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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읽기 파랑새의 노래 -강인한 시집 『全羅道 詩人』 / 오하근
해라 정대구 추천 0 조회 34 22.09.04 04:51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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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2.09.04 05:15

    첫댓글 그러나 전라도는 글자 그대로의 전라도일 수 없다. 6.25는 우리 민족 모두가 겪은 것이며 이농현상도 전라도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이 현상은 산업화의 필연적인귀결인지도 모른다. 또 산업화시대에 비록 우리들의 고향일망정 전라도가 이 나라의 어금니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전라도는 단순한 전라도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고향이다. 현대인은 귀소(歸巢) 본능에 의하여 돌아갈 고향을 상실해 버린 것이다. 이 인간의 고향으로서의 전라도를 되찾기 위하여 시인은 “새야, 새야, 울어라 새야”를 반복하고 있다.(오하근)

  • 22.09.04 17:41

    퇴임전 직장에서 우연히 군대얘기가 나오자 현역입영자출신들이 침을 튀기듯
    복무기간중의 별별 에피소드를 토해낸다.
    그 와중에 비교적 조용한 그룹은 장교출신과 방위출신.
    병사신분 보다 상위직으로서 지휘관출신이니 끼어들기에는 체면문제인 듯하고,
    전역 당시 고작 일병,상병계급의 방위출신들은 병장출신들의 다양하고 리얼한 체험이 부족하여 꿀먹은 벙어리 같았다.

    역대 대통령도 현역복무여부로 시비가 일어나고 정치권 입문에 비현역은 어딘가 찝찝하고 기세가 꺾인다.
    군대얘기가 끝나는가 싶었는데 뭔가 왁자지껄하여 들어봤더니 대여섯명의 방위전역자들간에 논공행상이 과열이다.
    그중 압권은 (방위면 다 똑 같은 방위냐.나는 해병대방위다)라는 일갈에 현역출신들이 폭소를 터트렸다.

    어느 분이 쓴 우리나라 집단의식에 (전라도) 및 (해병대)에 대한 언급을 본 적이 있다.
    분명 해병대는 타 군에 비해 정예라는 자긍심이 있어서인지
    출근길에 해병대 복장에 교통정리를 하는 분들을 흔히 볼 수 있고
    심지어 자동차 앞뒤에 해병대 로고를 부착하기도 한다.

    ,<전라도>하면 우선 지역감정이 움찔거린다.금새 정치이야기로 비화된다.
    지들끼리 똘똘 뭉친다라고 지탄을 받기도 한다.

  • 22.09.04 17:44

    굳이 이래저래 그 근원을 열거할 필요는 없지만
    왜 그리됐는지는 나름 한 번쯤은 숙고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남이냐>라 했던 백발의 국회의장이 편가르기 발언이 그 시초다.
    박씨와 김씨의 지역 연고로 선거마다 동서로 분할되기전,
    이씨와 신씨의 세대에는 도농의 분할이 더 심했지 동서의 분할은 아니었다.

    아픔을 겪은 이에게는 위로가 먼저다.
    또 지나치게 인간이 인간에게 요구하고 기대해서도 조용할 수 없다.
    4.19시대에는 지역감정이 없었으나 5.16과 5.18에 대한 인식에는 확연한 의견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목사인 큰아버지와 그 교회 원로장로인 외할아버지는 평소 그리도 신실한 크리스챤이셨으나
    선거철만 되면 거의 원수 수준으로 서로 증오하셨다.
    외삼촌이 6.25에 납북되고 외가 작은할아버지는 인민재판으로 저잣거리에서 참살되어
    반공의 표상이 된 외가는
    당연히 이승만의 세력이 되었고,
    목사 큰아버지의 장남은 이승만정권시절 4.19대학생 데모에 경찰이 발포한 흉탄에 사망하여
    당연히 뿌리깊은 민주당쪽이 되었다.
    목사와 장로의 신앙은 우리 2세들이 보기에도 속된 정치수준 보다 아래였기에
    교회출석을 강권하는 집안 어른의 의견을 우리는 묵살했다.


  • 22.09.04 17:40

    @답곡 <당해보지 않으면 그 심정을 모른다>
    이런걸로 얘기가 길어지면 천박하다.
    <전라도>라 하여 특별한 언급이 필요하지 않다.
    마치 <해병대>에 대한 인식이 그러하듯이.

    전라도 출신이 경상도에 뿌리 내린지 40년 -
    희한하게도 전라도에서 출생한 장남은 기아타이거즈,경상도에 이사하여 출생한 차남은 롯데자이언트 팬이다.
    스포츠는 스포츠일 뿐 한 순간 웃고 끝나면 된다. 그것으로 애국심까지 비화될 필요는 없다.
    한 민족으로서도 남북이 대치된 마당에 웬 지역감정인가.이건 넌센스다.

    전라도가 고향인 강인한을 일컬어 굳이 <전라도 시인>으로 부르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다.
    따라서 강인한의 시를 읽고 공감하면 될 일이지
    평론가 오하근의 꿈 보다 해몽이 좋은 평까지 공감할 필요는 없다.
    전라도는 초식성 어금니도 아니고
    육식성 송곳니도 아닌 그저 평범한 24개의 이빨중의 하나다.
    각설이 타령처럼 전라도여~ 전라도여~라 부르는 것 역시 헤프고 어설프다.

    가벼운 서정의 무게에 굳이 의식을 주입하여 일부러 무겁게 할 필요가 없다.
    수능에 등장하는 시의 해석을 묻는 선다형 정답을 보고 정작 그 시를 쓴 시인이 실소하더라는 이야기는 뭔가.
    강인한 시인은 강인하게 쓰면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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