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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시작하기 전, 지난 글에서 밝히지 못한 부분이 있는데, 이 시리즈는 3부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참고 자료+
https://cafe.daum.net/ilovenba/7k/6484
이번 글은 9월 19일(현지 시간)에 개막하는 스페인리그(Liga ACB -> 1부리그)와도 관계가 있습니다.
여담으로 현재 스페인리그는 20일(현지 시간)부터 까사데몽 사라고사(Casademont Zargoza)와 박시 만레사(Baxi Manresa) 전을 시작으로 프리시즌(pretemporada)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참고 자료+
https://www.acb.com/articulo/ver/279349-la-primera-victoria-para-el-casademont-zaragoza.html
시간이 된다면 이번 2021-2022시즌은 지난번 글에서 말한대로 유로리그 외에 다양한 유럽리그 관련 경기 결과 및 이야기를 다룰 것이며, 매 시즌 ‘시리즈’처럼 올릴 겁니다.
상당히 힘든 작업이 될 예정이지만, 아직 국내에 덜 알려진 유럽농구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래서 어려운 용어를 많이 쓰기보다는 일반 농구팬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의 글을 쓸 것입니다.
제가 다룰 유럽 관련 글에는 스페인리그(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유로리그와 함께 국내 농구팬들에게는 주목받을 요소가 많다고 보는데, 그래서 스페인리그와 유로리그는 다른 유럽농구 관련 글보다 비중을 많이 높이려고 합니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를 준비하기 위해 최근에 스페인리그와 관련된 공부도 틈날 때마다 하고 있습니다. 일단 글 시작하기 전에 스페인리그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최근에 끝난 NBA 드래프트 관련한 재미있는 소식 하나를 올려보자면,
이 글과는 상관없지만, 2021년 NBA 드래프트에 얼리 엔트리로 참가했던 유럽 유망주 가운데,언드래프티가 되었던 벨기에의 브렌츠 블레이옌베르그(211cm)가 레알 베티스와 2024년까지 계약을 맺었습니다(NBA 옵션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참고 자료+
https://www.archysport.com/2021/08/vrenz-bleijenbergh-new-signing-of-coosur-betis/
이 뉴스는 이쯤 해두겠습니다.
유럽 청소년 연령대별 대회에서 잊혀진 유럽 선수를 소개하는 이번 글의 주인공은 예전에도 자주 글을 썼던 스페인의 1997년생 농구 선수인 산티아고 유스타(201cm)입니다.
사실 유스타는 예전에도 여러번 썼던 선수이고, 이번 글은 예전에 올렸던 글과 겹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일반 농구팬들에게는 생소한 유럽 선수라는 점, 그리고 지금 NBA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발돋음하고 있는 댈러스 매버릭스의 루카 돈치치(201cm)와 레알 마드리드 주니어 팀 시절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줬고,
뒤에 소개하겠지만 실제로 둘이 친분이 매우 돈독한 사이라는 점도 유스타 관련 글을 다시 올리고 싶은 이유로 작용했습니다.
+참고 자료+
https://cafe.daum.net/ilovenba/7k/6247
지금 제가 생각하는 유스타의 플레이 스타일은 청소년 대표팀 시절만 하더라도 볼 핸들러로 시작하는 2-2 전개도 깔끔하며, 볼 핸들링 능력도 돋보였습니다. 그래서 전통적인 포지션 기준으로 2번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몸도 무척 가벼웠습니다)로 봤는데,
현재는 몸에 힘이 붙으면서 개인 득점 위주로 경기에 임하는 3번에 가깝다고 봅니다. 그리고 3점 슛보다는 돌파(타이밍, 스피드, 스텝, 드리블 모두 괜찮은)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이가 바로 유스타였습니다.
유스타는 유럽 백인 선수치고, 운동능력도 상당히 좋은 편인데, 이를 실제 경기에서 무척 잘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과거에 비해 3점 슛이 정확해졌고, 미드레인지 점퍼도 던질 줄 알기에, 득점을 올릴 수 있는 공격 루트가 매우 다양해졌습니다. 더블 클러치, 플로터도 시도하고, 볼 없을 때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공간을 창출할 줄도 압니다.
그러나 2020년 2월, 유로바스켓 지역예선 폴란드 전에서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당하면서 10개월간 공백을 가진 돌아온 이후가 문제입니다.
부상 후유증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운동능력은 여전히 살아있으나 2020-2021시즌만 놓고 보면 아직 자신이 가장 좋았던 시기의 경기 감각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잘할 때와 못할 때 경기력 편차도 매우 심합니다. 또한 최근 몇몇 경기를 봤을 때, 수비에서 스크린 대처가 안되는 점이 자꾸 눈에 들어옵니다.
플레이 스타일 이야기는 이쯤 해두고, 청소년 대표팀 시절, 유스타의 활약상과 관련된 내용을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스타의 유럽 연령대별 대회 활약상(풀 경기와 함께)+
이전 글에서 유스타의 스페인 청소년 대표팀 시절, 뛰어난 팀 성적 및 개인 기록을 올린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풀 영상과 함께 자세히 설명해보겠습니다.
유스타는 2016년, 2017년 유럽 U20 선수권 대회에 2년 연속으로 참가했습니다. 2016년에는 스페인의 우승을 이끄는데 중요한 역할을 소화했습니다.
2017년에는 비록 대회 후반(4강 그리스, 3-4위 전 프랑스 4점)에는 부진했지만, 팀 성적을 4강(스페인의 최종 성적_ 4위)안에 올려놓기는 했습니다.
사실 2016년 대회에서 스페인은 출발이 좋지 못했습니다.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핀란드에게 연장 접전 끝에 1점차 석패(90-91)를 당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NBA 시카고 불스의 ‘골칫거리’로 전락했지만, 당시에는 유럽에서 촉망받는 농구 유망주였던 라우리 마카넨(211cm)은 스페인 전에서 33점(야투 11/18, 3점 5/11, 자유투 6/7)7리바운드 5스틸 2블록슛을 기록하였으며,
경기 종료 2.2초를 남기고, 팁인을 성공시키면서 핀란드 역전승의 일등공신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거함’ 스페인을 잡으며, 이변을 일으켰던 핀란드는 대회 최종 성적은 신통치 못했습니다. 그들은 참가팀 16팀 중 15위를 차지했습니다.
+참고 자료+
+U20 대회 B조 스페인 vs 핀란드 풀 경기(마카넨 팁인은 2:14:26초부터 보면 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DFsd2fEVPk
+박스스코어+
이렇게 핀란드에게 ‘한 방’ 제대로 먹었던 스페인이었지만, 역시 강팀답게 빠르게 전력을 재정비했고, 결국 결승까지 진출하게 됩니다.
결승전 상대는 리투아니아. 사실 두 팀의 야투 성공률(스페인은 36.2%, 리투아니아는 31.2%)을 보면 유추할 수 있겠지만, 이 맞대결은 수준이 높은 경기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보시면 확인할 수 있겠지만, 좀 지루한 면도 있습니다).
이날 경기는 수비 집중력이 더 높았던 스페인(리투아니아는 16개, 스페인은 6개, 이날 스페인은 11개의 스틸, 4개의 블록슛을 기록했습니다. 리투아니아는 스틸과 블록슛 모두 1개)이 리투아니아를 꺾었습니다.
당시 스페인의 주득점원은 현재 스페인리그 후엔라브라다에서 뛰고 있는 마크 가르시아(198cm)였습니다. 가르시아는 U20 대회에서 평균 14.9점(3점 슛 44.7% 17/38) 4.3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올리며, 대회 MVP와 팀 동료 프랜시스 알론소(191cm)와 함께 올-토너먼트 팀에 모두 선정되었습니다.
가르시아는 무리한 공격 시도가 많고, 낮은 2점 슛 성공률(12/31, 38.7%)이 아쉬웠지만, 반대로 45%에 육박하는 ‘정확한 3점 슛’은 스페인 공격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마크 가르시아 U20 대회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lxIWHGk_2gY
한편 유스타는 이 대회 7경기에 모두 나와 평균 10.7점(팀 내 3위), 5.4리바운드 2.4어시스트(팀 내 3위)의 다재다능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유스타는 오픈코트에서 공격 전개(득점+패스 모두), 2-2(볼 핸들러 역할로 시작하는), 돌파(뛰어난 운동능력+ 볼핸들링), 볼 없는 움직임이 모두 좋았고, 리바운드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습니다.
그리고 시도(경기당 1.7회)가 많았던 건 아니지만, 이 대회에서 3점 슛도 겉보기에는 성공률(5/12 41.7%)은 높았습니다(그러나 이후 2016-2017시즌 스페인리그에서 유스타의 3점 슛 성공률은 고작 14.6%에 불과했습니다).
유로스펙츠(Eurospects) 측에서 올린 밑 영상이 당시 유스타의 플레이 스타일을 잘 편집해서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2016년 유럽 U20 선수권 대회 유스타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sEQ4FZqCNe8
유스타는 2017년에도 스페인의 2연패를 위해 그리스에서 열린 U20 대회에 다시 출격합니다. 스페인은 8강까지 전승을 해내며, 4강에 오르게 되는데, 스페인의 고공행진에는 팀의 ‘에이스’였던 유스타의 공이 매우 컸습니다.
+8강까지 유스타의 5경기 개인 기록+
평균 23.2분 17.6점(야투 47.1% 25/53, 3점 슛 48.1% 13/27) 4.6리바운드 1.4어시스트
+U20 유스타 스카우팅 리포트+
https://www.youtube.com/watch?v=mVkH64JPoV0
유스타가 스페인이 8강까지 가는 여정에서 가장 잘했던 경기는 세르비아 전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세르비아 전에서 유스타는 24분을 뛰고 26점(야투 6/11, 3점 3/5, 자유투 11/14) 3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올렸으며, 스페인은 1점차 승리(88-87)를 거뒀습니다.
+스페인 vs 세르비아 U20 대회 조별리그 풀 경기+
https://www.youtube.com/watch?v=YcuGzKAE72A
+박스스코어+
https://www.fiba.basketball/europe/u20/2017/1707/Spain-Serbia#|tab=boxscore
그러나 4강, 3-4위 전에서 스페인은 4강(그리스 전 56-77), 3-4위전(프랑스 전 58-72)에서 두 자리 점수로 패배를 당하면서 4위에 머물게 됩니다.
스페인의 추락에는 2경기 연속으로 고작 4점(그리스 전 -> 야투 1/5, 프랑스 전 야투 -> 2/11)에 그친 유스타의 부진도 어느정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여담이지만, 2017년 U20 대회에는 NBA 팬들도 알만한 유럽 선수들이 꽤 참가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는 스비 미하일룩(203cm)이 있었습니다.
미하일룩은 당시 U20 대회에서 득점 1위(20,4점)를 차지했고, 우크라이나는 참가팀 16팀 중 10위를 차지했습니다.
터키에는 섬머리그를 마치고, 대회 중간에 합류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퍼칸 코르크마즈(201cm), 그리고 현재 마이애미 히트 소속, 오메르 유르트세븐(213cm)가 있었습니다.
터키는 9위에 올랐습니다.
+코르크마즈, 유르트세븐의 U20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cDt8hZdjYGA
https://www.youtube.com/watch?v=Spr2CUneUUI
+코르크마즈, 유르트세븐 U20 개인 기록+
코르크마즈 -> 5경기 평균 30.3분 12.8점(3점 슛 27.6% 8/29), 4.6리바운드 4.8어시스트 2.6스틸
유르트세븐 -> 7경기 평균 30.8분 17.0점(2점 슛 62.0% 49/79), 11.4리바운드 2.1블록슛
마지막으로 독일에는 올랜도 매직의 모리츠 바그너(213cm)가 있었습니다. 바그너는 독일을 7위로 이끌었습니다.
+바그너의 U20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T4gHMqRqX1A
+바그너 U20 개인 기록+
7경기 평균 20.3분 16.1점(2점 슛 56.5% 39/69), 5.3리바운드 2.6스틸
청소년 대표팀에서 나름 화려한 시절을 보낸 유스타. 그는 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실력의 농구 유망주가 모이는 레알 마드리드 연령대별팀에서도 상당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는데, 10대 시절, 그의 팀 동료는 다름아닌 ‘돈치치’였습니다.
+함께 있을 때 ‘무적’이었던 레알 마드리드 연령대별 팀의 돈치치와 유스타+
유스타는 2살이 어린 돈치치와 함께 레알 마드리드 연령대별 팀에서 같이 활약했던 유망주로서, 돈치치와 함께 가장 촉망받던 영건이었습니다. 실제 둘은 ‘절친’이기도 합니다.
유스타는 지난번 도쿄올림픽 남자농구 준결승 슬로베니아와 프랑스 전에서 마지막 클러치 상황과 관련한 자신의 생각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그는 “18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돈치치를 지칭)를 그 무엇도 탓할 수 없다. 2vs1 상황(2은 프랑스의 루디 고베어, 니콜라스 바툼을 지칭, 1은 돈치치)에서 돈치치가 강제로 마지막 슛을 날렸다면, 패스하지 않았다고 비난했을 것이다.”라며 돈치치의 마지막 선택(패스)에 대해 비판을 가하는 이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참고 자료+
Congratulations to Doncic, it is incredible, they are already so many times. We will always have friendship, we talk every bit.
+유스타의 활약을 리트윗한 돈치치+
https://twitter.com/ACBCOM/status/1225916331209494528
+프랑스 전, 돈치치의 마지막 플레이를 옹호한 유스타+
https://twitter.com/santiagoyusta/status/1423603762988556289
A player who has made a triple-double with 18 assists cannot be blamed for anything.
If he had forced a last shot when they were defending him in 2vs1, they would have criticized him for not passing it
+관련 장면+
https://www.youtube.com/watch?v=gXwCUcib60Q
이들이 함께 했을 시기, 레알 마드리드 주니어 팀은 ‘천하무적’이었습니다. 이들이 있을 때 레알 마드리드는 스페인 주니어 선수권 대회, 그리고 유럽 주니어 팀들의 ‘유로리그’인 아디다스 넥스트 제네레이션 토너먼트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습니다.
물론 지금은 그 확률이 ‘불가능’처럼 보이지만, 미래에 유스타가 스페인리그에서 맹활약하면서 NBA에 진출할 수 기회가 ‘만약’ 주어진다면, 개인적으로 주니어 팀 시절, 둘의 환상적인 호흡을 많이 봐서, 댈러스에서 돈치치와 함께 ‘합’을 맞추는 장면을 한 번 보고 싶습니다.
+참고 자료+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065&aid=0000180528
+레알 마드리드 주니어팀 시절, ‘돈치치-유스타 커넥션’+
https://www.youtube.com/watch?v=4pz4eDqFkh0
+돈치치 레알 마드리드 주니어 팀 하이라이트 모음+
https://www.youtube.com/watch?v=70hGnplrT18
https://www.youtube.com/watch?v=3-v6h28Wiqc
+유스타 레알 마드리드 주니어 팀 하이라이트 모음+
https://www.youtube.com/watch?v=ITlqZfFIkdg
https://www.youtube.com/watch?v=bKtNwFmNjns
+아디다스 넥스트 제네레이션 토너먼트 돈치치, 유스타 개인 기록+
돈치치 -> 9경기 평균 25분 42초 12.3점(3점 슛 35.9%) 8.0리바운드 5어시스트 1.3스틸
유스타 -> 9경기 평균 21분 59초 12.6점(3점 슛 27.5% 자유투 81.1% 30/37), 2.9리바운드 1.4어시스트
유스타는 최근 인터뷰에서 NBA에서 돈치치의 눈부신 활약을 예상했냐는 질문에 “반은 맞고, 반은 아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인터뷰 내용을 요약하자면 돈치치는 NBA에서도 빠르게 적응하고, 자신의 재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짧은 시간에 뛰어난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으며, 이렇게 빨리 올스타가 되고, TOP 5(퍼스트 팀 관련) 안에 들 것이라고는 예상못했다고 합니다.
(However, he did not imagine such an outstanding performance in such a short space of time, nor that he would become an "All Star" so soon or that he would already be part of the best quintet in the League)
+참고 자료+
And Doncic? Has his brilliant appearance in the NBA surprised you?
Half yes and half no. He was convinced that he was going to do very well, because he is a player who is always growing, who is always taking steps forward in his game and in taking responsibility.
He did it in Real Madrid, in the Endesa League, in the Euroleague… and now he has also done it in the NBA. Yes, he knew that Luka would adapt quickly to the competition and that it would not cost him to show his talent. However, he did not imagine such an outstanding performance in such a short space of time, nor that he would become an "All Star" so soon or that he would already be part of the best quintet in the League. He has impressed us all, and that he is going to achieve many more things.
+까사데오 사라고사에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유스타+
레알 마드리드 연령대별팀에서 돈치치와 함께 ‘꽃길’을 걸었던 유스타는 레알 마드리드에 머물리지 않고, 오브라도이로에서 2년(2015-2017)간 머물렀습니다.
+유스타의 2015-2016, 2016-2017시즌 개인 기록+
2015-2016시즌 34경기 평균 13.9분 7.0점(3점 슛 21.3% 13/61), 1.7리바운드 0.4어시스트
2016-2017시즌 32경기 평균 14.7점 5.0점(3점 슛 14.6% 6/41), 2.0리바운드 0.9어시스트
+오브라도이로 시절, 유스타 하이라이트(2016-2017시즌)+
https://www.youtube.com/watch?v=Ak3heJ6WMow
오브라도이로에서 10대 선수치고 괜찮은 활약을 펼친 유스타는 2017년 레알 마드리드로 다시 돌아옵니다.
하지만 유럽에서 날고 기는 실력자들이 즐비한 레알 마드리드에서 유스타는 기대치만큼 성장하지 못합니다.
2년 뒤, 유스타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이베로스타 테네리페(물론 실제로 이뤄지지 못했지만, 이 때 레알 마드리드는 유스타의 성장 가능성을 여전히 높게 봐서인지 테네리페로 이적할 때, 2021년 여름에 레알로 돌아올 수 있는 옵션을 달아놓았습니다)와 2년 계약을 맺습니다.
+참고 자료+
https://www.eurohoops.net/en/euroleague/908359/real-madrid-able-to-reclaim-yusta-in-2021/
2019-2020시즌, 유스타는 프로무대에서 제대로 ‘비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스페인리그 정규시즌 19경기에서 유스타는 득점(9.3점), 3점 슛 성공률(40.4% 23/57)에서 모두 커리어-하이를 올렸습니다.
20점 이상을 올린 경기도 무려 3경기(5라운드 박시 만레사 전 -> 22분 24초, 21점, 14라운드 그란 카나리아 전 -> 23분 26초, 22점, 17라운드 까사데몽 사라고사 전 -> 31분 53초, 27점)였습니다.
또한 유스타는 FIBA 인터콘티넨탈 컵(직전 시즌, FIBA Americas League, 챔피언스리그, NBA G 리그 우승팀들, 그리고 개최 도시의 연고 팀이 모여 토너먼트 형식으로 열리는 대회) 파이널 포 1차전(4강)에서,
NBA G 리그 팀인 리오그란데 바이퍼스를 상대로 무려 31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5스틸(경기는 이베로스타 테네리페가 110-89로 승리를 거뒀고, 결승에서 이탈리아의 비르투스 볼로냐를 80-72로 꺾고, 우승도 차지했습니다)의 ‘전방위 활약’을 펼쳤습니다
이때도 유스타는 단 25분 28초를 뛰고, 30점을 넘겼으며, 2점 슛을 100%(4/4) 성공시키는 등 효율(3점 슛 5/7, 자유투 8/8)도 엄청났습니다(위의 링크를 보신 분들은 확인하셨겠지만, 돈치치는 이날 유스타의 활약이 담겨 있는 기사를 리트윗하기도 했습니다).
+2019-2020 스페인리그 정규시즌 유스타 경기 하이라이트 모음+
+vs 5라운드 만레사 전 21점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DdZ02hhJ9JQ
+vs 17라운드 사라고사 전 27점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GtLdSEgalo8
+2020 FIBA 인터콘티넨탈 컵 파이널 포 1차전, 이베로스타 테네리페 vs 리오그란데 바이퍼스 풀 경기(유스타는 노란색 유니폼 4번)+
https://www.youtube.com/watch?v=hv0w2lyir04
+바이퍼스 전에서 무수한 3점 슛(5/7)을 성공시키는 유스타+
https://twitter.com/Luisheel/status/1226100326283042817
+박스스코어+
https://twitter.com/IvAnJoRdAn1980/status/1225916768146874373
이렇게 잘 나가던 유스타는 2020년 2월, 유로바스켓 2023 지역예선 폴란드 전(스페인 69-80 패)에서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당하며, 시즌 아웃 판정을 받게 됩니다.
+참고 자료+
https://twitter.com/Eurohoopsnet/status/1231702643522887680
이후 10개월만에 유스타는 코트로 다시 돌아와 경기에 나섰습니다. 기간만 놓고 보면 전방십자인대 파열과 관련된 재활을 비교적 빨리 끝낸 셈인데, 운동능력은 살아 있었지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경기 감각이 아직 다 올라온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유스타는 2020-2021시즌, 3점 슛 성공률은 적은 표본(21경기 정규시즌+플레이오프 경기)이지만, 커리어 하이(46.3% 19/41)를 기록했으나,
평균 득점은 고작 4.9점이었으며, 스페인리그에서 출장시간이 상당히 들쭉날쭉했고, 테네리페(정규시즌 3위 27승 9패)가 치른 스페인리그 플레이오프 5경기(8강 2경기, 4강 3경기)에 고작 ‘2경기, 총 16분’만 출장하는 등, 단 1시즌만에 팀 내 입지가 상당히 좁아졌습니다.
+2020-2021시즌 유스타 개인 기록+
+유스타의 2020-2021시즌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qIoA_9SH9gY
2020-2021시즌이 끝난 이후, 테네리페를 떠난 유스타는 까사데몽 사라고사(Casademont Zargoza)의 2년 계약 제안에 싸인을 합니다. 사라고사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인연이 있었던 몬테네그로 출신, 디노 라돈치치(203cm)가 있었습니다.
1999년생(돈치치와 동갑)인 라돈치치 역시 돈치치와 매우 친한 사이입니다.
+참고 자료+
https://sportando.basketball/en/zaragoza-agrees-to-2-year-deal-with-santi-yusta/
ACB and BCL side Casademont Zaragoza has announced a 2-year deal with Santiago Yusta, the first signing for the 2021-22 season.
https://www.eurohoops.net/en/interviews/790940/dino-radoncic-luka-doncic-is-one-in-a-million/
개인적으로 전 2021-2022 스페인리그 정규시즌에 참가하는 사라고사에 대한 기대감이 좀 큽니다. 그 이유에는 새로 바뀐 감독 영향도 있습니다.
호메 폰사르나우란 인물인데, 폰사르나우는 2020-2021시즌 발렌시아의 감독으로 있었던 인물입니다.
1971년생인 폰사르나우는 2년간 발렌시아의 어시스턴트 코치(2016~2018)로 있다가, 2018년발렌시아의 감독으로 취임하여 3년간 팀을 이끌었습니다.
그가 있을 당시, 발렌시아는 스페인리그 (2016년 -> 어시스턴트 코치 시절), 유로컵 (2019-2020시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한편 유로리그(2020-2021시즌)에서는 지금의 시스템(정규시즌 -> 8강 플레이오프 -> 파이널 포 -> 파이널, 3-4위 전)이 정착된 2016-2017시즌 이후, 발렌시아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성적(정규시즌 9위)를 차지했습니다.
참고로 발렌시아는 2020-2021 정규시즌에서 1승 차이(19승 15패)로 8강 플레이오프(8위인 제니트 샹트페트르부르크는 20승 14패, 만약 *타이브레이커였다면 발렌시아가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진출을 놓쳤기에 그 아쉬움은 배가 더했습니다.
*참고로 유로리그 정규시즌 타이브레이커는 상대 전적, 만약 동률(1승 1패 -> 현 시스템 기준)이면 그 다음으로 두 팀간의 경기(정규시즌 2경기)에서 높은 누적 점수를 보인 팀이 8강 플레이오프에 올라갑니다.
발렌시아와 제니트는 1승 1패였지만, 발렌시아가 누적 점수(1차전 72-85, 2차전 91-62 발렌시아 163-147)에서 높았기 때문에 8강 플레이오프에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여담으로 발렌시아는 이번 유로리그 정규시즌에서 유럽을 대표하는 강팀인 레알 마드리드와의 2번의 맞대결을 모두 이겼습니다(1차전 -> 93-77, 2차전 -> 89-78).
+참고 자료+
https://www.euroleague.net/main/standings?phasetypecode=RS&seasoncode=E2020
Turkish Airlines Euroleague tiebreakers
When all teams have played each other twice:
1.Best record in head-to-head games between all tied teams.
2.Higher cumulative score difference in head-to-head games between all tied teams.
3. Higher cumulative score difference for the entire regular season.
4. Higher total of points scored for the entire regular season.
5. Higher sum of quotients of points in favor and points against of each match played in the regular season.
2020-2021시즌 스페인리그 플레이오프(발렌시아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였던 4강에서 레알 마드리드에게 시리즈 스코어 1-2로 패배하며 시즌을 마쳤습니다)가 끝난 이후, 발렌시아와 계약이 만료된 폰사르나우는 사라고사(2020-2021 스페인리그 정규시즌 참가팀 19팀 중 13위)의 새 감독(2년 계약)으로 취임합니다.
+참고 자료+
https://www.sport.es/es/noticias/acb/valencia-basket-renueva-jaume-ponsarnau-11831843
https://sportando.basketball/en/jaume-ponsarnau-is-the-new-head-coach-of-casademont-zaragoza/
폰사르나우 밑에서 뛴 선수들(발렌시아 기준) 가운데, 국내 농구팬들이 알만한 선수들은 이번 도쿄올림픽 슬로베니아 대표팀의 주축이었던 클레멘 프레펠리치(191cm)와 마이크 토비(213cm)입니다.
이들은 대표팀에서만 잘했던 것이 아니라, 앞에서 언급했던 유로리그 정규시즌, 발렌시아의 선전에 큰 힘을 보탠 핵심 자원들이었습니다.
+프레펠리치의 2020-2021 유로리그 정규시즌 개인 기록+
32경기 평균 20분 33초 12.1점(3점 슛 41.5% 71/171), 2.8어시스트 0.5스틸
+프레펠리치 2020-2021시즌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Mh9rV0x3PTc
+토비의 2020-2021 유로리그 정규시즌 개인 기록+
33경기 평균 18분 40초 9.6점(자유투 81.4% 35/43) 5.0리바운드 0.8어시스트 0.4블록
+토비 2020-2021시즌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dQJv9XGMDMU
이들의 장점을 정말 잘 활용하던 감독이 바로 폰사르나우였습니다. 그의 전술과 관련된 이야기를 더 해보고 싶지만, 그렇게 되면 ‘삼천포’로 너무 빠지면서 글이 길어질 것 같아, 이만하겠습니다.
대신 폰사르나우의 발렌시아 시절 공격 전술을 잘 축약해 놓은 플레이북(2019-2020시즌 발렌시아) 영상 하나가 있어 밑에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2019-2020시즌 발렌시아 유로리그 플레이북+
https://www.youtube.com/watch?v=rk2DBSzpjQU
개인적으로 유스타의 사라고사 관련 인터뷰에서 제일 인상깊었던 점이 “사라고사와 계약을 맺었을 때, 폰사르나우가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고 요청했다.”라고 말한 부분이었습니다.
+참고 자료+
Yusta: "Ponsarnau has asked me to play an important role in the team“
이미 발렌시아에서 ‘팀 전술, 선수 활용’에 있어 좋은 모습을 보여준 폰사르나우가 부활을 노리는 유스타를 어떻게 경기에서 쓸지 기대가 됩니다.
만약 유럽농구에 관심이 있으신 농구팬들이 스페인리그 사라고사 경기를 지켜볼 기회가 있다면, 유스타의 이름을 한 번 기억해두셨으면 합니다.
다음편은 최근 NCAA 애리조나대로 전학(2020-2021시즌 유타대)을 간 스웨덴 출신, 펠레 라르손(196cm)과 관련된 글입니다.
라르손은 NCAA 전학 규정(1회 한정으로 전학간 이후, 1년 쉬지 않고 막바로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이 바뀌면서 2021-2022시즌, 애리조나대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참고 자료+
예전에 짧게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유스타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덜 알려진 유럽 선수이고, 청소년 대표팀 이후, NCAA 시절 활약상도 글에 담을 예정입니다.
+참고 자료+
https://cafe.daum.net/ilovenba/3jEC/54056
이 정도로 써봤습니다. 장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WOW 후덜덜한 좋은 글 정말 잘읽었습니다. 덕분에 많이 알아갑니다 감사합니다!!
많이 늦었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