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지산 》
가볍게 다녀 올 생각에 가지산, 운문산코스중에 짧은 가지산 원점회귀 코스로 정하고 오랫만에 나선 명산길이기에 마음이 상쾌합니다.
지난 주에 다녀 온 淸平은 지명과 달리 안개인지 미세먼지인지 정오넘어 하산길에도 답답했지만
오늘은 명산에 걸맞게 구름한점 없는 창공을 허락받아 팔방으로 탁 트인 정상에서의 조망은 과연 영남알프스 최고봉으로써 손색이 없습니다.
정상에서 힘찬 구호와 함께 포즈를 취하는 어느 산사나이의 모습은 몇 컷 찍는동안 내내 기분좋은 force를 느낍니다.
청평 깃대봉은 송년단합 의미가 부여되어 즐거웠던 만큼 기해년을 보내는 아쉬운 마음이었고, 일정표에 표시된 송년모임마다 서로의 안녕과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기에 해가 갈수록 세월의 빠름을 더 느끼는 것 같아 끝난 뒤에 발길이 가볍지만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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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크리스마스날 TV 특선명화로 찰톤헤스톤 주연의 '벤허'를 보았습니다.
원작 소설 '벤허'는 1880년 출간이래 50년동안 베스트셀러이고 1907년 이후 지난 2016년까지 5번에 걸처 리메이크한 명작이기에 옛날에 감상했던 카리스마 넘치는 주인공과 스펙터클한 최고 명장면인 전차경주가 뇌리에 남아 있었지만,
이번 감상에서는 전에 느끼지 못했던 많은 장면에서 울컥 감동적인 안구정화를 경험하였습니다.
감동할 때는 왜 신체에서 반응할까?
기쁨, 환희, 슬픔, 좌절, 후회, 두려움, 분노 등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감정들은 많습니다.
모두 대뇌속 시상하부로 보내 온 신경계의 시냅스 신호 때문이라고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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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는 보이는 물질로 이뤄져 있고 기억 등의 감정은 보이지 않는 비물질계 입니다.
인체를 구성하는 세포의 수가 60~100조개로서 각각의 수명이 다른 기존 세포들은 재생이 되고 사라짐을 반복합니다.
肝腸세포는 2~4일, 새 피부는 4주마다 재생되고, 혈액은 3~4개월, 신경은 7년, 뼈는 10년주기로 재생되고 뇌는 60년주기라 합니다.
1년이면 우리 몸의 90%가 완전히 바뀌고 매초당 500만개가 사멸하여 재생되고,
5년 주기로 내 몸의 거의 모든 세포가 새로운 생명체로 재생된다고 합니다.
실체가 있는 우리의 몸은 생동함을 보고 느끼며 오감으로 살아있슴을 실감하지만 사실은 매일매일 태어나고 죽어서 자연으로 돌아갑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실체가 없는 기억은 뇌속 신경계 어딘가에 저장되어 있어서 진토가 되는 날까지 가끔씩 추억이란 감성을 꺼내 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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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는 뉴스마다 새해 날씨에 마음가짐과 함께 전국 해넘이 일몰과 해맞이 명소를 특색있게 소개합니다.
엔도르핀, 도파민, 세로토닌, 다이노르핀...
우리의 기쁨, 감사, 사랑, 황홀이나 즐거움의 행복감을 자극하는 감정 호르몬도 과다하거나 지속적으로 생성되면 무뎌지거나 신경계가 망가진다고 합니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中和와 相生.
경자년에도 영혼과 육체에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서 우리들 서로에게 조화되는 새해를 맞이해야 하겠지요!
2019. 12. 28
경남 울주,밀양 경북 청도 가지산 1241m
백대명산 73좌
[산행대장님 산림보안관]
산행코스 : 석남터널- 능동산 갈림길- 석남사사거리- 돌탑- 간이매점- 계단길- 중봉- 가지산정상- 석남터널 주차장 (원점회귀 6.7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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