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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은 전라남도 장흥군의 작은 시골 마을에 사는, 다섯 자녀를 둔 부부를 위한 집입니다. 원래의 집은 너무 오래되어서 허름한 건물이 옆으로 기울어졌고, 온갖 종류의 파리와 벌레들을 꼬이게 하는 소의 배설물이 그대로 방치된 채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우사가 바로 옆에 붙어있었습니다. 주변은 오물투성이고, 악취가 진동하였습니다. 그 중 최악의 부분은 그야말로 온 집안을 차지하고 있는 '쥐'였습니다. 쥐는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정확한 수도 알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끔찍한 주거환경에서 그들은 살아가야만 했습니다.
집 전체를 조사한 후, 기존의 집을 무너뜨리고 새로 짓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개축하기 위한 조건은 분명 못되었기 때문입니다. 신축만이 쥐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유일한 방법으로 여겨졌습니다. 맞닥뜨린 첫 번째 문제는 턱없이 부족한 예산이었습니다. 벌교에서 진행되었던 첫 번째 저예산 주택 프로젝트와 비교하여, 이번 프로젝트가 가족의 수도 더 많고 필요한 공간도 더 큽니다. 두 프로젝트 다 주어진 예산이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벌교 프로젝트가 개축인 반면 이 프로젝트는 신축이라는 점입니다. 개축 예산으로 더 큰 규모의 신축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막대한 소요 예산 문제는 자연스럽게 보다 큰 공간을 만들면서도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기 위한 방안을 찾는 것으로 귀결되었습니다.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방안은 결국 건축 재료에서 찾았습니다. 설계팀이 선택한 것은 현장 작업과 공사기간 모두를 최소화할 수 있는 '컨테이너 하우스'였습니다. 단열 및 방음(특히 수직적으로) 성능이 부족한 컨테이너의 문제는 따로 해결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건물을 단층으로 짓기 때문에, 단열성능을 높이는 것과 50.4m²에 불과한 세 개의 컨테이너로 일곱 명의 가족을 위한 충분한 공간을 만드는 문제만 남았습니다.
첫 번째 해법은 개방형 데크와 같은 공간을 사이에 만들기 위해 두 개의 컨테이너 하우스를 분리시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집속의 집'을 만들기 위해 보다 큰 다른 '집'으로 전체 공간을 둘러싸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세 개의 단열층이 건물 내부에 형성되어, 용도가 한정되지 않은 새로운 공간들이 '안집'과 '겉집' 사이에 만들어졌습니다. 이들 여분의 공간들은 또한, 여름에는 열어서 옥외 공간으로, 겨울에는 닫아서 실내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대형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하여 자연과 연결되었습니다. 게다가, 다섯 자녀들이 역동적이고 다양한 '공간'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늘이 보이는 투명 지붕과 다락 그리고 개방형 구조가 적용되었습니다.
사천만 원이라는 제한된 예산에 맞춰 경량철골과 컨테이너를 사용한 저예산 주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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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ㅎ.. 처음보는 집인데.. 상당히.. 독특하게 지었군요.. 단열만 잘된다면.. 채광에 의한.. 온기가 상당할듯 합니다..
그리고.. 저예산집은 맞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계속적으로 보니.. 밀폐성이 뛰어나지 않으면.. 웃풍이 심한... 아주
추운 주택일것 같습니다... 암튼 잘 보았습니다... ^^;
오! 잘봣읍니다^^
감사합니다
나름의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합니다. 컨테이너 내부에 있으면 지진에도 무너질 염려 없겠군요.
오 독특합니다 그런데 가운데 공간도 건축면적에 포함되는건가요
직접 건축을 해주시나요?
저예산으로 훌륭한 집이 나왔네요~ ^^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