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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 이야기 샘터 스크랩 하동 여행
휘설 추천 0 조회 120 11.09.08 11:44 댓글 8
게시글 본문내용

 

 

 

고향의 초등 친구들과 점심 먹고 영화보기로 한 날이었다.

아침 일찍

한 친구가 시내에서 그러느니

야외로 나들이 가는 게 어떠냐고 전화가 왔다.

 

해외로 국내로 여행을 자주 다니는 친구이니

특히 여행하고 싶은 곳이 있나보다하고 그러자고 했다.

하동으로 기차여행을 하고 싶다길래

만나기로 한 구포역으로 갔더니

이런저런 이유로 한 친구는 오지 못하고

한 친구는 만나지 못해 되돌아가고 둘이서만 떠나게 되었다.

 

하동으로 가는 열차시간만 알고 다른 모든 것은 계획없이

하동에 가면 어떻게 되겠지하고

막무가내로 떠난 길이었지만

열차안에서 둘이서 주고 받은 이제 껏 살아 온 서로의 얘기들로

마음이 가벼워졌다.

경전선의 창 밖 풍경은 거의 한결같이

한적한 시골동네를 한가히 걷고 있는듯한 기분이 들게 했다.

 

하동에 도착하니 오후 두시 반이었는데

하동의 관광지 어디라도 버스로 다녀보기에는 부산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너무나 촉박한 시간이었다.

 

할 수 없이 택시 한대를 대절해서

관광하기로 하고 택시를 탔더니 기사님께서

애인도 없느냐,

멀리서 왜 이렇게 아주머니 두사람만 다니느냐는등의 말을 들었지만

나중엔

사진도 찍어주시고 가는 곳마다 자세한 설명들도 해 주셔서

오히려 택시를 이용하는 편이 참 좋았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돌아갈 시간에 맞추어

평사리공원이랑  토지 촬영지 최참판댁이랑 

섬진강가의 국내 제일의 노송숲도 돌아보았다.

화려하기 그지 없었을 십리 벗꽃길 한가운데서 사진도 찍고

최참판댁 사랑채에서 악양 들판을 뒤로하고 사진도 찍고

화개 장터에서는 보리밥도 맛있게 먹었다.

 

나이가 들수록 왜 이리 아름다운 풍광이 많은지,

경치에 반하게되는 경우가 많아진다.

또 그냥 눈으로 보는 풍경보다

카메라 렌즈를 통해서 보는 풍경이 훨씬 아름다운 거 같다.

 

여름을 보내며

고향 친구랑 보낸 하동의 하루가

하동이라는 지명과 함께

책이나 드라마에서 봤던 글과 영상과 함께 내 머리속에 간직되었다가

가끔씩 떠오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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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09.08 13:13

    첫댓글 무박여행은 시간이 주는 긴장감에 제대로 여행지의 멋을 못 느낄수가 있는데,
    1박이상의 여행을 가면 여유가 생기더라구요.
    친구와 여행,나도 가고시포.

  • 작성자 11.09.08 21:41

    하고 싶은대로 하시면 됩니다~

  • 11.09.08 16:19


    재작년 3월에 지리산 남부능선의 끝자락에 우뚝 솟은 성제봉(형제봉) 산행을 하였는데
    평사리 고소성에서 출발하면서 내려다 보니 최참판댁 주변이 다 보이더군요
    아늑해 보이는 그곳을 바라보니까 드라마 "토지" 생각이 연상 되어서 한참 동안 기억을 더듬으며
    잠시 회상에 잠겼던 기억이 납니다.생전 처음 쌍계사를 경유해서 화개장터 구경도 했으니까요.^^

  • 작성자 11.09.08 21:43

    네~ 그러셧어요?
    안녕하시지요?
    화개장터는 아이들이 어릴때 가보고 다시 가보니 너무너무 다르더군요~

  • 11.09.08 16:26

    살아 가면서 양념처럼 그렇게 맛깔난 여행을 하고 싶은데..
    휘설님 덕택에 간접 여행도 즐겁네요~

  • 작성자 11.09.08 21:45

    네~
    가끔 여행 다니셔요~

  • 11.09.08 17:42

    휘설님은 말을 그렇게 많이 하실것 같지 않더만 그래도 친구와는 잘 하시는 모양입니다.
    부럽기도 하고... 잘 다녀오셨습니다. 함께라는데 의미가 있지요.

  • 작성자 11.09.08 21:46

    한번하면 계속합니다ㅋ~
    안녕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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