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릭, 서양미술사’, 예경 출판사, 캐롤 스트릭랜드 지음/김호경 옮김 참고
▲ 막스 에른스트, '가정의 수호천사'(1937), 개인소장
[문화매거진=강다연 작가] 이전 글에서는 다다이즘에 대해 살펴보았는데, 오늘은 그 흐름을 계승한 ‘초현실주의’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1920~30년대 사이의 유럽과 미국에서 유행한 미술사조이며, ‘문학에서 출발’하였다는 점이 흥미롭다. 참고로 대부인 시인 ‘앙드레 브르통’의 이름 정도는 기억해 두면 좋을 것 같다.
초현실주의 화가들은 ‘무의식’이 기반인 창조적 행위의 ‘자동기술법’을 바탕으로 실험했다. 초현실주의를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나누어 접근할 수 있다.
첫째, 스페인 화가 ‘호안 미로’와 독일 화가 ‘막스 에른스트’의 ‘즉흥적인 화법’이 있다. 둘째, 스페인 화가 ‘살바도르 달리’, 벨기에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환각적인 장면을 창조’하는 실험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이번 시간에는 미로와 에른스트를 다루고, 다음 시간에 달리와 마그리트의 작품을 다루면서 초현실주의에 접근하고자 한다. 미로는 이성을 통제하며 무의식을 자유롭게 풀기 위해 시도한다. 자유분방한 붓놀림과 해, 달, 동물 등을 기호로 표현하였던 그는 점차 사실과 환상을 결합한 그림문자로 단순화하여 작업하게 된다. 양식화 되어있으면서도 밝은 느낌을 주는데, 그의 그림은 그리는 기쁨을 표현한 것 같다.
에른스트는 문질러 찍어내는 기법인 ‘프로타주’를 발견한 첫 화가로서 의의가 있다. 이 기법을 바탕으로 참신한 영상을 창조해 내는데, 환상적임과 동시에 그로테스크하면서도 기괴한 형체의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그래서일까? 그는 스스로를 ‘광기의 대모’라고 불렀다고 한다. 어린 시절의 홍역을 앓는 동안 겪은 환각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에 표현하였다.
이렇게 자신의 경험과 잔상, 꿈의 기억 등을 바탕으로 작업하는 경우의 화가들이 있다. 그것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법이 만들어지기도 하고, 모여서 하나의 사조를 만들어 낼 수 있기에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해진 틀에서 보기에 좋은 그림만 그려내려고 했다면, 우리는 테크닉적인 것으로만 미술을 연구하였을 것이다. 예술이 매력적인 것은 틀이 없기 때문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그래서 대중들이 미술에 끊임없이 흥미를 가지고 소장하고 싶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작업을 통해 상상력을 펼쳐내고, 그 상상력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유니크한 화풍과 기법을 연구한다. 언젠가 미술사를 언급하면서 ‘나의 이야기가 실린다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보니, 설레면서도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여러분에게 기분 좋은 상상력을 심어줄 수 있는 작가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다음 글에서 살바도르 달리와 르네 마그리트를 함께 살펴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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