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은이: 이선주
⁃ 정 가: 14,000원
⁃ 출간일: 2024년 09월 05일
⁃ ISBN: 979-11-93162-31-6 (43810)
⁃ 쪽 수: 220쪽
⁃ 판 형: 140*205mm / 무선 제책
⁃ 분 류: 국내도서> 청소년> 청소년문학> 청소년소설
국내도서> 소설> 한국소설
⁃ 책 소개
“친절하고 가혹한 심판의 세계에 입장하시겠습니까?”
SNS, 소문과 폭로, 표절 시비, 가짜뉴스, 맹목적 믿음, 거짓과 진실…
찰나의 순간 벼랑 끝에 내몰리는 요즘 세대에게 전하는 현실 밀착 소설!
청소년의 일상과 고민을 생생하게 담아내는 이선주 작가의 신작 『심판자들』이 출간되었다. 『심판자들』은 ‘정정아’(이하 정정)와 ‘하유미’(이하 하윰) 열일곱 살 두 아이가 맞닥뜨린 각각의 사건을 교차 시점으로 전개하는 이야기로, 인터넷 공론장에 휘말린 고등학생들의 일상을 가감 없이 펼쳐 보인다. 두 아이 모두 ‘다른 사람 것을 훔쳤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하윰의 사건은 ‘안전망’ 속에 있는 반면 정정의 사건은 또래 인플루언서의 전략적 ‘폭로전’에 가담되어 무자비한 공격을 받기 시작한다.
“옳고 그름, 선과 악을 나누려는 게 아니라 내가 어느 위치에 서 있는지 생각해 보자는 마음”으로 글을 써 내려갔다고 전하는 작가는 사건을 둘러싼 다양한 사람들의 속마음을 예리하게 들여다본다. 또한 작품 속에는 관계를 맺어 가는 10대들의 소통 방식, 변화하는 가족 형태, 비밀과 의리를 휘감는 심리전, 무의식적인 편견을 직시하는 순간 등 온 ·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지금 우리 사회의 면면을 살필 수 있는 여러 설정이 등장한다. 작품의 시작과 끝을 압도하는 클라우디 그림작가의 탁월한 일러스트레이션과 『나를 키운 여자들』의 저자 홍현진의 첨예한 서평은 읽는 이의 집중도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심판자들』은 안전벨트가 필요한 소설이다. 막강한 엔진으로 서서히 가열되는 서사에 탑승했다면, 빠르게 휘몰아치며 굴곡을 오르내리는 롤러코스터가 진행된다. 독자는 익명의 좀비와 심판자, 당사자, 제삼자 모두가 서로를 ‘끝까지 밀어붙이는’ 결말을 마주하게 된다. 그 끝에 우리가 서 있게 되는 곳은 ‘어디’일까, 우리가 바라보는 건 ‘무엇’일까, 우리는 ‘어떤’ 사람일까. 이토록 매력적인 현실 밀착 소설을 독자 여러분에게 소개한다. 맨 마지막 페이지 마지막 문장까지 ‘연결된’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이 꼭 만나게 되기를.
⁃ 출판사 리뷰
『창밖의 아이들』『열여섯의 타이밍』『맹탐정 고민 상담소 1-3』 등
청소년의 일상과 고민을 생생하게 담아내는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 수상 작가 이선주의 강력한 신작
“공정한 심판자? 익명의 좀비? 당신은 누구인가요?”
씻고, 자고, 수업 듣는 시간을 제외한 하루의 대부분을 ‘휴대폰(온라인)’에 연결되어 보내는 청소년들이 많다. 사실 이는 청소년뿐 아니라 현대인의 보편적 현상 중 하나다. 많은 이들이 잠들기 직전까지 휴대폰을 하고, 일어나자마자 휴대폰을 켠다. 걸으면서, 밥을 먹으면서, 맞은편 상대와 대화하면서 휴대폰을 들여다본다. 수많은 알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알고리즘, 낚시성 홍보, 자극적인 뉴스, 추문과 비방과 진실 공방, 역대급 할인 소식, 인생역전 성공 스토리……
쉴 틈 없는 온라인 세계는 사람들의 집중력뿐 아니라 판단력과 자제력도 단번에 빼앗는다. 올바른 상호 작용이나 소통 방식이 전제되지 않은 채 ‘좋은지’ 여부의 평가부터 내릴 수 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댓글’로 가차 없이 상대를 혼낼 수 있다. 언제든 제삼자를 ‘판단’하고 사건을 ‘심판’하여 벌을 줄지 말지 ‘결정’할 수 있다.
혹시라도 그 대상이 내가 될까 불안해지면 더 치열하게 ‘심판자로 참여할 만한’ 사건을 물색하기도 한다. ‘그렇게 안 봤는데, 이제 나락 갔네’ ‘첫인상부터 비호감이더라니’ 단호하고 가혹한 심판 앞에 그 어떤 실수와 오해도 용납될 수는 없다. 특별한 자격이 없기에 누구나 서로를 심판할 자격을 얻게 되는 이 기묘한 아이러니가 비단 온라인에서만 행해지는 일일까? 코로나 이후 현실보다 온라인 세계에서의 성장 경험이 더 높아진 청소년들에게는 휴대폰이 곧 일상의 바로미터다. SNS와 온라인 세계에서 취약하고 불안한 존재임에도, 이들의 사회적 기준과 소통의 모든 통로가 디지털로 연결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 테다.
『창밖의 아이들』 『열여섯의 타이밍』 등의 작품으로 청소년의 일상과 고민을 생생하게 담아낸 이선주 작가는 이번 신작 『심판자들』을 통해 인터넷 공론장에 휘말린 고등학생들의 일상을 가감 없이 펼쳐 보인다. 작가는 ‘정정아’(이하 정정)와 ‘하유미’(이하 하윰) 열일곱 살의 두 아이가 맞닥뜨린 각각의 사건을 교차 시점으로 전개해 나간다.
두 아이 모두 ‘다른 사람 것을 훔쳤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하윰의 사건은 ‘안전망’ 속에 있는 반면 정정의 사건은 또래 인플루언서의 전략적 ‘폭로전’에 가담되어 무자비한 공격을 받는다. “옳고 그름, 선과 악을 나누려는 게 아니라 내가 어느 위치에 서 있는지 생각해 보자는 마음”으로 이야기를 써 내려갔다고 전하는 작가는 논란을 추동하는 사람, 논란을 믿지 않는 사람, 논란에 더 큰 논란을 덧씌우는 사람 등 하나의 사건을 둘러싼 다양한 사람들의 속마음을 예리하게 들여다본다.
또한 작품 속에는 관계를 맺어 가는 10대들의 방식, 변화하는 가족 형태, 비밀과 의리를 둘러싼 심리전, 무의식적인 편견을 직시하게 되는 순간 등 온 ·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지금 우리 사회의 면면을 살필 수 있는 여러 설정이 등장한다. 서서히 가열되어 빠르게 휘몰아치는 서사에 탑승했다면, 독자는 익명의 좀비와 심판자, 당사자, 제삼자 모두가 서로를 ‘끝까지 밀어붙이는’ 결말을 마주하게 된다. 그 끝에 우리가 서 있게 되는 곳은 어디일까, 우리가 바라보는 건 무엇일까, 우리는 ‘어떤’ 사람일까. 모두가 연루되어 있는, 이토록 매력적인 현실 밀착 소설을 독자 여러분에게 소개한다.
막강한 엔진으로 서서히 가열되는 서사,
타협 없는 굴곡을 오르내리며 독자를 압도하는 한 편의 롤러코스터!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 수 없는 글로도 효과는 충분하다.
불행히도, 대부분 사람들은 인내심이 없다.”
1부 <고양이도 강아지도 아닌 나>는 인천에서 청주로 전학 온 정아가 새로운 학교생활을 시작하면서 하윰의 ‘백일장 표절 사건’에 이르는 과정이 펼쳐진다.
이야기의 시작은 ‘장난삼아 바꿔 읽은’ 글 때문이다. 고등학교 1학년 2학기가 되면서, 정아는 아빠와 새엄마가 있는 인천을 떠나 정아만 할머니가 있는 청주로 내려온다. 교내 백일장에서 상을 받기도 했던 정아는 전학 온 학교에서도 글쓰기 동아리에 가입하고, 그곳에서 친구 하윰을 만난다.
글쓰기에 대한 정아의 마음이 “냉탕도 온탕도 아닌” 미지근한 세계라면, 하윰은 서울에 있는 문예 창작과에 진학하겠다는 또렷한 목표를 갖고 있는 아이다. 수업 시간, ‘자화상’이라는 주제에 대해 글쓰기를 한 정아와 하윰은 장난삼아 서로의 글을 바꿔 발표하지만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문제가 생겨난다. 도 주최 백일장에서 하윰이 정아 글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내용으로 대상을 받은 것이다. 서울에 있는 대학 진학이 한 발 가까워진 현실 앞에, 하윰은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사실을 털어놓지 못한다.
그때 SNS에서 정아의 과거가 난데없는 구설수에 오른다. 정아가 다녔던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20만 인플루언서 기유라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친구 다이어리를 훔치다 걸려서 청주로 전학 간 아이’라며 정아를 공개 저격한 것. 아직 제대로 말 한 번 나눈 적 없는 새 학교 아이들은 정아를 비난하고 공격하는 데 열과 성을 다한다. ‘인천에서는 친구 다이어리를, 청주에서는 친구 글까지 훔치려는’ 아이가 된 정아는 한순간 ‘거짓말쟁이’로 낙인찍힌다.
2부 <고의는 아니었어>는 정아의 과거사가 본격적으로 소환되면서 ‘다이어리를 훔친’ 정아의 진실 여부와 ‘정아의 글을 훔친’ 하윰의 현재 상황이 교차 전개된다.
정아는 절친 리라와 커플 다이어리를 쓰다가 갈등이 생겼다. 어느 날 문득 정아는 리라 가방에서 다이어리를 몰래 가지고 오고, 이 사실을 알게 된 리라가 언성을 높이며 다른 아이들도 이 사건을 알아차린다. 복잡한 심경의 정아는 리라에게 사과하는 대신 청주로 떠나왔던 것.
현실에서 정아는 인천에서 청주로 도망쳐 왔지만 온라인 세계에서는 어디든 누구든 모두가 실시간으로 ‘연결되어’ 있다. 당사자인 정아뿐 아니라 리라도 ‘정아가 도둑이 아니고 같이 쓴 다이어리’라고 해명했음에도 기유라는 자신과 상관없는 폭로를 이어 가며 ‘정아를 벌하고자’ 최선을 다한다. 정아의 반 친구들은 현실에서 한 번도 얼굴을 본 적 없는 인플루언서 기유라가 퍼뜨린 소문을 맹신하면서 같은 교실에서 얼굴 맞대며 지내는 정아를 불신하고 혐오하기에 이른다.
기유라가 본인과 아무 관련 없는 일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유라의 논리에 따르면 ‘논란은 곧 돈’이 되니까. 이 세상은 ‘그런 식으로’ 돌아가니까. 사람들을 ‘믿게끔 만들기만 하면’ 되니까. 인스타그램으로 다이어트 식품과 옷 등을 팔고 있는 기유라는 팔로워를 늘리고자 철저히 전략적으로 정아를 이용한다. 논란이 커질수록 팔로워도 수입도 함께 늘어난다.
3부 <믿음의 무게>는 사람들의 비난과 계속되는 기유라의 폭로 속에 정아가 직면하는 현실 그리고 그에 굴하지 않으려는 정아와 친구들의 절실한 용기와 노력이 이어진다.
한순간 벼랑 끝에 내몰렸지만, 다행히 정아에게는 ‘친구들’이 있다. 정아와 절교했던 리라, 표절 사실을 인정하기로 한 하윰, 기유라가 올린 글만 믿고 정아에 대한 소문을 처음으로 반 아이들에게 퍼트린 혜지, 표절 이야기를 끝까지 믿지 않았던 청하까지, 어떠한 식으로든 정아의 사건에 ‘연루된’ 이 아이들은 ‘정정아 살리기 비상 대책 위원회’를 꾸려 정아를 도울 방법을 모색한다.
친절하고 가혹한 심판자들로부터 ‘인민재판’을 받아야 했던 정아는 복수나 응징을 택하지 않는다. “고통스러운 것보다는 어려운 걸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편이” 낫다는 사실을 깨달은 정아는 하윰, 청하, 영은과 함께 기유라를 직접 만나러 가는데……! 대체 기유라는 왜 이 지경까지 논란을 키웠을까? 정아는 기유라의 진심을 알 수 있을까? 하윰은 표절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우정을 지켜 낼 수 있을까?
⁃ 추천평
이선주 작가는 속도감 있는 전개로 SNS 세계의 논란을 추동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날카롭게 분석한다. 이 소설의 탁월한 점은 고고한 심판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지 않는다는 데 있다. 하루아침에 인민재판의 대상이 되어야 했던 정아는 복수나 응징을 택하지 않는다. 오히려 정아는 본인이 받은 상처를 통해 과거 자신이 누군가에게 줬던 상처를 직면한다. 좋은 소설은 독자에게 느낌표가 아니라 물음표를 던진다. 정아의 목소리를 통해 작가는 독자들에게 이렇게 묻는 듯하다. 타인을 함부로 재단하고 평가하는 좀비 같은 대중들로부터 당신은 얼마나 자유롭냐고. _홍현진(프리랜서 에디터, 『나를 키운 여자들』 저자)
⁃ 차례
1부 고양이도 강아지도 아닌 나
정아 │ 하윰 │ 정아
2부 고의는 아니었어
하윰 │ 정아 │ 하윰
3부 믿음의 무게
정아 │ 하윰
첫 번째 리뷰: 복수와 응징을 넘어서(홍현진)
작가의 말
⁃ 저자 소개
이선주: 『창밖의 아이들』로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청소년소설 『맹탐정 고민 상담소』 전 3권과 『열여섯의 타이밍』, 동화 『아미골 강아지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실종 사건』 『태구는 이웃들이 궁금하다』 등을 발표했다.
⁃ 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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