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2026. 10. 26. 월요일.
하늘이 맑고 밝고 환하며, 온화하다.
아직은 덜 춥다.
2.
<국보문학카페> '세상사는 이야기방'에 김우영 문학박사의 산문이 올라왔다.
나한테는 많은 옛기억과 추억거리를 떠올린다.
조금만 인용한다.
갈대
(대전과학기술대학 교양교직 한국어학 객원교수)
........갈대와 억새는 모두 벼과에 속하는 식물이지만, 자라는 장소와 꽃의 색깔, 잎의 특징에서 차이가 있다.
간단히 정리하면 ‘갈대’는 강가나 습지에서 자라며 갈색의 풍성한 꽃이삭과 속이 빈 줄기를 가진다.
반면 ‘억새’는 산이나 들에서 자라며 은빛이나 흰색의 부채 모양 꽃이삭과 가운데 흰 줄이 선명한 잎, 속이 찬 줄기를 가진다.
자생환경과 키의 차이는 갈대는 주요 서식지가 강가·습지·갯벌 주변이며, 억새는 산·언덕·들판·풀밭이다.
크기는 갈대가 약 2∼3미터, 억새는 악 1∼2미터이다. 자라는 방식은 갈대는 땅속줄기로 넓게 번져 군락을 형성하고
억새는 한 포기에서 여러 줄기가 뭉쳐 자란다.
서식지에서 판단하려면 자라는 장소와 전체 높이를 먼저 보는 편이 좋다. 다만, 물가에서 자라는 물억새도 있으므로,
물가식물이라는 점만으로 갈대라고하면 안된다.
꽃이삭의 색과 모양의 갈대는 붉은빛이 도는 갈색이며 촘촘하고 덥수룩한 형태채꼴로 가지런하다.
반면 억새는 회갈색과 연갈색이며 가늘고 부드럽게 퍼진다.
멀리서는 갈색의 무게감과 은빛광택으로 구분이 어렵지만 꽃이 막 피기 시작했을 때는 색이 비슷할 수 있다.
이때는 꽃이삭의 색만 보기보다 잎과 줄기까지 함께 확인하는 편이 정확하다. ....
김우영 문학박사님 덕분에
나는 '갈대, 억새'의 차이를 인터넷과 내 고교 여자친구의 카페 등에서 검색하며 식물학 공부를 더 한다.
나는 1949. 1. 충남 보령군 웅천면 구룡리 화망에서 쌍둥이로 태어났다.
사방이 낮은 산으로 둘러싸인 산골, 다랑이논이 계단처럼 차차로 낮아지며, 구부렁거리며 남쪽 화락산 뒷편으로 빠져나갔다.
논밭에서 흘러내리는 물은 산고라당을 타고 남쪽으로 남쪽으로 흘러서, 웅천면 노천리 갯벌로 내려갔다.
자연스럽게 시냇물이 흐르는 천변에는 억새 갈대가 흐드러지게 자랐으며, 시냇물의 최종 끝머리 노천리 사그내(웅천천) 갯벌에는
갈대밭이 형성되어서 강바람과 갯바람에 심하게 흔들거렸다.
내 시골집 텃밭이다.
구룡리 화망마을의 뒷산 신안재 산골 아래에 있기에 경사가 진 밭에는 스크렁, 띠 등의 잡초가 무성했다.
가난했던 시절 1950년대의 산골 아이들은 띠 풀의 줄기인 삐비를 뽑아서 입에 넣고는 냠냠 씹어서 먹었다.
그런대로 맛이 있다.
밭 가생에서 자라는 띠 뿌리를 호미로 캐어, 물에 씻어서 그 자리에서 냠냠하거나 집으로 가져와
작은 솥단지 안에 넣고는 끓여서 달작지근한 물을 마셨다.
<서해안고속도로 무창포 톨게이트>를 빠져나오면 바로 코앞에 있는 마을이다.
2026년 10월 현재 지금도 내 시골집을 에워싼 텃밭 세 자리는 남아 있다.
텃밭에 심었던 400여 그루의 과일나무 묘목보다는 지금은 갈대, 억새가 주인행세를 할 것 같다.
내 어머니가 돌보았던 텃밭 세 자리.
2015년 2월 말에 어머니가 집나이 아흔일곱살이 된 지 며칠 뒤에 세상을 떠나셨다.
나 혼자서 시골집에서 살기가 뭐해서 나는 그참 서울로 되올라왔다.
그 뒤로부터 텃밭은 자연스럽게 야생상태로 되돌아가기 시작했다.
어디선가 억새 씨앗이 바람에 실려서 밭에 떨어졌고, 이게 싹이 트고, 점차로 번졌다.
늦가을이면 '억새 축제장'으로 구경 갈 것도 없다.
내 텃밭을 보면 억새꽃이 하얗게 피어서 가을바람으로 살랑거리기에.
2026년 지금은 내 텃밭 안에서 갈대, 억새, 스크렁 등의 잡초가 바람에 휘날리면서
씨앗을 바람에 날려서 더 멀리로 퍼뜨릴 것이다.
위 김우영 문학박사의 산문을 읽으면서,
산골 개울을 타고 내려가는 웅천천이 흐르는 강가로, 강물과 바닷물이 합수되는 곳을 막아서 조성한
부사방조제 등지로 나아가고 싶다.
갈대, 억새 등의 잡초가 휘날리는 늦가을 시골 정서를 음미하고 싶다.
* 갈대 :
갈대는 억새 보다 더 크고 굵으며 꽃이 수수와 비슷하다.
갈대라는 이름은 대나무와 유사한 풀이라는 데서 유래한 것으로 추측된다.
갈대는 줄기의 일부와 뿌리가 물속에 있고, 그 일부가 물 위로 나오는 정수식물(挺水植物)이다.
우리나라 전국 각지에 자생하며, 북반구의 온대 · 난대 · 아한대에 널리 분포한다.
어린 순은 식용하며, 성숙한 원줄기로는 발을 만들어 볕가리개나 고추 · 솜 등의 건조기구로 사용한다.
또한 이삭은 빗자루를 만들며, 이삭에 붙은 털은 솜 대용품으로 사용하였다.
키가 크고 줄기가 가늘며, 줄기에 비하여 잎이 무성하므로 바람이 불면 금방 한쪽 방향으로 쏠린다.
이런 속성 때문에 쉽게 마음이 변하는 사람을 갈대와 같다고 말한다.
* 억새 :
한반도 전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높이는 1-2m이다. 줄기는 원기둥 모양이고 약간 굵다.
잎은 길이 40~70cm의 줄 모양으로, 나비 1~2cm이며 끝은 차차로 뾰족해진다.
가운데 맥은 굵고 흰색이며 기부는 긴 잎집으로 되고 긴 털이 있다.
가을 무렵에 줄기 끝에서 산방꽃차례를 이루어 작은 이삭이 빽빽이 달린다.
"아~ 으악새 슬피우~니 가을인가요"에 등장하는 으악새가 바로 억새다.
억세고 질긴 갈대뿌리, 억새뿌리는 가공해서 식용으로 활용한다.
갈대
갈대
갈대 뿌리
식용 :
갈대, 억새, 삐비의 뿌리를 삶아서 차로 끓여 마신다.
삐비의 줄기를 뽑아내서 냠냠 맛있게 먹는다.
갈대, 억새, 지푸라기 등으로 만든 비옷
도룡이 비옷
..........
충남 서천군 한산면 신성리
자료와 사진은 인터넷으로 검색한다.
무단 게시를 용서해 주실 것이다.
추가 :
내 텃밭 가운데 윗밭 안에 있는 모과나무도 있다.
돌보지 못했기에 제멋대로 윗자란 모과나무에서 모과가 떨어져 땅바닥에 뒹굴거릴 것이다.
심하게 벌레먹었을 터.
나중에 보탠다.
한번 시골집에 다녀왔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