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분양시장 침체속에서도 인기를 독차지했던 펜트하우스의 열기가 올해에도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과 목동의 주상복합아파트를 비롯해 대구, 부산, 전주 등에서 분양되는 아파트에서 70∼100평형에 이르는 대형 펜트하우스가 선보일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용산가족공원 조망이 가능한 용산파크타워 외에도 목동트라팰리스, 공덕동 롯데캐슬 등에서 펜트하우스가 분양 예정이다.
오는 3월께 용산구 용산동5가에서 분양될 용산파크타워에서는 98평형 펜트하우스 6가구가 분양된다. 펜트하우스가 위치해 있는 곳은 각 동 맨 위층인 102동 37층과 103동 40층으로 조망권이 잘 갖춰져 있다.
파크타워는 아파트 888가구와 오피스텔 126실로 이뤄져 있다. 미군기지 이전과 용산역 주변 개발 기대감, 조망권 등의 요건을 두루 갖췄다. 조합측은 오는 24일부터 조합원 평형배정을 진행한 뒤 3월 말 분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역시 3월 분양 예정인 양천구 목동 트라팰리스에서도 48∼49층에 89평형 펜트하우스 2가구 정도가 선보일 예정이다.
시행사인 스타코의 한 관계자는 “건축허가가 나기전까지 평형이나 가구수 등 구성은 다소 바뀔 수 있다”며 “펜트하우스도 2∼3가구로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목동 트라팰리스는 총 526가구, 4개동으로 계획돼 있으며, 인근에 현대하이페리온 등 주상복합아파트를 비롯해 백화점, 할인마트 등이 밀집해 있다.
시공사인 삼성건설의 한 분양관계자는 “목동이라는 지역성과 함께 상품성도 충분한 만큼 분양을 기다리는 수요자가들이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전북 전주 효자동에서는 포스코건설이 79∼100평형 펜트하우스를 선보인다. 평형별 가구수는 79평형 4가구, 95평형 2가구, 100평형 2가구이며 모두 복층으로 계획돼 있다.
특히 이들 펜트하우스는 각각 20∼25평의 테라스공간이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더샵효자2차 분양대행사의 한 관계자는 “펜트하우스는 상징적인 의미가 강하다”며 “특히 수요자들은 아파트에 펜트하우스가 있으면 해당 아파트를 고급아파트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고 실제로 시세 상승 등의 효과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외에 현대산업개발도 효자동에서 선보일 단지에 80평형대의 펜트하우스를 계획하고 있지만 설계가 끝나는 3월 말 정도가 되야 정확한 규모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에서는 월드건설이 수성구 노변동에 분양하는 월드메르디앙에 52평형 4가구의 펜트하우스가 선보일 예정이다. 펜트하우스는 복층으로 구성돼 있어 실제 분양면적은 76평형이다.
회사측은 총 9개동으로 구성된 아파트를 권투장의 4각링과 유사한 포라운드시스템을 적용해 외관을 차별화 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종합부동산세 도입이 펜트하우스 등 대형아파트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이들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는 아직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하지만 중대형 평형보다 월등히 높은 분양가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