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던 오후나절 걸려온 전화...
"너 도데체 어쩔셈이냐? 올해도 그렇게 넘길거야? 내가 니덜때매 못산다!(참고로 우리 오빠도 꽉찬 결혼 적령기의 미혼임=>그럼에도 나와 마찬가지로 별생각이 없음 ^^) 아무말 말구 내가 날 잡거든 그날 나와서 사람한번 만나봐!!"
내말을 흘릴 겨를도 없이 다다다다~~~~~~~쉬지도 않고 쏘아 붙이는 이모 전화였습니다.
거기다대고 "난 여전히 결혼 생각없는데?" 했다가는 전화기 밖으로 주먹이 날아올 태세여서 그냥 얌전히 조용조용 고분고분 전화를 받았어요.
"지금은 너무 바쁘구요 다음주 중에 시간 한번 내볼께요.(궁시렁궁시렁--;)"
아...
전화를 끊고나서부턴 갑자기 명치끝이 꽈~악 막히는게 먹은게 체한 느낌입니다.
나이 들어 사람 만난다는게 그리 말처럼 쉽지 않더라구요.
어릴땐 그냥 재미차원에서 나가봤구 조금 지나선 결혼도 안하고 버팅기는게 미안해서 효도차원으로 나가봤거든요.
근데 어리나 나이가 있으나 그런 자리는 다들 "결혼"을 목적으로 나온 상대방이기에 당최 말이 안 통한답니다.
당연히 현실적일 수밖에 없는 그래서 자연스레 혹은 뻔뻔하게 속물근성을 드러내는 그 사람들과 편안하게 손발이 척척맞는 단짝친구같은 사람을 찾는 저와는 처음부터 주파수가 틀릴수 밖에요.
왜들 하나같이 그런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이상한 사람 다 있답니다. --;
재미였든 효도차원이든 아님 결혼에 대한 닥달의 입막음용이였든 부지기수로 선 비스무리한 것들을 많이 본 저로서는 이젠 그런 일들로 사람 만나는 일이 더 두려워지곤 합니다.
암튼 다음주면 싫으나 좋으나 한동안 편히 지낼려면 또 그짓(?)을 해야겠네요.
갑자기 우울모드 진입...T.T
전요..예전부터 결혼은 선택이고 남자친구는 필수라는 주의였거든요.
정말 제친구 말대로 제가 이상한 걸까요???
카페 게시글
환장터 season1
푸념
내가 이상한걸까???
천일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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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1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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