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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달오름극장 | |||
2017-06-28 ~ 2017-06-30 | |||
오후 8시 | |||
02-2263-4680, 공연기획MCT | |||
R석 2만원 / S석 1만원 |
최현 선생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이 시대 마지막 낭만을 꿈꾸다.
돌아오는 7월 8일은 73세의 일기로 춤의 날개를 접은 한국무용가 최 현(본명/최윤찬) 선생께서 세상을 떠나신 지 벌써 15주기가 되었습니다. 이에 ‘崔賢우리춤院’은 석하 최현 타계 15년을 기념하여 선생의 발자취를 더듬어보는 자리를 마련, 우리 춤의 진정한 스승이었던 故최현 선생의 제자들이 3일에 걸쳐 헌정 무대를 올립니다. 우선 <시서화로 만나는 최현>은 선생의 소품들을 선보이는 무대로 다양한 영상과 무대기법을 통해 마치 한 폭의 동양화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춤으로 보는 풍류>는 신명나는 우리 춤으로 구성, 예원학교와 서울예술고등학교 재학생들의 군무로 최현의 춤맥을 이어가는 젊은 무용수들의 춤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최현우리춤원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펼쳐 보이다!
‘崔賢우리춤院’은 생전 최현선생께서 직접 만드신 단체로, 우리 춤을 보존하기에만 급급하기보다 그 맥을 잊고 계속 계승, 발전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또한 선생의 춤뿐만 아니라 새로운 문화와 변화하는 사회적 가치에 따라 융합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자 많은 회원들이 다방면에서 선생의 뜻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현춤전 2017>은 ‘가난하지만 아름다운 삶’을 표방하셨던 선생님의 작가주의를 새삼 인지하며 그렇게 가슴속에 묻어둔 아쉬움과 그리움들을 무대 위에 올리려 합니다. 이를 위해 ‘崔賢우리춤院’ 제자, 그리고 최현 선생과 발걸음을 함께 한 춤꾼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이번 무대는 故 최현 선생께서 ‘崔賢우리춤院’을 만드신 목적과 뜻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崔賢우리춤院’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한 무대에 펼치며 뜻깊은 자리가 되리라 기대합니다.
1. 시나위 즉흥 출연_김희원, 송영인, 이영은, 정희담, 박수정
태평소의 화려하고 강렬한 음색으로 즉흥성 강한 기악곡에 신명을 얹혀 흐드러진 멋을 춤으로 표현한다. 일명 신방곡(神房曲·心房曲) 으로 불리는 시나위는 한국 무속 음악의 일종이다. 무속적이고 전통적인 강렬한 음악에 맞춰 최현의 호방하면서도 섬세하고 기교가 넘치는 화려한 동작들이 서로 어우러져 자유자재로 멋스러운 즉흥춤을 만들어 낸다.
2. 여울 출연_전순희
폐쇄된 심창(深窓) 안에서 가사를 영위하는 여인들의 자태와 무언의 의지가 엿보인다. 뜰 위의 하늘이 있기에 숨을 쉬고 한을 이겨내는 조선조 여인들의 단아한 자태, 고고한 정신이 <산조울림> 속으로 희열의 날개를 만경창파에 다채롭게 띄운다.
3. 고풍 출연_정혜진
삼회장 남색 끝동 자주 고름은 우아한 선과 빛깔의 조화로 아름다움을 더해 주며 고풍스런 여인의 자태는 옛스러운 멋을 더해준다. 흩어진 산조의 구성진 선율에 넘치는 신명으로 품격있는 흥과 멋을 지닌 여인의 은은한 한국적 정서를 표현해 낸다.
4. 살풀이 춤-한(恨) 출연_윤성주
최현류 살풀이 춤은 여인의 깊은 삶의 애환과 진하게 우러나오는 한의 정서를 드라마틱하게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흰 갑사 소복으로 단장한 다소곳이 머리 숙인 여인의 깊은 시름과 맺힌 응어리의 여한을 무악 시나위 음률의 영적 감흥으로 풀어내고, 고뇌를 풀고 승화되는 창작 춤으로 발전되면서 표현 영역의 확대는 물론 표현미의 극치를 이루는 춤이다.
5. 남천(南天) 출연_백정희
바다를 조금
(이 종이 안에...)
네 개의 심지를 구부린 헝겁꽃
(가르마를 탄 당신의 쪽진 머리)
南天도 조금
텅 빈 무대에 소반에는 茶器
구석에 모래 묻은 종아리
얼굴은 안 보이지만
헝겁핀 꽃은 뒷모습만
그리고 또 南天에
나는 길 잃은 迷兒가 되어
어디만치 가고 있을까
허리 위 절반은 바닷물에 적신 채
6. 연정 출연_이미미
남성적인 무게감이 느껴지는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의 거침없는 연주에 여성의 우아하고 유연한 움직임이 음양의 조화를 절묘하게 이룬다. 서정적 감성 속에 소박하고 강인한 정신적 내면세계를 지극히 절제된 감정으로 표현하며, 한국여인의 우아함과 정숙함의 표현은 최현만의 독창적인 춤사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1982년 안무, 국립무용단 이미미가 초연했다.
7. 비상 출연 29일_원필녀 / 30일_서울예술고등학교 재학생
1974년 崔賢 선생이 위궤양 수술을 받고 퇴원했을 때 하늘을 훨훨 날고 싶은 '새'의 의지를 표현한 작품이다. 남성 춤의 호방한 기개와 절묘한 기품이 그리 많지 않았던 우리 춤사위 맥락에서 선비의 도량은 물론, 한량으로서의 풍류, 장인 기질이 샘솟는 여백의 미는 드높은 창공을 나는 학의 고고함과 자유분방함이 돋보이며, 특히 당기는 맛과 푸는 묘미가 경상도 <덧뵈기 춤>을 연상케 한다. 최현 자신이 직접 춘 것은 물론 명작으로 손꼽히는 대표작이다.
8. 화선무 출연_BJ무용단
<화선무>는 1993년 서울예술고등학교 학생들에 의해 초연된 부채춤이다. 그 후 예원학교 학생들이 재구성하였고, 1998년부터는 백정희가 이끄는 BJ Dance Company의 레파토리로 정착되어 국내외 공연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9. 남색끝동 출연 29일_윤명화 / 30일_김영은, 이영은, 송혜민, 선미경, 안나영
솔로 작품<여울>을 군무로 확장한 춤으로 조선조 양반계층 여인의 恨을 다룬 춤이다. 규방가사(閨房歌詞) 문학에도 나타나듯이 폐쇄된 심창(深窓) 안에서 가사를 영위하며 뜰 위의 하늘을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한을 이겨내는 조선조 여인들의 단아한 자태와 고고한 정신이 산조가락을 타고 희열의 날개를 펼친다.
10. 호수가에서 출연_손미정
물밑을 들여다 볼 때 보이는 것은 영혼이다. 시인은 그 영혼을 헌 영혼이라고 겸손해 한다. 마음이 구겨지면 수면도 구겨진다. 마음이 밝으면 수면위에 구겨진 나뭇잎도 춤으로 환생한다. 우리는 호수 근처에 가서 아무것도 아닌 자연을 만나지만, 춤추는 이의 ‘마음의 동요’는 그렇지 않다. 춤은 동요에 의해 자신의 모습을 비로소 무대에 드러낸다. 이정화의 곡 <호수 근처>에 1997년 최현 안무로 초연했다.
11. 부채산조 출연_이노연
2001년 부산시립무용단 단원들의 예술적 역량 강화를 위해 崔賢 선생의 안무지도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솔로 작품<고풍>의 확장판으로 한 손에 부채를 들고 산조가락에 맞추어 우아한 흥과 멋을 표현하며, 조선시대 여인의 아름다운 끼를 품격 있게 표현해 낸다..
12. 연가 츨연 29일_강경수, 정혁준 / 30일_명나리, 정혁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선비와 여인의 사랑, 연인과의 짧은 밀회를 그린 작품이다. 한국전통 민속무용에서 보이는 남녀 2인무, 즉 대무의 전형적인 예로서 일종의 파드되(2인무)라 할 수 있다. 남녀의 만남, 사랑, 이별에서 오는 설렘과 기쁨, 슬픔 등 다중적인 감정을 형상화 한 작품으로 崔賢의 춤 미학과 남녀관계에 대한 해석이 가미된 드라마틱한 작품으로 볼 수 있다.
13.독서 출연_예원학교 재학생
2000년 김해랑 선생 추모전에서 崔賢 선생의 재 안무로 재탄생 된 작품이다. 향촌사회에 생활을 근거로 둔 사족(士族)과 백성들이 주체가 되어 면과 동 단위로 설립된 교육기관을 서당이라 했다. 나이 어린 서당생들이 글을 읽다가 스승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서 동자들과 한바탕 신바람 나게 논다. 1948년 김해랑 안무, 崔賢, 정민 2인무로 초연했다.
14. 얼쑤절쑤 어절쑤 출연_예원학교 재학생
2002년 예원학교 무용발표회에서 초연된 작품이다. 당시 투병 중에 마지막까지 어린 학생들의 손을 잡고 세세한 손놀림까지 지도해 주셨던 감동의 작품이다. 탈속에 감추어진 춤의 역사. 민가와 궁중에서 액운을 쫓고 새해 안태를 기원한다. 이 가면무는 해학과 풍자 등 우리 민족의 정서 안에 면면히 흐르는 유비무환의 사상이 깃들어 있다.
15. 미얄할미 출연_김경진, 김희원, 최윤선
崔賢류 <미얄할미>는 1992년 임관규 백정희의 2인무로 초연된 작품이다. 이후 주변인물과의 극적 요소들이 한층 가미되었다. 황해도 사리원에서 해마다 오월단오날 밤, 모닥불을 피워놓고 연희되어온 가면극 중 봉산탈춤 일곱째 마당을 바탕으로 하여 춤과 몸짓, 동작과 재담, 노래가 따르는 가면무극의 가무적 부분과 연극적 부분으로 양분화 되어 있는 형식을 최현의 상상력을 곁들여 익살과 해학을 춤으로 압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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