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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350억불 최고 탑…중소기업 91% 차지하며 산업 전반 성장
울산지역, 현대스틸파이프·에코캡 등 수출 규모 확대…유공자 포상도 이어져
한국무역협회(KITA)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제62회 무역의 날’을 맞아 수출의 탑 수상기업과 정부 포상 유공자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급변하는 통상 환경 속에서도 혁신과 투자로 수출 증가를 이끈 기업과 종사자를 격려하기 위한 조치다.
‘무역의 날’은 1964년 수출 1억 달러 달성을 기념해 처음 제정된 법정기념일로, 1990년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됐다. 대한민국이 2011년 12월 5일 세계 9번째로 무역 규모 1조 달러를 달성한 것을 기념해 기념일 또한 12월 5일로 조정됐다.
올해 ‘수출의 탑’ 최고상은 350억불을 기록한 SK하이닉스가 받았다. 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제품 확대 전략이 성과를 내면서 2022년 300억불 탑에 이어 다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 밖에 현대글로비스가 60억불 탑을 수상했으며, 올해 총 1,689개 기업이 수출의 탑을 받았다. 이 중 91%가 중소기업으로, 반도체와 자동차부품 업종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 방산, 전력 업종 역시 전년 대비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수출 유공자 부문에서는 유완식 ㈜쎄믹스 대표이사, 정준철 현대자동차 부사장 등 5명이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다. 총 598명이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 확대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 포상과 표창을 받았으며, 은탑산업훈장은 작년보다 1명 늘어난 7명에게 수여된다. 한국무역협회장 표창은 80명에게 전달된다.
울산지역에서도 수출 성장 흐름이 두드러졌다. 현대스틸파이프(3억불), 에코캡(7천만불), 동아기업·영광(각 5천만불), 엔비티에스(3천만불), 한세·글로벌에코(각 2천만불), 엑소루브(1천만불) 등 총 48개 기업이 수출의 탑을 받으며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상 규모를 기록했다.
아울러 서비스·전자적 무체물 분야 실적 상위 기업에 수여하는 ‘서비스탑’ 부문에서는 화인씨앤엠이 기술·엔지니어링 분야 수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무역 유공자로는 현대스틸파이프 채봉석 대표가 철탑산업훈장을, 오엠텍 박필기 대표, 멕스플렉스 김소정 대표, 현대미포조선 김일교 기장, 건일엔지니어링 정성호 대표 등이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국무총리 표창은 현대미포조선 류철현 책임매니저가 수상하는 등 울산에서 총 20명이 유공자로 이름을 올렸다.
제62회 무역의 날 울산 전수식은 오는 12월 11일 오후 3시 울산 그랜드볼룸홀에서 수상자 및 유관 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