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해수욕장 해안로 주차장 이전에 대해
바다방향에서 상가쪽으로 주차장을 옮기면서 발생한 민원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송정해수욕장 해안로 공영주차장에 관한 밀착 취재를 했다. 송정해수욕장 해안로 상공인들과 송정해수욕장을 방문한 다른 지역 시민들 그리고 산책나오는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먼저 소상공인들의 의견을 정리해 보면 첫째, 해안로 폭이 좁은 곳이나 넓은 곳이나 구분 없이 대각선 주차장을 만들어 차의 흐름상 진행 방향에서는 주차장 진입이 용이하나 다른 방향에서 진입하는차들은 주차장 진입이 매우 어렵다.
둘째, 주차한 차가 주차장에서 후진하여 나올 때, 후방 시야 확보가 어려워 주행하는 차들의 정체 현상이 발생함은 물론 예전보다 접촉사고도 잦아졌다.
셋째, 전체적으로 예전보다 주차대수(주차량)가 많이 줄어 들었다. (실제 현장에 나가보면 안전지대가 필요 이상으로 많은 것이 눈에 보인다).
넷째, 가게 앞 주차장이 자기 가게의 전용 주차장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기 가게 전용 주차장으로 인식하는 업주들로 인해 주차공간이 많이 부족하다. 이런 현상에는 계도와 더불어 강력한 단속도 필요해 보인다.
다섯째, 가게나 식당 등에 납품 차량이 주차장에 주차를 못하고 이미 주차되어 있는 차량 후방에 잠시 주차를 하고 납품하는 동안에는 양방향 차량 소통이 불가능한 곳이 있어 차량 정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실제 취재 중에도 이와 같은 현상을 자주 목격하게 된 바 빠른 시정이 요구되었다.
그런가 하면 송정해수욕장을 방문한 다른 지역의 시민들은 예전보다 주차하기가 많이 불편해 졌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리고 송정해수욕장은 다른 해수욕장과는 달리 옛날부터 “차안에서 바다를 보면서 차를 즐기는 남다른 멋이 있었는데 그 멋이 사라졌다”고 하며 아쉬워했다. 이에 반해 아침에 송정해수욕장에 산책 나온 지역주민들은 “해안로가 예전보다 훤해지고 운동하고 걷기가 좋아졌다”는 반응이었다.
한편 주차장 이전으로 인한 불편에 대한 대안도 나왔다. 먼저 해안로 폭이 넓은 곳은 양쪽(바닷가쪽과 상가쪽)으로 주차선을 그어 해안로 차량 흐름 방향으로 주차를 할 수 있게 하자. 그리고 해안로 폭이 좁은 곳은 바닷가 쪽으로만 차량흐름 방향으로 주차를 할 수 있게끔 하자는 의견이었다. 그러면 주차장 진입도 수월하고, 주차장을 빠져 나갈 때도 수월해진다고 제안해 주었다.
‘무엇을 위한 주차장 이전이었는지?’, ‘누구를 위한 주차장 이전이었는지?’를 같이 한번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한편 해운대구청에서는 바다 쪽에 주차를 할 경우 바다 경관을 볼 수 없다는 민원으로 상가 쪽으로 주차선을 그었다고 했다. 또 주차면이 모자란 부분에 대해서는 장차 송정천방면으로 주차장을 확장할 방침이라 했다. 또한 구청에서도 송정 해안로주차장에 대해 꾸준히 주민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 밝혔다.
/ 이상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