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통영에서 입사동기모임이 있어 아침 일찍 집을 나왔다
우리는 모두 강릉으로 발령받아 3개월간 합숙을 했기에
4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어도 정기적으로 만나고
서로를 존중하고 끈끈한 우정으로 뭉쳐있다
서울에서 천안 톨게이트까지 태우러온 동기를 만나기위해
오랜만에 버스를 타고 20여개의 정류장을 지나 동기의 차를 타고 출발했다
진주에서 자회사 사장으로 근무하는 동기가 사준 오리탕으로 점심을 먹고
함께 최종목적지인 통영 강구안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했다
속초출신의 사장님부부는 아주 친절하셨고 우리 8명은 2층침대가 있는
3개의 방에 짐을 풀고 한산도 케이블카를 타러 갔는데
비바람이 너무 심해 조망도 없고 정상까지 못간다하여 타지는 못했다
나는 오래전에 산악회에서 한산도 미륵산을 등산하고
하산시에는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온 적이 있어 아쉬움은 없다
매표소 직원의 권유로 케이블카는 포기하고 남망산과 동피랑을 보고
숙소로 돌아와 동기들과 환담을 나누며 술한잔하고 잠을 청했다
밤새 비바람이 심하게 불어 잠은 거의 못잔 상태로
아침일찍 통영시장내 맛집으로 알려진 훈이랑시락집에서
시레기국 비슷한 시락국으로 아침을 때웠다
식당안에는 각종 유명인의 사진이 도배되있고 사람도
매우많았는데 내입맛에는 짜고 그냥 그랬지만
7000원에 반찬도 많아 가성비는 좋은 편이었다
아침을 먹고 시장을 걷다보니 사량도가는 배가 보였다
사량도는 등산하러 3번 간적이 있는데 3번째에는
왼발목 골절후 산행이라 아주 조심히 후미에서 올라갔다
그때 나와 오래 산행한 후배가 나와 천천히 보조를 맞추며
함께 정상까지 산행하고 하산했다
하지만 몇년후 그녀는 먼곳으로 떠났다
통영시장에서 잠시 추억에 잠겼다가 우리는 우산을 들고
세병관에 가서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유적을 관람했다
충무는 이름부터 이순신을 연상시키고 도처에 장군의 유적지가
즐비하였다
그렇게 통영에서의 1박2일을 마치고 진주에 사는 동기를 내려주고
올라오다가 무주에 들러 양수발전소 하부댐 호수를 구경했다
무주양수 홍보관과 상부저수지는 몇차례 견학한 적도 있고
아내와도 상부저수지를 보고 적상사에 들러 적상산을 등산한 적도 있다
무주호수를 보고 무주읍내에서 유명한 어죽을 먹고 천안역까지 태워준
동기들과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훗날 더 나이들어 거동이 어려워질때 동기들과 통영에서
1박2일간의 여행은 아련한 그리움으로 남을 것이다
첫댓글 우왕~~ 다음 주 화, 수, 목 사흘 간 통영, 욕지도 등등 가족 여행 갑니다.
그래서 그산님 이 글이 더욱 반갑습니다.
통영에서 오래 전 케이블카 탔는데
조망도 좋은 맑은 날이었는데도,
제게 있는 약간의 고소공포증이 그날 따라 유독 쎄게 발현되어ㅎㅎ 벌벌 떨다가 내린 기억이 납니다.
수 년 전에는 세병관 입구의 통영 누비 판매점에서
마음에 드는 누비 가방이 좀 비싸서 들었다 놨다만 하다가 왔구요.
그산님의 통영 여행기 잘 읽고 갑니다. ^^
달항아리님 반갑습니다
아름다운 통영에 대한 추억이 많으시군요
욕지도는 제가 못가본것 같은데 기회되면 저도 한번가봐야 겠습니다
한산도 미륵산은 분명 등산했고 케블카도 타본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다음주 가족과 함께 통영 욕지도 행복하게 잘다녀오시기 바랍니다 !
와우...........
아직까지 입사동기 모임을 하시는군요
좋음입니다
그리고 경관이 좋은
통영에서 말 입지요..
저는 경남 남해에서
태어났읍니다
통영이란 곳이 정겹게 들립니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신거 같아서
저도 기분이 좋으네요
잘 읽고 갑니다
산사나이님 반갑습니다
많은 동기들중에 유독 강릉에 함께 발령받은 우리 동기들이
가장 유대관계가 끈끈합니다
경남 남해 참졸은곳이 고향이시네요
통영은 몇번 가봤는데 도시가 참 오밀조밀하고 아름다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예전에 통영(충무)에서 잠시 머문적이 있었습니다
남망산공원에 오르기도 했고요 아련하네요.
굴뚝청소부님 반갑습니다
통영에서 근무하신적이 있군요
이번에 남망산 공원에 갔는데 비때문에
정상까지 저는 못갔고 일행중 두명만 올라갔다 왔습니다
어느해 겨울
통영 연화도에서
동백꽃길 에 혹 해서
둘러 빠졌더랬습니다
바다도
환상 이었습니다
리야님 반갑습니다
통영 연화도 동백꽃길이 참아름다습니다
저는 욕지도와 연화도는 아직 못가본것 같은데
기회되면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시험에 안나오는 상식.
1593년 이순신이 삼도수군 통제영을
한산도에 설치하였고
1603년 이경준이 통제영을 두룡포로 옮기면서
統營이라 불렀다.
통영하면 뭐니뭐니 해도
여객선터미널에서 파는 충무김밥이지요!
뱃등님 반갑습니다
통영 지명에 그런 역사적 사실이 있었군요
자차를 가져갔기에 터미날 충무김밥은
못먹어봤습니다
좋은 곳에
좋은 분들과의 여행이니
얼마나 좋으십니까...ㅎ
통영하면 아름다운 풍광에
청마 유치환 선생의 문학관이 생각납니다.
오랜 벗들과의 만남..그리고 새롭게 써가는 아름다운 추억..
세인들의 부러움입니다~~^^
가을이오면님 반갑습니다
유치환선생문학관은 못가봤고 남망산 공원에서 시비만 봤습니다
동기들은 1년에 네번 정기모임을 갖고 해외여행도 가끔 가는데
저는 그동안 당일모임만 참석했었습니다
우리동기들은 대관령아래 남대천가에서 3개월간 합숙을 했기에
우애가 남다른것 같습니다
지인들과 멋진 곳에 가셨군요.
입사 동기라면 더욱 의미가 있었겠습니다.
파릇한 젊은 시절을 함께하며..
청춘을 보내고 이제 은퇴 후 다시 모여 떠나는 여행.
참 좋아 보입니다.
즐거운 추억이 되었겠어요.
김포인님 반갑습니다
저희는 다른 지사와 달리 대관령아래 남대천가 사택에서 3개월간
합숙했기에 38년동안 끈끈한 만남을 계속해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모임은 계속유지될거라 생각됩니다
한산도 망산 등산하고 하산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왔다~망산에는 게이블카가 없는데 이해가 안감^^
통영 케이블카타고 올라서 미륵산 정상에서 바람 맞으며 다도해를 내려다보면 좋지요~바다멍
비가 안왔음 달아공원, 박경리기념관, 윤이상기념관도 가봤음 좋았을건데 싶습니다
강구안사진 참 잘찍으셨네요 즐감!!
몸부림님 반갑습니다. 연식이 되다 보니 사람이름이나 지명이름이 생각이 안납니다
인터넷찾아보니 한산도 망산이라 나오길래 썼는데 지난사진 보니 미륵산으로
나오네요. 그것도 케이블카를 탔는지 안탔는지 기억이 잘안납니다
통영시내를 걷다 몸님도 이근처어디 사실텐데 생각했습니다 ^^
@그산 맞습니다 케이블카가 있는 산은 통영 미륵산입니다 통영은 육지와 섬 하나가 통영대교,운하교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해저터널도 있긴하네요
조망은 별로지만 미륵산에 올라서 한려수도를 바라다보면 좋습니다 조망좋은 케이블카 탑은 삼천포 케이블카 추천합니다
내가 천안 아산 지리에 먹통이듯이 그산님도 이동네 지리에 어둡군요 제가 사는 진해와 통영은 자차로 국도, 고속도로 번갈아 타고와도 약1시간 걸리는 거리입니다
장마 대비 잘하세요^^
@몸부림 넵 지난 사진을 보니 통영미륵산에는 2014년에 다녀왔네요
미륵산은 백대명산에 들어서 간것 같고 특별한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
워낙 먼거리라 새벽에 버스안에서 자면서 갔고 수많은 계단을 걸어
올라갔고 정상에서 섬들이 보였던 것 같구요
그보다는 세번 간 사량도 지리산에 대한 추억이 훨씬 많이 기억납니다
시설관리를 하기에 비오면 항상 긴장합니다
몸님도 장마철 건강관리 잘하세요 !^^
마치 1박 2일을 동행한듯
세세하게 설명 해 주셔서 감시합니다.
이 글만 가지고도 통영 여행 다녀 올수 있을 듯 합니다..
넵 감사합니다
그냥 일기쓰듯이 다녀온곳을 생각나는대로 써봤습니다
비가와서 그런지 통영은 바닷가라기보다 호수연안처럼
조용하고 오밀조밀 한산한 풍경이었습니다
좋은 곳엘 다녀 오셨네요
입사동기들과 함께 한 시간
즐거우셨겠습니다
넵 반갑습니다
입사동기들과는 1년에 네번 정도 모임을 주로 서울에서
갖는데 그중 진주에서 자회사 사장을 하는 동기가 초청해서
통영에 가게 되었습니다
아들이 통영에서 미더덕을 시켜 먹지요
.통통한 미더덕으로 찜도 하고 된장국도 끓이고 엄청 잘 먹지요 제게 하동 통영은 그리운 소설 토지의 고향이지요 꼭 가봐야지 하면서 다 늙었습니다
운선작가님 반갑습니다
통영미더덕 찜해도 좋고 해물찌개에 넣어도
참 시원한 맛이 일품입니다
오늘이 살아있는 날중 가장 젊은 날이라 하는데
기회되면 한번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곳곳에 추억이 많으시군요.
나이먹어선 밥보다 추억이 더 맛있지요.ㅎ
저도 문득 통영다녀온 추억이
떠오르네요.
베리꽃님 반갑습니다
밥보다 추억이 맛있다는 말씀 명언입니다
베리꽃님도 통영에 대한 추억이 있으시네요 ^^
통영여행. 글속에서
40년전 동료들과의 이어지는 끈끈한사랑에 감동을 받고 갑니다
멋진추억 고이 간직하세요
지인운영자님 감사합니다
어느덧 모두 정년퇴직한지 5년이 넘었고 칠십을 눈앞에 두고 있지요
풋풋했던 신입사원시절의 추억과 함께 건강이 최고화제가 되었습니다
@그산 저도 3년전
고향 소꼽여자친구8명이 통영다녀왔는데 선배님 다닌길과 많이 겹쳤답니다
그래서
통영 여행기 더욱 방가윘습니다
@지 인 그러셨군요
통영은 참 소박하고 아름다운 도시였습니다
비만 안왔으면 박경리작가님과 유치환시인의 기념관도 가보고 싶었습니다
통영은 언제나 그리운곳 오늘 통영글 읽어보니 너무 그립네요.
반갑습니다
통영에 대한 좋은 추억이 많으신가 봅니다
비바람이 치는 날에 가서 많이 돌아보지는 못하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