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땅고기록_10_마지막편

[마대표(밀롱91)]

...

2016년 12월 13일 화요일

우진이와 송년회.

내년에 더 빠잇팅하자.

#경성양꼬치 #송년회 #중화반전

2016년 12월 15일 목요일

#이러면안돼 #미쉘

#새디스트 #미쉘 #회식이래

#이러면안되는거잖아 #미쉘 #나쁜X

퇴근 무렵 미쉘이가 회식한다며 사진을 올렸다.

무지막지한 헤비급 3연타.

동기 카톡방에서 눈팅하던 모두의 심장이

방어 배꼽살처럼 쫄깃해져가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오늘은 내가 쏜다’로 급벙개가 걸렸다.

그럼 그렇지.

가보니, 

할리가 못생긴 얼굴로 담배 피고 있었다.

#괜찮아

...아!

할리는 여송이와 발포회 파트너였다.

그런데 그녀에게 까였다며 유리가슴을 부여잡고 있었다.

지난 번, 연습을 마치고 항방양꼬치집에서 뒤풀이 할 때,

여송과 얘기했던 게 순간 떠올랐다.

몸이 좋지 않아서 수술까지 받아야할 상황이었다.

그 후에는 낙향.

땅고하려고 혼자 서울에 와서 지내던 열정의 아가씨였는데

...발포회를 못하게 됐단다.

#마셔 #발표회가뭐라고

#얼간이들싸나이들 #여송이불러라

무슨 위로가 필요할까?

어떤 이별이라도 사람은 충격을 받는다.

그것이 즉각적 쇼크로 오든, 만성 트라우마로 남든

사람마다 다르기에

내 경험을 함부로 말할 순 없다.

그저 옆에서 술잔 채워줄 뿐.

#그래웃어 #오늘은니가쏜다매

#힣히히 #회는사랑

사람은 함께 공명만 해도,

각자가 지고 있던 마음의 짐은 가벼워진다.

사이코패스가 그걸 전혀 못하는 인간이라더라.

여송이의 건강을 빌어주며

고향으로 돌아가는 그녀를 쿨하게 보내주라 했다.

#2차 #미스오뎅바 #기분풀어 #니넨왜그래

오랜만에 스윙에 빠진 동기 땡글이, 숯땡이도 왔고,

사건의 원흉 미쉘도 남은 회를 들고 왔다. 착한X 

그렇게,

위로의 밤은 따뜻했다.

2016년 12월 22일 목요일

아침부터 비가 왔다.

나의 포도원인 프로덕션이 올해도 송년회를 열었다.

의관정제하고 호암아트홀 건너편에서 기다렸다.

#중구 #장호왕곱창 #짤라 #비오는날정석

#알고보면 #김치찌개

오후1시반부터 점심 겸 달린 반주는

5시가 넘어 끝났다.

잠깐 신길 사무실에서 셨다가 

저녁먹을 준비를 했다.

#수전증 #담배는끊자

영등포의 어느 횟집으로 이동했다.

'환상모듬'이란 이름의 회를 실은 배가 한척 들어왔다.

소주 한 병씩 비우면서 올해도 이렇게 기우나 싶었다.

#영등포항구 #내년에도잘묵고살자

이 맘때는 당연한 듯 방송사별로 그 해의 '10대뉴스'를 뽑는다. 

국정농단과 대통령 탄핵,

촛불집회,

20대 총선의 여소야대,

사드배치와 중국의 압박,

이세돌과 알파고,

민낯을 드러낸 법조계 비리,

경주의 5.8 규모의 지진,

...

...

세상은 떠들썩했지만, 

나에겐 그만큼 소중했던 사건 3가지.

시나리오.

이사.

땅고.

5년간 끌어왔던 장편소설 각색 작업이

우여곡절을 거쳐 웹드라마 모양으로 나왔지만,

결국 현실과 깜냥부족으로 쫑났다.

...아쉬움만큼 뿌듯했던 작업.

그 지난한 작업이 있었기에,

다른 공모전 도전도 거뜬하게 끝냈다.

그렇게 농한기가 됐다.

셀 수 없는 숙소 이동이 올해 멈췄다.

일산에서 시작했다가

김포를 찍고,

다시 일산으로 갔다가

마포구 모처에 자리 잡았다.

이사 많이 해본 사람만이 알고 있는

과거정리노하우로

트렁크3개, 백팩1개로 삶이 꾸려진다.

이사,그 이륙과 착륙의 충격을 덜어줬던 것이

바로 땅고.

어디 장기자랑에 나가서 보여줄 정도라면

이렇게까지 삶을 쪼개가며 수업하고, 연습하고, 

밀롱가를 들락거리지 않았을 건데,

땅고는 아직도 한마디로 규정할 수 없는...

예측불가한 인생의 예습복습.

2016년 12월 25일 일요일

메리크리스마스.

오늘은 신이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인카네이션한 사건을 기념하는 날이다.

뜻을 알고 나니,

마냥 눈누난나 할 수 없다.

강남 티밀에 동기 이비언니와 싱코, 피치가 갔다.

함께 하자는 그들에게

내년에나 동참 하겠다고 핑계댔다.

핑계로 춤을 출 순 없고,

핑계 삼아 출 수 없는 게 땅고인것 같다.

땅고로 거짓말하는 작자가 있을까...

2016년 12월 26일 월요일

해장겸 동네주민 단순샘을 불렀다.

#매생이굴밥 #3대해장

따끈하게 속을 달래고, 근처 꽃집으로 가서 오미자차를 마셨다.

거의 망원동까지 왔지만, 합정동에도 맛난 식당이 많다.

가봤던 가게 중 별3개 이상;

1.합정역 8번 출구나와서 

1-1.KB손해보험 빌딩쪽으로

가벼운 2차로 해물찜 가게 앞 '돈치킨 호프', 

가격은 못됐지만 굴찜의 '굴사냥', 

차분한 3차로 좋을 '붕붕'[朋朋]

꼬막봄동쌈이 운치 있는 'Ms. 오뎅'...

1-2.망원동 방향 큰길 쪽엔,

교보문고 지상상가의 중식요리 '대한각',

지하상가의 '감성타코'

성산초등학교쪽으로 좀더 가서,

가을의 맛집 '우렁 추어탕집', 

그 길 건너편의 착한 해장 '가나손맛 콩나물국밥'.

성산초등 사거리의 삼겹살집 '강화통통'

...

2.합정역 7번 출구나와서

2-1.양화진선교사묘원으로 가는 길의,

'파주가마솥 솔렁탕',

북한냉면의 '동무밥상'.

2-2.컬투치킨 골목으로 들어서서,

'생선구이 전문점', 

십원집, 

청국장 땡길때 '청주식당'

...

3.합정역 5번 출구나와서

3-1.자전거 가게 끼고 돌면 나오는 헬스트릿의,

족발순대국집,

종로빈대떡, 

경스시, 

이자까야 쿠신보, 

돈수백, 

동경야끼, 

경성포차,

...

아직도 가봐야 할 가게들이 즐비하다.

뭘 먹고 뭘 보느냐로 

그 인간이 누군지 말해줄 수 있다며 

기염을 토하는 어느 인간이 생각났다.

정신 바짝차려야 겠다.

내 속이 들키면 기분이 별로 안 좋을 것 같다.

2016년 12월 28일 수요일

동기들의 공평동 꼼장어 회동이 있었다.

뽕, 숯땡, 정업, 산수...

어떤 동기 여인들이 왔는지 기억나지 않는 건 대체 무슨 이유일까...

뭔가 아쉬운 마음에 뽕네 집으로 갔다.

#같은사진아니다 #긴바지좀사라

여전히 땅고가 메인 안주였다.

이 얘기 우리 전에도 했던 거 아니냐? 치맥 치매니?

그냥 쳐 마셔.

난 요즘 히로가 안된다. 그런거 하지마.

어깨를 열어줄 때 아파. 오십견인가? 늙어서 그래.

요즘 새로나온 피구라 편의점에서 안팔디? 

내일 해장은 뭐니?

뭐 그딴 얘기를 한 것 같다.

#해장 #닭가슴살국수말이_feat_굴 #뽕쉪 #뻑뻑뻑하다

2016년 12월 29일 목요일

#감성폭발 #눈물난다 #다시사춘기

새벽에 눈을 떴다.

아직 이 동네가 익숙하지 않은 탓에

깊은 잠 자기가 힘들다.

동기들끼리 연말 파티가 있는 날이었다.

용기내서 춤을 춰보기도 했다.

다시 오지 않을 시간이라 

더 몸부림쳤다.

#덤앤더머들 #다시못볼조합 #밀롱91

#같은발하나없다

#고개좀돌려 #인상좀펴 #술사러또5층내려가야한다 #고만좀마셔

#뭐하니

#항상 #느끼는 #쎄뇨르

#살싸였나보다

#조금씩느낌을찾는동기

#어쩌고저쩌고 #땅고는말이지 #됐고 #오빠술좀줄여

#느낌으로

#안기 #걷기

2016년 12월 31일 토요일

경희대 촬영을 끝내고,

재키네 갔다.

잊을 수 없는 송구영신파티. 

내년에도 꼭 모이면 좋을 인간들.

새해를

떠득썩하게 맞이했다. 

#해피뉴이어

#재키작품 #인간극장 #미워도다시한번 #2017년송구영신에도모이자

2016년의 후반전에

이렇게 커다란 선물이 있으리라고는 꿈도 꾸지 못했다.

역시 인생은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시끌벅적한 땅고 동기들의 열기가

언젠가는 식어질 것이라는 생각에 

어떻게 하면 한자락이라도 부여잡을 수 있을까 해서 시작한

땅.고.기.록. 

약간의 목적은 이뤘고,

또, 그 다음의 시간을 살아내야 하는 순간.

5년 넘은 핸드폰은 

더 이상 사진과 동영상을 담을 수 없다.

새로 출발하기 위해서는

지긋지긋한 과거를 정리 해야 한다.

아스따 라 비스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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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듬해인 2017년 발표회 이후 봄부터 

땅고 수업도 듣고, 쁘락도 놓치지 않았더랬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까지 

어떻게 하면 춤을 잘 출 수 있을까,

어떻게 연을 맺고, 끊으며 잘 놀 수 있을까,

괴로워하다, 

술먹다, 

잊었다가, 

집착하다가,

쉬었다가...

남들처럼 그렇게 땅고라이프를 즐기는 중입니다.

동기들도 솔땅 선후배들도 각자의 땅고를 찾고 있겠죠?

다들 개고생노고가 많으십니다.

그 어느 밀롱가에서 만나

까베세오가 이뤄질 때, 

혹시 모를 꼬라손의 등장에도 

서로 놀래지 말기.

아디오스.

지금까지 애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짜 끝.

[코나(109더퓨처)]

진짜 끝 잼나네요. ㅎㅎ

[마대표(밀롱91)]

ㅎㅎ 감사함돠.

[휘리(알짜102, 110볼트⚡)]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재밌게 잘 봤습니다~ 근데...... 땅고기록이라면서요......

[마대표(밀롱91)]

잼있게 봐주니 감솨~ 기록은 기록이지...ㅎㅎ 야사같은,^^;;;;

[로카(82지엥)]

넘 잼있게 구독했어요^^ 머찌심다~!

[마대표(밀롱91)]

감솨함돠~ 4화 출연자님.ㅋㅋ

[신시아(光89)]

뭐야 왜 끝인거에요?1 ㅠㅠ

[마대표(밀롱91)]

감사함돠~ 끝 다음을 생각해 본적이 읎어서요...^^;;;

[쏘냥이(구뜨93)]

왜 끝이얌? 시즌 2를 내놔라요..ㅎㅎ!

[마대표(밀롱91)]

감사합니다~ 아직 시장에서 안팔더라구여...ㅎㅎ!

[메튜(만추97)]

씨즌 2 나오나요? ㅎㅎ

[마대표(밀롱91)]

감사합니다~ 허허허^^;;;

[다니(밀롱91)]

방어 먹으러 가자요 옵빠

[마대표(밀롱91)]

그래 못쇙긴 할리 떼고 우리끼리 맛나게 묵자

[다니(밀롱91)]

궈궈~~~

[(볼매84)엽기대황후]

끝이얌?/ 더 해요~ 1주년 2주년 파티 얘기는 해야지

[마대표(밀롱91)]

감솨~~^^! 1,2주년 파튀는 기록도 읎고, 기억하고 싶지도 않아서리...허허헣

[미쉘(밀롱91)]

방어 먹으러 가자아~ㅋㅋ

[마대표(밀롱91)]

마지막으로 장마 전에 묵었으니, 방어에 호로록, 한잔 해야겠구먼~ 출장 끝나고 보자규~~^^

[할리(밀롱91)]

방어 쏴라
이번엔 늬가 쏴라

[마대표(밀롱91)]

니 회 안묵는다매??

[다니(밀롱91)]

방어는 회가 아니에요. 방어는 사랑이에요. 고로... 먹어도 됨 ㅋㅋㅋ

[할리(밀롱91)]

사줌 잘묵

[철딱써니(썬업85,탱94랑)]

끝은 또다른 시작...시즌2 레고우~

[마대표(밀롱91)]

글쵸~~ 기억과 기록이 잘 삭아들어 갈 즈음;;;^^

[플로라(우당땅땅96/109더퓨처)]

왜 벌써 끝인데요... 눈물날려고 해 ㅠ,ㅠ;;;

[마대표(밀롱91)]

그러게요... 메모리가 꽉차서 말이죠ㅡ.,ㅜ;;;

[가이아(108벙개)]

재밌게 읽었어요~^^동네주민!!!

[마대표(밀롱91)]

감싸합니다~ 축복받은 동네 살고 계시는군횻~^^;;

[여송(밀롱91)]

이글을 지금에서야 봤네요~
감동 ㅠ
저는 아직 춤출 몸상태로 회복하진 못했어요..그치만 오늘도 탱고 생각에 유튜브 영상보다가 까페도 들어와 이 글 확인도 하게 되었네요^^; 조만간 나타날게요~~ 다들 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