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할리 클럽의 펀치입니다.
이 글에 등장하는 모든 자료는
제가 구글과 유튜브를 검색해서
모은 내용을 정리한 것인데,
바이크 구조나 정비 쪽으로는
거의 문외한이라 내용 중
잘못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지적해 주시면 반영하겠습니다.
자료를 정리하면서 자가 정비의 달인
흥달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할리 바이크를 타면서 대부분
로커 암 커버 위에 오일이 묻어 있는
현상을 경험할 것입니다.
할리의 고질병이라고 알려져 있는
이런 햔상은 '나마가스' 때문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나마가스'란 단어는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 보았지만
이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왜 생기는지, 바이크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아는 분은
생각보다 많지 않아 보입니다.
'나마'란 가공하지 않은, 불충분한,
불완전한 등의 뜻을 지닌 일본어
'なま'에서 온 말이고, '나마 가스'는
'불완전한 가스'란 뜻입니다.
일본식 표현이니 앞으론 정식 명칭인
'블로우 바이(Blow-by) 가스'로
부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블로우바이 가스를 이해하려면
우선 엔진의 구조를 알아야 합니다.
엔진 속에는 실린더가 있고
실린더 속에 피스톤이 왕복 운동을
하며 흡/배기 동작을 합니다.
이론적으론 실린더와 피스톤 사이에
유격이 적을수록 기밀이 좋아지고
엔진 효율과 출력도 좋아집니다.
하지만 직경 80mm의 실린더에
직경 80mm의 피스톤을 끼운다면
유격이 '0'가 되어 기밀이 완벽해지지만
피스톤이 왕복 운동을 못합니다.
그래서 피스톤을 실린더보다 조금
작게 만들고 피스톤에 피스톤 링이라는
부품을 끼워서 이 문제를 해결합니다.
그런데 압축 행정이 일어날 때
혼합가스가 실린더 안에 잘 갇혀
있어야 하는데 피스톤 링과 피스톤
사이의 미세한 틈새로 연소되지 않은
혼합가스가 새어 나옵니다.
폭발 후 배기 행정에서도 고압의
배기가스가 머플러 쪽으로 완전히
배출되지 못하고 틈새로 빠져나와
크랭크 케이스 쪽으로 들어갑니다.
이렇게 새 나오는 가스를
블로우 바이 가스라고 부르며,
이 가스는 연소가 안 된 연료와
수증기, 그리고 약간의 오염물질 등이
함유된 좋지 않은 가스입니다.
이런 가스가 크랭크 케이스로 들어가면
엔진 오일을 오염시킬 뿐 아니라
엔진 효율도 떨어뜨립니다.
그리고 환경에도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에 국가의 강력한 규제를 받는데,
엔진 제조 시에 블로우 가스를 대기 중으로
배출하지 않고 다시 연소실로 돌려보내
재연소 시키도록 규제하고 있습니다.
엔진 룸으로 들어 간 블로우 바이 가스를
빼내는 방식은 분무기의 원리와 같습니다.
빠른 속도의 공기를 파이프 위로
흘려보내 파이프 아래에 있는
블로우바이 가스를 빨아올리고,
그것을 다시 흡기 시스템 쪽으로
보내서 엔진 연소실로 돌려보냅니다.
(베르누이의 법칙)
하지만 이때 순수하게 블로우 가스만
나오는 게 아니라 엔진 룸 속의 오일도
함께 빨려 나오면서 연소실로 오일이
들어가면서 출력을 떨어 뜨립니다.
폭발 후 생긴 배기가스가 닷
연소실로 들어가는 것도 당연히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게다가 블로우 가스에 섞여 나오는
엔진오일이 흡기 하우징 안에
떨어져 에어 필터에 고였다가
흘러내려서 필터 바로 아래에 있는
로커 암 커버 위에 오일을 떨어뜨립니다.
특히 올드 할리 바이크에서는
블로우 바이가스가 엔진으로 다시
잘 돌아가도록 유도하기 위해
그림과 같은 턱을 만들어 놨지만
그 효과는 미미하여 많은 양의
오일이 아래로 흘러내립니다.
그래서 올드 바이크 오너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아예
블로우 가스를 대기 중으로 그냥
흘려보내기도 하는데, 올드 바이크
뒤를 따라가면 매캐한 냄새가
나는 것이 이 때문입니다.
최신의 엔진에서는 이런 문제가
많이 개선되긴 했지만 여전히
블로우 가스 안에 오일이 함유되는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이 되질 않아
계속해서 바이크를 더럽히고 있습니다.
어쨌든 블로우 바이 가스는 불완전 연소된
연료와 수증기, 오일, 불순물 등이
섞여있는 일종의 오염물질이므로
엔진으로 다시 보내는 것이 출력과 효율
측면에서는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일부 라이더들은 블로우 바이 가스를
아예 외부로 빼내는 '익스터널 밸브'를
만들어 장착하기도 합니다.
혹은 블로우 가스에 섞여 나오는
오일을 따로 받아내는
오일 캐치(Oil Catch)라는
별도 장치를 부착하기도 합니다.
이런 장치를 부착하면 다이노 그래프
상의 출력 값이 최대 30% 정도까지
높아진다는 실험 결과도 있습니다.
아무튼 환경을 생각하면 엔진 룸으로
다시 보내야 하지만 출력을 생각하면
밖으로 빼내는 것이 좋기 때문에
라이더들의 고민이 있는 것입니다.
첫댓글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형님! ㅎㅎ
조은 정보 항상 감사드림니다 ~
멋진정보 감사여~^^
펀치형님..
오늘도 좋은정보 잘봤습니다~~^^
그르쿤요!
무조건 돌려보낸다고 능사는 아니었네요.
본문 중 로커암 커버를 태핏 커버로 바로 잡습니다.
스크랩 글이라 본문 수정이 안 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잘 배웠습니다
굿정보 감사합니다 ~~^^
블로우 가스. 꼭 그렇게 부르겠습니다.
나마가 일본말 였다니~~~
그림과 함께 쉬운설명 감사합니다.
열~~~~공!!!
아...대단하십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쓰신거 계속 읽고 있는중이예요
큰 도움 되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