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빈첸시오 드 폴 사제 기념일>(9.27)
"하느님의 그리스도이십니다."(루카9,20ㄴ)
'가난한 이들의 아버지!'
오늘 복음(루카9,18-22)은 '베드로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다.'라는 말씀과 '예수님께서 수난과 부활을 처음으로 예고하시다.'라는 말씀입니다.
오늘은 '모든 자선 사업의 수호성인'으로 선포되신 '성 빈첸시오 드 폴 사제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프랑스 랑드 지방의 소농의 아들로 태어난 빈첸시오 드 폴 성인은 사제 서품 후에 가난한 이들을 만나는 체험을 통해, '가난한 이들을 돕는 것이 곧 하느님을 섬기는 것'임을 깨닫고, '가난한 이들을 위해 일생을 바치신 분'이십니다.
'빈첸시오 드 폴 성인이 사셨던 삶'은 '하느님의 그리스도이신 예수님께서 사셨던 삶'입니다.
예수님의 삶(사랑)은 '물이 낮은 곳으로 향하듯이, 낮은 곳으로 더 낮은 곳으로 향하는 삶'이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베드로가 '예수님은 하느님의 그리스도'이시라고 신앙 고백을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많은 고난을 겪고 죽으셨다가 사흘 만에 되살아나실 것이라고 예고'하십니다.
예수님은 누구를 위한 그리스도(구세주)이신가?
예수님께서는 누구를 위해 수난받으시고 죽으셨다가 부활하셨는가?
바로 '가난한 이들'입니다.
바로 '죄인들'입니다.
바로 '사람들의 관심 밖에 있었던 사회적 약자들'입니다.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빈첸시오 드 폴 성인은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길을 충실하게 걸어가셨던 성인이십니다.
그러니 우리도 빈첸시오 성인을 본받아,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길, 그 길을 잘 따라갑시다!
"하느님, 가난한 이의 복지와 성직자 양성을 위하여, 복된 빈첸시오 사제에게 사도의 열정을 부어 주셨으니, 저희도 같은 정신으로, 그가 사랑한 것을 사랑하고 그가 가르친 것을 실천하게 하소서."(본기도)
"주님, 세상을 떠난 이민홍(베드로.67세)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원한 빛을 그에게 비추소서. 아멘."
(~ 2열왕 4,37)
마산교구 합천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