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카리센 제국의 초대 황제이신 유크리트 션 세인트 카리센께서는 우리 카리센 제국의
영토를 가장 많이 확장하셨고,또한 카리센의 문화를 상당한 수준으로 발전시키신 분이...
루엔 에이션트!!!뭘 하는거니!!"
"아...죄송합니다."
루엔은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고 있다가 로제 선생의 지적을 받고는 곧바로 자세를 바로했다.
"아무리 네가 다 아는 내용이라고 해도,제대로 듣거라,루엔 에이션트."
"...죄송합니다."
루엔은 곧바로 아이의 펼쳐져 있던 교과서를 보더니 얼른 자신의 교과서도 그 장을 폈다.
그러나 루엔을 못마땅하게 바라보던 로제 선생은 결국 루엔에게 문제를 냈다.
"루엔 에이션트,카리센 제국의 초대 황제는 누구이며,무슨 업적을 남겼는지 말해봐라."
루엔은 한숨을 내뱉더니 곧 일어서 입을 열어 낭랑한 목소리로 말하기 시작했다.
"카리센 제국의 초대 황제께서는 유크리트 션 세인트 카리센이시고,카리센력 0년부터
49년까지 카리센 제국을 통치했습니다.유크리트 황제께서는 카리센 제국의 영토를
서북부 지역에서 서부 전체로 넓혀 가장 많은 영토를 확장하셨고,카리센 제국의 문화를
엄청난 속도로 발전시켰습니다.가장 많이 발전하게 된 것이 음악인데,음악부문에서
유크리트 황제께서는 10현 리라(lyre)를 발명하시는 등 신하들에게 맡기지 않고 스스로 모든
업적을 이루어 내셨습니다.여신 이시아의 신전이 세워진것도 카리센력 2년으로,유크리트 황제
께서 세운 것입니다."
그리고 말이 끝나자 루엔은 다시 자리에 반듯한 자세로 앉았고,너무나도 정확한 설명에
얼이 빠진 로제 선생은 멍하니 루엔을 바라보고 있다가 다시 설명을 시작했다.
"흠흠,루엔 에이션트가 말한대로 유크리트 황제께서는 우리가 모실 여신 이시아의 신전을
세웠다..물론 지금까지 600년에 한번씩 수리를 하긴 했지만,3000년의 세월동안 한번도
무너지지 않고 깔끔한 모습으로 남아있지.그래서 우리가 그 신전에서 사제 일을 할 수 있고."
루엔은 몇 분간 잘 듣는 듯 싶더니 결국 또다시 멍하니 창밖을 바라봤다.
"....유크리트 황제의 생애는 제1하인트(학기)에 배우지만 제3하인트에는 더욱더 정확하게
배우게 된다.그만큼 카리센 제국의 역사중에서 유크리트 황제의 생애는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지.그러니 너희들도 유크리트 션 세인트 카리센 황제의 생애를 잘 공부해둬라.이상."
루엔의 옆에 앉아있던 아이가 루엔은 팔을 살짝 쳤다.그러자 루엔은 고개를 돌리더니,
로제 선생을 보고는 슬쩍 일어섰다.
"차렷,열중셧,차렷,선생님께 경례."
"안녕히가세요."
로제 선생이 교실을 나가자 루엔은 아이를 보고 피식 웃더니 말했다.
"로제 선생님은 날 못잡아 먹어서 안달난 분 같아.안그래?"
"니가 너무 잘하니까 샘내시는 거지.아마 로제 선생님도 유크리트 황제께서 0년부터 49년까지
살았다는 건 몰랐을걸?거의 50년 까지라고 알고있지,정확하게는 모르잖아."
"그런가?글쎄..책에 나와있던걸."
"무슨 이션(月)인지 알아?"
"제 10이션.아마 그때였을거야."
"....기억력이 놀랍구나,루엔."
"후훗....이정도를 가지고."
"...아마 네가 온 때도 제 10이션이였지?그래서 생일을 10이션으로 하는거잖아."
"응."
루엔은 지그시 눈을 감고 처음 이곳에 온 날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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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불길한 징조라구요....도대체...어떻게 이런일이..』
사람들이 여관 침대에 기대 서있는 루엔을 보고 말했다.
『..이시아 님의 뜻이겠지.이름과 나이밖엔 기억하지 못하잖아.어쩌면 일종의 기억봉인일거야.』
『네...이 왼쪽 어깨에 있는 문신도 그렇고요.이시아 님의 문장이잖아요.』
『그래.아마도 이 아이는 이시아께서 선택하신 아이일지도 모르겠구나.』
『그런데....이 아이 성은 어떻게 하지요?』
그 때,객실 문이 열리고 누군가가 말했다.
『내 성을 쓰게해도 괜찮겠소?』
그 사람을 돌아본 다른 마을사람들은 깜짝 놀라 고개를 숙였다.
『세드릭 에이션트 사제님...』
『하하...이시아 님이 꿈에 나타나 얼른 가보라고 하셔서 말이오.내 성을 이 아이에게 주겠소.』
『그럼...이 아이는 루엔 에이션트?』
『그렇게 되겠지요.』
『아....좋은 이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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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엔?루엔!"
아이가 부르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생각에서 빠져나온 루엔은 아이를 쳐다봤다.
"응?"
"다음시간 신학공부야.빨리 책 챙겨."
"아아...고마워,아이."
루엔은 얼른 사물함에서 신학 교과서를 빼왔다.
희고 긴 손가락과 검은 신학교과서의 표지가 대비되어 매우 아름다웠다.
루엔은 책 사이로 손가락을 집어 넣더니 곧 정확한 페이지를 펴냈다.
드르륵,소리를 내며 문이 열리고 신학 담당인 미하인 선생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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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판타지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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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대.사.제¤ [2]
☆神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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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9.09 18:5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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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 재미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