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는 수많은 동굴이 있습니다. 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실내에 많은 분들이 동굴로 여행을 떠나곤 하는데요. 그중에서도 해식동굴은 자연이 만들어낸 것 중에서도 독특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깁니다.
해식동굴은 바다 해안선 가까이에서 수백년 또는 수천년동안 파도, 조류, 연안수 등의 침식작용으로 형성된 굴입니다. 파도가 닿는 깊이까지 동굴이 형성되기 때문에 규모나 길이는 일반적인 동굴에 비하면 작은데요.
국내에도 수많은 해식동굴이 있습니다. 동굴 사이로 보이는 반짝이는 바다가 특히 이색적인 장면을 연출해 많은 사람들은 해식 동굴을 찾아 각자의 '인생사진'을 남기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국내에서 찾아볼 수 있는 해식동굴 4곳을 선정해 소개합니다. 이색적인 국내 여행지를 찾는 분들이라면 해식동굴로의 나들이를 계획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 태안 파도리 해식동굴
✔ 충남 태안군 소원면 모항파도로 490-85
파도리 해식동굴은 자연이 만들어낸 동굴 안에서 바다를 풍경으로 인생 사진을 담을 수 있는 장소입니다. 네비게이션에는 '파도리 인천펜션'을 검색해 공터에 주차를 하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하는데요.
만조 시간에는 고립될 수 있어 반드시 방문 전 물때를 확인하고 간조시간 2시간 전후로만 방문할 수 있습니다. 해수욕장 끝에 커다란 절벽 앞 바위를 지나야 갈 수 있는데요. 낙석 위험이 있으며 지형이 험해 편한 신발을 착용하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거친 길을 지나면 여러 모양의 해식동굴이 형성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동굴 내부에서 뒷편의 바다를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담으려는 관광객들이 매일 파도리 해식동굴로 몰리곤 합니다.
✅ 고성 상족암 군립공원 해식동굴
✔ 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 산31
상족암 군립공원에는 해식동굴이 있습니다. 주차장은 총 세 개가 마련되어 있는데요. 상족암 유람선 부근에 주차해야 해식동굴과 가깝습니다. 최근 SNS에서 인생샷 명소로 입소문이 나기도 한 장소입니다.
해변의 돌길을 따라 가다보면 켜켜이 쌓여있는 지층이 돋보이는 거대한 기암괴석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만조시간을 피해 방문해야하는데요. 반드시 방문 전 물때 시간표를 확인해야 합니다.
상족암 해식동굴은 퇴적암이 파도에 의해 침식되며 형성된 것으로 동굴의 벽에서도 쌓여있는 지층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동굴 사이로 빛이 들어오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합니다.
✅ 경주 지경리 해식동굴
✔ 경북 경주시 양남면 지경길 39
경주의 가장 남쪽 끝 해변 '관성솔밭해변' 근처에는 지경리 해식동굴이 있습니다. 숨은 일출과 일몰 명소로도 유명한데요. 해변의 산책로를 따라 가다보면 정비되지 않은 자연 해변길이 등장합니다.
자연 해변길을 따라 걷다보면 텅 빈 작은 해변이 등장하는데요. 이 때 좌측을 바라보면 거대한 돌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밖에서 보면 볼품없는 모습에 실망하게 될수도 있는데요. 이 때 몸을 웅크려 동굴 안으로 들어가면 환상적인 광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큰 유리병을 연상케하는 동굴의 입구 위쪽 절벽에는 소나무가 있어 보다 이색적인 프레임을 연출합니다. 일출 명소로 알려지며 이곳에 텐트를 치고 야영을 즐기는 분들도 종종 있다고 합니다.
✅ 인천 영흥도 해식동굴
✔ 인천 옹진군 영흥명 외리248-9
안산의 대부도를 통해 선재도를 지나 갈 수 있는 영흥도입니다. 영흥도에는 용담리해변이라고 불리는 '노가리 해변'이 위치해있는데요. 이곳에는 아직 관광지로 많이 알려져있지 않은 해식동굴이 숨어있습니다.
노가리해변의 해식동굴 또한 물이 빠질 때에만 방문할 수 있어 방문 전 물때를 확인한 뒤 간조 시간을 활용해야 합니다. 나무가 가득한 도로를 지나야 해식동굴에 도착할 수 있는데요. 네모난 돌이 가득한 해변에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지층이 형성된 바위를 돌아서면 이국적인 바위들이 곳곳에 놓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층이 돋보이는 절벽 사이를 들어가면 자연이 만들어낸 창틀, 해식동굴 사이로 파란 하늘과 바다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