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을 손가락으로 뜯어 연주하므로 '발현악기' 카테고리에 속하는 악기이다.
한자로는 수금(竪琴)이라고 쓴다.
하프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크고 무거우며 비싼 콘서트용 하프는 페달로 반음 조작을 하기에 페달 하프(Pedal harp)라고 하며,
훨씬 작고 현의 개수도 적은 하프는 아이리시 하프(Irish Harp)
또는 켈틱 하프(Celtic Harp) 나
크로마하프(Chromaharp)로 후크로 높낮이를 조절한다.
전자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아일랜드 음악이나 켈트 음악에서 많이 쓰이고, 양방언의 음악에서도 종종 들을 수 있다.
후자는 아예 몸에 안고 연하거나 끈을 달아서 어깨에 매고 서서 연주할 수 있을 정도로 크기가 작고 가벼우며,
줄 위에 덮어씌워진 여러 개의 바를 눌러서 해당 코드에 해당하지 않는 음들을 울리지 않게 뮤트시키고 연주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정성하 등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들이 사용하곤 하는 '손가락 피크'는
원래 크로마하프의 것이다. 크라잉 넛 1집에 나오는 노래 '갈매기'에서 드러머 이상혁이 연주하기도 했다.
하프는 신들의 악기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아무래도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음악의 신 아폴론이 즐겨 연주한 악기가
하프라는 속설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나오는 하프는 오늘날의 크고 거대한 하프와는 다르게 하프족에 속하는 리라라는 악기이다. 그 외에도 높은 가격으로 인해 부유층의 상징, 귀족악기라는 별명이 있다.
크로마 하프(Chromaharp)나 오토 하프(auto harp)라고 불린다.
하프를 작게 연주할 수 있도록 개량된 소형 하프로
치터와 하프의 중간 악기이다.
1882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이민자인 Charles F. Zimmermann가 만들었다. 현재의 크로마 하프 외형은 독일 Markneukirchen의 Karl August Gütter가
만든 Volkszither 모델과 가장 흡사하다.
국내에서는 과거 영창에서 잠시 생산했었으나 현재는 단종되어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연주법이 위의 하프에 비해 쉽고 가격이 저렴하여
국내에서는 교회나 성당을 중심으로 많이 배우는 악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