함께 부정적인 측면도 동반되었습니다.
첫째, 환경 파괴와 자원 고갈 문제가 큰 문제로 부상하였습니다. 산업화 과정에서 대량 생산과 소비가 이루어지면서 자원의 소모가 증가하였고, 공장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로 인해 환경이 심각하게 오염되었습니다.
둘째, 노동 조건의 악화와 사회적 불평등이 증가하였습니다. 산업혁명으로 인해 기계화와 대규모 생산이 이루어졌지만, 이는 동시에 일자리의 변화와 노동 조건 악화를 가져왔습니다.
셋째, 사회적 불안정과 불평등의 증가가 발생하였습니다. 산업혁명은 도시화와 인구 이동을 가속화시키면서 사회적인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사회적인 불안정을 초래하고 사회 계층의 갈등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빈곤층과 부유층 간의 격차가 심해지며, 사회적인 공정성과 평등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었습니다.
넷째, 문화적인 손실과 사회적 유실이 발생하였습니다. 산업혁명은 전통적인 손 공업과 수공업을 대체하면서 지역사회의 생산 방식과 문화를 변화시켰습니다.
사실 산업혁명 이전에는 유럽 국가 간이나 동서양 간에 별 차이가 없었는데, 경제발전은 미미했고 특권 귀족이나 수공업자들의 훼방으로 기계화가 더딘 것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18세기 유럽에는 네덜란드, 스페인, 포르투갈 등 부유한 나라들도 많았고 프랑스는 농업대국으로 영국보다 인구도 많고 기술도 못지않았다.
그런데 산업혁명이 가장 먼저 일어난 곳은 유럽에서도 변방이었던 섬나라 영국이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영국에서 먼저 산업혁명이 일어난 것은 풍부한 석탄과 북아메리카 식민지가 있어서 유리했다고 보고 있지만, 석탄과 식민지는 산업혁명의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다.
그런 점에 본다면 종이와 인쇄술, 화약, 나침반의 4대 발명품 기술에다 석탄이 풍부하고 국토가 방대한 중국이 훨씬 유리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가장 먼저 일어난 이유는 정말 무엇일까?
첫째는 정치 체계의 변화로 영국은 1688년 명예혁명 이후 의회 중심의 입헌 군주제를 확립했는데, 세계 최초로 왕은 군림하되 지배하지 않는 나라가 된 것이다.
유럽 대륙의 대부분의 나라가 절대 왕정으로 국민을 억압하던 시절, 영국은 계몽사상과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앞서나갔고 종교의 자유도 어느 정도 보장되어 있었다.
대개 경제적 토대가 정치 체계를 바꾸는 동력이 되지만, 거꾸로 경제의 혁신에는 정치적 안정도 필요하다.
둘째는 농업 부문에서 먼저 변화가 있었다는 점으로 영국은 15~16세기 양모 산업이 활기를 띠자 지주들이 울타리를 치고 양을 키우는 1차 인클로저 운동이 일어난다.
이로 인해 줄어든 농지에서 더 효율적으로 식량을 생산해야 했기 때문에 농장의 대형화, 종자 개량, 농사 기술 개선으로 이어져서 농업 생산성을 높였다.
동시에 농사에 종사하다 못하게 된 농민들이 도시의 공장 노동자로 유입되기 시작한다.
당시 영국은 도시화가 진행 중이었고 해상 패권을 장악하면서 금과 은이 대거 유입되어 물가와 임금이 최고 수준이었다.
따라서 자본가들은 인건비 절감을 위해서라도 노동 절약형 기계가 필요했던 것이다.
셋째는 종교 박해로 유럽 대륙에서 갈 곳 없는 신교도나 유대인 상인들을 대거 받아들인 것으로 이들의 자본과 기술이 영국의 산업을 자극했다.
요즘같이 외국인 직접 투자를 대거 유치한 셈이다.
넷째는 원료 에너지 확보에서 영국은 이미 유리한 조건이었는데, 난방용 나무가 부족해지자 석탄으로 에너지원이 바뀌었고 이는 철강산업의 동반 성장을 가져온다.
그리고 북아메리카의 식민지를 통해 원면을 확보할 수 있어 이런 조건들이 상승 작용을 일으켜 산업혁명을 재촉한 것이다.
반면 비슷한 시기의 프랑스는 근 100년에 걸친 정치혁명의 소용돌이 속에 휩싸여 있었다.
프랑스는 인구가 영국의 2배 이상 많았고 화학, 증기기관 등의 연구에서도 영국에 뒤지지 않았지만 이를 상업화하는 데 걸림돌이 많았다.
독일도 마찬가지였다
봉건 영주들의 소국들로 분열이 되어 산업혁명의 동력을 갖지 못했다.
아울러 스페인이나 포르투칼은 아메리카 대륙의 식민지에서 은이 유입되면서 굳이 혁신하려는 의지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산업혁명 이후, 영국은 세계의 최강자가 되었고, 그것이 1차 대전까지 이어졌다.
2차대전이 끝나고 브래튼우즈 체제를 완성하고 달러가 기축통화가 되면서 미국은 지금까지 최강국으로 군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