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했는가~~~~~~
조용필의 "창밖의 여자" 노랫말에 나오는 가사다.
울 엄니의 애창곡 3곡을 뽑으라 하면
"울어라 열풍아" "동백아가씨" "눈물을 감추고"이며
하늘나라 소풍 가신 지 6년이 지났지만
울 엄니가 그리울 땐
폰 속에 녹음 저장된 엄니가 부르신 노래를 듣는데
3곡의 애창곡도 듣지만
간혹 엄니가 부르신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했는가"구절을 듣기도 한다.
지금
엄니가 살아 계신다면 100세가 된다.
나이로 치면 구닥다리 할머니가
조용필의 "창밖의 여자"를 부르는 이유는
못난 아들의 연애사를 훤히 꿰뚫고 있다 보니
아들의 실패한 사랑에 조금이나마 힘을 실어 주시려고
엄니 나이 60 넘어 배우셔서 흥얼거린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엄니 나이 80 넘어
치매라는 병에 걸려 정신이 혼미할 때에
엄니랑 둘이서 맞고를 치다 보면
"창밖의 여자" 가사 중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했는가"를 반복하시면서
아들의 과거사를 끄집어내어
아들한테 약을 올려 아들 돈을 따셨다.
엄니 살아생전
엄니랑 고스톱 쳐서 한 번도 따 본 적이 없으며
엄니한테 잃은 돈의 액수는
대충 계산하여도 승용차 1대 값은 되지 않을까?
엄마와 아들
둘이서 치는 맞고 고스톱 판에는
이견이나 다툼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은 진리이다.
10년 전
엄니랑 고스톱 칠 때의 사진을 꺼내어 보면서
보라색 매니큐어를 칠 해 주었던 그 시절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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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
노름판에서 어슬렁 거리는 꿈을 꾸었다.
고스톱 판에
판돈이 없어
끼어들지는 못하고
구경꾼으로 참관만 하였다.
점당 만원짜리가 아닌
한판 승부로 가진 돈 몰아주기였는데
A는
3 사꾸라 띠만 먹으면
홍단을 하여 승리를 할 수 있었고
B는
8 공산 열만 먹으면
고도리를 하여 승리를 할 수 있었는데
C의 패에는
사꾸라 띠와 공산 열을 들고 있어
어느 것을 내줄까? 눈치를 살피는 중이다.
구경꾼 보슬비는
노름방에 갓 입문한 A를 응원할까?
노름방에서 안면 있는 B를 응원할까?
노름판 끝날 때
차비라도 얻어 볼 요량으로
이리저리 통박을 굴려 보면서
A에게 줄을 설까?
B에게 줄을 설까?
고민하다가 A에게 줄을 섰다.
보슬비가
A를 선택한 이유는
맷집으로 본다면
A가 B보다 강하게 보이지만
노름판에서는
쪽수(팬) 많은 사람이 유리하기에
A는 노름방 출입 초보라 아는 사람이 없었고
B는 노름방 고참이라 주변에 아는 사람들이 많아
보슬비는
A를 약자로 판단하고 A에게 줄을 섰다.
(겉으로 드러나는 노골적 응원이 아닌 속으로만)
노름방 천장에 달린
CCTV 카메라로 중계되는 모습을
옆방에서 모니터 화면으로 구경하는
구경꾼들의 응원 모습은 각양각색이지만
암만해도 B를 응원하는 구경꾼들이 판을 친다.
구경꾼들 하는 말을 요약하면
신입이 고참에게 겁도 없이 무례한 도전을 한다.
노름방 올 때는 아무리 신입이래도 머리 손질이나 하고 오지.
노름방에도 로마법이 적용된다는 사실을 신입은 알기나 할까?
신입의 눈매를 보니 품격이 떨어져 노름방 손님 다 떨어지겠다.
노름방 구경꾼인지?
노름방 훈수꾼인지?
노름방 옆방에서 들려오는 소리들이 듣기 거북하다.
노름방에서는
노름꾼이 화투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경꾼이던 훈수꾼이던 잠자코 있는 게
노름방의 예의가 아닐는지? 하수 노름꾼이 구시렁거려 본다.
꿈이 깨기 전
노름꾼 A와 B의 승부 결과는
C의 쇼당으로 무승부가 되었다.
노름꾼 A와 B에게는
노름꾼의 우정이 지속되길 바라며
중재에 나서
고스톱 승부를 무승부로 만든
노름꾼 C에게는 무한한 영광만 있기를 바래 본다.
첫댓글 고스톱 이야기.
일단 재미 있습니다.
저도 3579 고스톱에 빠져 한 때는 도끼 썩는 줄도 모른 적이 있었지만
고스톱의 쓰리고 광박 피박(흔들어)에 매료되어 날밤을 까기도 했었지만
이제는 고스톱에서 손 뗀지 10여년 되는데
마음은 편하지만 지금도 화투장이 눈에 아른아른 거릴 때가 있어요.
중국 속담에
'노름판에서는 귀신도 돈을 잃는다'고 하지요.
느름판 내내 입이 심심하지 않게 먹어야죠.
구경꾼, 심부름꾼 개평 줘야지요.
돈 조금 따면 화장실 간다고 나가서는 양말 속에다 짱 박는 놈 있지요.
그러니 결과는 모두 잃은 놈 들뿐이죠.
지난 날
고스톱에 대한 일화는
거의 비슷하지 않을까? 라고 여겨지며
시대적 흐름인지
요즘은
고스톱 치는 모습이
주변에 잘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10년 전이면 90이 되신 연세인데
손이 젊은 아낙네 처럼 정말 고우십니다.
저도 고스톱 좋아 하는데 해 본지는 10여년 됬나 봅니다.
고스톱의 꽃인 쇼당이 적당한 시기에 나와서 무승부가 되었군요..
보라색 메니큐어를
칠하신 엄니의 손
너무 반듯하니 고우십니다.
저의 엄니나 저는
화투라고는 민화투
정도나 알아 고스톱의
그 전문용어는
전혀 몰라 생소하지만
보슬비님 모자분의
고스톱 치는 모습을
그려보니 슬며시 미소가
지어지네요.
당연히 엄니에게 이길 수
없는 승부죠.
저의 엄니도 노래를
잘하십니다.
저보다 아직도 고음이
낭낭하시죠.
저도 엄니가 찬송가나
가요를 따라 부르실 때
슬며시 녹음해두어요.
후일에 엄니가 그리울 때
들어보려고요.
보슬비님도
더 늦기 전에
도끼자루 섞는 것도
모르는 사랑노름도
해보시길요.
따님의
정성스런 보살핌이 있기에
어머님께서
즐겁게 생활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어머님의
음성 녹음
참 잘하고 계십니다.
훗날
상당히 위로가 됩니다.
어머님을
잘 모시는 따님이
가까운 곳에 살고 계신다면
맛난 음식 대접하고 싶군요.
사랑놀음은
잊은지 오래 되었습니다.ㅎㅎㅎ
고스톱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바가 없어서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보슬비님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는 알겠습니다.ㅋ
어머니 간병을 잘 하셨던 보슬비님
엄니 손톱에 칠해진 보라색 메니큐어와
화투장이 그리울 것 같네요.
고스톱을 모르시면
골프와 고스톱은
인생살이와 비슷하다는
농담도 모르시겠네요.ㅎㅎㅎ
이심전심이랄까
성향이 비슷한것 같아
님의 글을 항상 기다리고 있습니다.
메니큐어와 화투장
많이 많이 그립습니다.
엄마와의 고스돕 놀이
정겨운 모자의 단란함의 글
아름답습니다
아름답게
보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10원 짜리 고습톱 머리 쓰는게 도움이 되여
금액과 상관없이
노인들의
놀이로서는
좋은 것 같습니다.
ㅎㅎ 잘 읽고 갑니다.
어쩐지 저 보라고 쓰신 글 같은데 제 추측이 틀렸으면 합니다. ^^
안 그래도 요 며칠 창피한데 이 글을 읽으니 더 부끄러워지는군요.
며칠 간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았는데 다 정리했습니다.
앞으로는 카페라는 곳에 큰 의미 두지 않고,
섣불리 흥분하지 않고,
이해의 폭은 넓히고, 그러리라고 생각해봅니다.
고견에 감사드립니다!
에공~
시작부터 막나가기로 작정하고 예고한 카오스 전략이구만 여린마음 많이 다쳤나 봅니다
자라보고 놀란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랜다더니...
사이버 카펜란게 잠깐 잠깐의 짬나는 즐거움일수도 있겠는데,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기를, 잎세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 할 지경 이시니...나 역시 맘 편치 않습니다
난파된 배에서 자기일을 찾지 못 하고 잠을 자고있던 돼지들 따라 잠을 청한 필론처럼...
어쩌겠습니까 가볍게 털고 웃는게 정답이지 싶습니다
빠져들수록 혼돈의 심연일텐데...
정강케만 살아오셔서 티끌의 오점이라도 남기고 싶지 않으시겠으나 툴툴 터소서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달항아리님이 옳다는생각 할겁니다
의외로 여리셔서 걱정 됩니다
@함박산2 ㅎㅎ 일단 이른 새벽에 굿 모닝, 인사드립니다.
교회 가려다 아직 시간 여유가 좀 있어서,
이 댓글에는 답댓글 쓰고 가려고 다시 소파에 앉았어요.
저 마음이 여린 편이긴 해도 이번 일로 상처 받지는 않았어요.
인터넷 카페의 생리를 잘 압니다.
제가 부끄러웠던 것은, 제 자신에게와 하나님께 부끄러웠던 거예요.
제가 나이들며 이해심과 자제심이 늘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 것을 이번에 확인하고 스스로에게 실망을 했어요.
이번에 얻은 교훈을 잊지 않고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으려 애쓰겠지만,
워낙 다혈질이라서 장담은 못합니다. ^^
이곳 분들의 저에 대한 평가에는 크게 신경 안 써요.
남의 글 남의 일을 제가 두고 두고 곱씹지 않듯이
다른 분들도 제 글, 저의 일을 금방 잊으실 건데요.
각자 자기 팔 자기가 흔들며 살면 됩니다. ^^
함박산님이 쓰신 글도 감사히 읽었고 마음에 새겼으니 심려 마시어요.
7월 4일, 오늘 하루도 함박산님의 일상에 평강과 형통함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함박산님 글을 참 좋아하고 함박산님께 늘 감사하고 있음은 아시지요? ^^
님의
추측이 틀렸습니다.
지금까지
잘 하고 계셨으니
의기소침 하지 마시옵소서.
꿈속이긴 하지만
홍단과 고도리로 각각 점수가 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패를 가진 두 사람,
그리고 그 두 사람에게 꼭 필요한 패를 한 장씩 소유한 다른 한 사람이 쇼당을 부름으로써,
누구 하나 손해 보는 일 없이 세 사람 모두 처음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
지금이야 신문을 보질 않지만
소싯적엔 신문의 내용을 보기 전 늘 시사만평을 먼저 보곤 했었답니다.
그 만평이 내 생각하고 일치하지 않을 때도 아주 가끔은 있었지만….
어쨌든
짧은 만평이 긴 글자보다는 뇌리에 오래 머물렀었던 것 같습니다.
꿈속에서 고스톱 치는 얘기 들었으니,
이젠 현실로 돌아와
사랑의 노름판에서 5광+쓰리고 대박 나길 바랍니다.
님의
댓글을 읽고
젊은 날
시사만평에
숨어 있는 뜻을
찾아내었을 때의
희열감이 새삼 떠오릅니다.
사랑의 노름을 위해
큰 격려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진짜~
ㅋ
저는 저만 머리
좋은줄 알고
누가 알아주든 말든
늘 살짝 자만심에 우쭐하며 살았는데
지금 잠시 여유시간에 보슬비님 글 정독해서 읽어보니
진짜 대단 하신거 같아요
글속에서 무엇을 말씀하고프신지
내 맘대로. 해석하곤
고개 끄덕였습니다
그리고
사랑은 정녕 아름다운거 맞습니다
그것에 대하여선
다른무엇으로도
토를 달아선 아니된다고 생각합니다
도대체 워떤
사랑을 하셨길레. ㅋㅋ
에혀
진즉에. 알았더라면
실패하지 않을 사랑을 맹글어 드렸을수도 있었을텐데~~
아쉬움입니다
늘 지적호기심이
많은 하경. ㅎ
며칠 전
형곡동과 송정동
골목골목 다 뒤져보아도
님
계신 곳을 못찾았습니다.
시청 앞
복개천 주차장
양쪽으로 찾아 보아도
칼국수, 밀면, 국수집만 보이고
거제복국집만 눈에 들어 오더군요.
진즉
참한
중신아비를 만났으면
이렇게 살고 있지 않을텐데.........
지적호기심이
충만하신 무늬님
억수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