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시래기를 만들기는 만들지만
삶아서 해먹는 일에는 때를 놓치기 일쑤였어요.
사실은 올해도 때를 놓치긴 했지요.
보름 전에 다듬어 보름나물로 먹었어야 했는데...
근데 뭐 보름만 날인가요?
보름에 못 먹었으니 보름 후에 먹으면 되죠.
요 시래기는 햇빛을 받아 좀 누래졌고
요 시래기는 햇빛 없고 바람 잘 통하는 곳에 널어 엄청 맛있게 말랐네요.
좀 누렇게 된 시래기만 연습 삼아 삶아보기로 했어요.
일단 찬물에 담가 불렸어요.
그러고 보니 10시간 이상 불린 듯.
다음날 아침,
그러니까 오늘 아침 삶기 시작했어요.
푹 삶은 후, 그 물에 한 시간 이상 그대로 둔 후...
오전 11시경 깨끗한 물에 헹궈 놓으니...
보들보들하니 껍질을 벗기지 않고 먹을 만큼 아주 잘 삶아졌네요.
봉지 봉지 담아서
세 봉지는 오늘 오후에 천안에서 만나기로 한 일산 작가들 몫으로 챙겨놓고
두 봉지는 냉동실에 넣었어요.
이틀 동안 시래기와 씨름하느라 좀 힘들었는데, 그래도 흐뭇하네요^^
<도전해 보기로 한 시래기 음식>
- 시래기나물 볶음
- 시래기밥
- 시래기된장국
- 시래기전
첫댓글 매년 시래기와 우거지를 다시 공부하는...
그런데 시래기전도 있어요?
시래기전-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데 한번 해보려고요. TV에서 봤는데 산골 서당에서 호박오가리 나물을 아이들이 잘 안 먹으니까 잘게 잘라 전을 해주니 엄청 잘 먹더라구요. 시래기도 그럴까 싶어서 해보려구요.ㅋ
시레기는 예술 ~~!
다시 보니 오자가 왜 이렇게 많은지...ㅋㅋ 경옥샘은 요리를 잘 해서 뭐든지 맛있게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