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모델로 떠오른 포항중앙교회 고등부 몽골비전트립
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 고등부 몽골비전트립이 한국교회 비전트립의 롤모델로 떠오를 전망이다.
고등부 몽골비전트립팀은 지난달 28일부터 8월 3일까지 6박 7일간 몽골 바야르허르교회, 몽골중앙교회와 현지 일원에서 ‘2024년 비전트립’을 진행했다.
비전트립에는 학생 36명, 목사·교사 16명 등 모두 52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영적으로 척박한 황무지 같은 몽골 현지에서 성경학교, 노방전도, 몽골중앙교회 헌당 예배, 동네 주민 초청 음악회 등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복음을 전할 때에 구름으로 덮어 주시고 전도가 끝났을 때엔 시원한 비를 내려주시는 하나님의 돕는 손길을 느끼며 열정적으로 노방전도에 나선 아이들, 잇따라 복음을 받아들이는 현지 주민들, 몽골중앙교회 건축 지원에 이어 헌당 예배까지 드린 기쁨과 감사, 기도의 능력을 실감하고 말씀에 은혜를 받아 선교의 가치를 깨닫고 헌신하기로 작정하는 아이들이 많았다.
여기에는 끼니때마다 52인분의 10번 식사와 간식까지 조리한 권사와 교사들, 이들의 건강을 챙긴 간호사, 현지 400가정에 전달할 전도용 선물꾸러미를 손수 만들어 기증한 무명의 교인들, 헌금과 비전트립팀의 필요를 지원한 무명의 학부모들, 100명이 넘는 중보기도팀의 수고가 있었다.
또 학교·학원 수업이 끝나는 시간인 자정 무렵에 아이들을 심방한 담당목사와 교사들, 비전트립에 앞서 3개월간 매주 주말마다 교회에 모여 기도하며 현지 사역을 꼼꼼히 준비해온 아이들과 교사들, 교회 공예배에 빠짐없이 참석하며 믿음을 키워온 비전트립팀원들의 헌신도 한몫했다.
□ 고등부 몽골비전트립 보고의 밤에 임한 ‘하나님 은혜’
포항중앙교회 고등부(학생회장 김하늘) 몽골비전트립 보고의 밤은 16일 오후 7시 30분부터 교회 본당에서 열렸다.
행사는 경배와찬양팀의 찬양, 성경봉독, 4·5남선교회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 특송, 김아영 어린이(소년부) 에베소서 4장 암송, 선교보고, 박민경 고등부 담당목사 ‘낡아지지 않는 배낭’ 설교 및 간증, 비전트립팀 워십 및 특송, 합심기도, 손병렬 목사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
박준녕 학생은 간증에서 “‘말이 통하지 않는 몽골에서 어떻게 복음을 온전히 전할까’하는 걱정에 기도했다”며 “막상 현지에서 달리는 자동차까지 세워가며 복음을 전하는 파트너인 현지 어린이의 모습을 보며 하나님께서 제게도 열정을 일으켜 주셔서 담대히 선물을 나눠주며 복음을 전할 수 있었다. 헌당 예배에서는 전날 복음을 받아들인 아이들이 몰려왔다”고 감사했다.
이어 “비전트립을 통해 가장 크게 느낀 것은 기도에 힘이 있다는 것과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시고 이뤄주신다는 것을 믿게 됐다”며 “하나님 안에서 살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김하은 학생(여)은 “몽골 아이들이 두려움 없이 남의 집 문을 두드린 뒤 복음을 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에서 적극적으로 전도하지 못한 제 모습이 떠올라 회개하며 도전받는 시간이 됐다”고 고백했다.
또 “몽골중앙교회 헌당감사예배가 있던 날, 찬양할 때와 설교를 들을 때 한국어와 몽골어가 함께 섞여 들려오는 것이 어색하면서도 너무나 아름다웠다”며 “제 삶에 잊을 수 없는 감동으로 남을 것 같다. 올 연말 중국으로 유학을 떠나도 몽골비전트립에서 함께 하신 하나님과 언제나 동행하기를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김일영 교사는 “몽골중앙교회 헌당감사예배에서 특별한 은혜를 받았다”며 “손병렬 담임목사님이 ‘이 모든 일은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일이다. 이곳에 성령님이 함께 하신다’란 말씀에 감격스러웠고, 제 가슴에 은혜의 불꽃이 활활 타올랐다. 저의 특별찬양에서 받은 감격과 은혜도 남달랐다”고 감사했다.
김 교사는 “제가 ‘참 아름다워라’를 연주할 때 선교사 사모님과 함께 안고 우는 그의 둘째 딸 홀렁거(고3)가 눈에 들어왔다”며 “홀렁거는 고3으로서 누려야 했던 것을 다 포기하고 수업을 마치자마자 거칠게 변한 손으로 벽돌과 물을 나르며 교회 건축에 매달려 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기독교 불모지에 사술과 우상이 난무한 그 땅 주민들이 언젠가 주님의 방주인 교회로 돌아올 것을 기대하며 기도했다”고 전했다.
서보미 교사(여)는 “5년 전 저희 가족과 함께 오게 된 몽골에 다시 오게 돼 감사했다”며 “우리 아이들이 집집마다 대문을 두드리고, 지나가는 차를 세워가면서까지 복음을 전하는 모습을 보며, 하나님께서 얼마나 예뻐하며 사랑스러워 할까하는 생각에 눈물이 나오더라”고 했다.
서 교사는 “새 힘을 주신 목사님의 말씀과 방충망을 다는 등 차질 없이 사역 준비를 해주신 교사들의 섬김, 기적 같은 남편의 휴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 기쁨과 감사로 섬길 수 있었다”고 간증했다.
이나경 학부모는 “딸 서연이가 비전트립에 참여할 수 있기까지 3번이나 영적 전쟁을 치렀다”며 “서연이가 갑자기 쓰러져 입원할 때도, 믿음이 연약한 남편이 딸의 비전트립을 허락하지 않을 때도 많은 분들이 기도해 주셨고, 하나님께서 기가 막히는 방법으로 해결해 주셨다”고 감사했다.
그는 “내년에도 서연이가 비전트립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보내는 선교사가 돼 다시 기도하고 있으며, 선교지에서 나눴던 아이들의 마음이 세상으로 흘러가기를 바란다"며 "하나님께서 이런 아이들을 모든 영역 가운데 사용하실 줄 믿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경 고등부 담당목사는 ‘낡아지지 않는 배낭’이란 제목의 설교 및 간증을 통해 “52명의 이동과 숙식 등을 걱정하는 주변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하여 구하지 말며 근심하지도 말라. 이 모든 것은 세상 백성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런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아시느니라.’란 누가복음 12장 29, 30절을 붙잡고 나갔다”고 전했다.
박 목사는 “아이들의 순종과 교사들의 헌신, 보내는 선교사들의 기도와 물질 지원 등에 힘입어 날마다 하나님의 기적과 은혜로 넘쳐났다”고 전했다.
박 목사는 "스텝들이 차려놓은 밥상을 맛있게 먹었을 뿐인데 상은 본인이 받는다는 어느 배우의 고백이 지금 저의 고백이 되고 있다"며 "많은 분들의 기도와 후원으로 차려진 밥상을 그저 열심히 먹었을 뿐인데, 주신 은혜를 저희가 가장 크게 누렸다"고 감사했다.
박 목사는 “너희 소유를 팔아 구제하여 낡아지지 아니하는 배낭을 만들라. 곧 하늘에 둔 바 다함이 없는 보물이니 거기는 도둑도 가까이하는 일이 없고 좀도 먹는 일이 없느니라.”란 누가복음 12장 33절을 전하며 설교를 마무리 했다.
손병렬 목사는 “하나님이 제 마음에 주신 것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것”이라며 “우리 교회 모든 성도님들, 7개 교구, 교회학교를 통해 큰 영광 받으실 줄 믿는다. 우리 교회를 세계 속 더 위대한 교회로 사용해 주실 줄 믿는다”고 기대했다.
몽골중앙교회는 도충현 장로의 3천만 원 헌금으로 건립됐다. 포항중앙교회 교인들은 교회 강대상, 의자, 방송시설 등 예배당 시설 일체를 헌금으로 지원했다.
몽골중앙교회는 손병렬 목사 부임 이래 포항중앙교회가 해외 개척한 13번째 교회로 기록됐다. 현재 포항중앙교회는 18번째까지 해외 교회 개척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교회 개척에 필요한 건축비와 부지 구입비를 현지에 보냈다.
해외교회 건축비용은 3천만 원에서 5천만 원에 이르며, 뜻 있는 교인 한 가정당 한 곳의 교회 건축비를 헌금하고 있다.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예수님의 지상 최대 명령이 선교”라며 “선교하는 가정, 교회, 나라는 망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