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text-align: start;"><span data-ke-size="size16">늦게 결혼하여 얻은 단 한명의 혈육인 딸애가 전주국제영화제에 한시 취직하여 </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data-ke-size="size16">개</span><span data-ke-size="size16">최기간인 </span>내일부터 5월말까지 그곳으로 떠난다.  회사에서 방값도 일부 지원해주지만</p><p style="text-align: start;"><span data-ke-size="size16">나는 방값에 구애받지 말고 안전하고 편리한곳으로 얻으라고 강조하였다. </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data-ke-size="size16">지난 화요일 둘이 그곳에 방을 보러갔는데 딸애는 지원가격이내에서만 방을 구하려 한다. </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data-ke-size="size16">중개사가 안내해주는 방을 5개 봤지만 마땅한게 없고 시간도 없기에 결국 그중 한개를 </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data-ke-size="size16">선택하였고 </span>당일 계약금까지 지불하였다. 그방은 실내는 깨끗한 편이지만 현관잠금장치도</p><p style="text-align: start;">없고 <span data-ke-size="size16">1층은 주차장으로 </span>사용하는 2층 출입구 첫방이다. 창에 방범창살이 있지만 얼마든지</p><p style="text-align: start;">손으로 훼손 가능할정도로 약하였다.  <span data-ke-size="size16">불안하여 인터넷에서 치안상태를 검색해보니 </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data-ke-size="size16">우리가 방을 얻은 지역에서 몇년전 도난사고가 빈발하였었다. </span><span data-ke-size="size16"> 5개월동안 별일 있겠냐 </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data-ke-size="size16">스스로 위안도 해보지만 잠도 거의 못자고 그다음날도 마음이 매우 무거웠다. </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data-ke-size="size16">결국 이틀후 계약금을 과감히 포기하고 비싸지만 걸어서 출퇴근이 가능한 시내쪽 3층방을 </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data-ke-size="size16">얻어 </span><span data-ke-size="size16">계약을 완료하여 내일 이사할 예정이다. 딸애는 작년에도 모방송국에 인턴사원으로</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data-ke-size="size16"> 1년간 근무하느라 </span>서울에서 월세방을 얻어 혼자 기거한 적이 있다.</p><p style="text-align: start;">그곳은 가격이 매우 비싸고 엘리베이터도 없는 <span data-ke-size="size16"> 5층이지만 </span>안전은</p><p style="text-align: start;">별로 걱정이 안되어서 이번처럼 애태우진 않았다</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span data-ke-size="size16">아내는 나와 달리 별로 걱정을 안하고 당신은 애가 시집가면 펑펑 울거라고 놀리기도 한다.</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data-ke-size="size16">나이가 들수록 마음이 단단해져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다. 딸이 태어난후 처음으로 </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data-ke-size="size16">나를 쳐다보던 </span>그눈빛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그리고 딸애가 잠잘때 가만히 귀를 대어 숨소리도</p><p style="text-align: start;">들어보며 <span data-ke-size="size16">내가 애기때도 이랬겠지 내가 어려서 기억 못했던 순간을 딸애로 하여금 알게 해주는 것 </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data-ke-size="size16">같아 </span>고맙기도 했었다. 돌이켜보면 딸이 커갈수록 딸애와의 대화보다는 내 입장에서 훈육하고</p><p style="text-align: start;">가두려 했던 것 같다. <span data-ke-size="size16">공부는 거의 간섭하지 않았지만 밤늦게 다니거나 엄마에게 대드는 건 용납하지 </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data-ke-size="size16">않고 </span><span data-ke-size="size16">때로는 매우 </span>엄하게 대했었다. 이제 애가 다크고 내가 나이가 드니 딸에게 잘못했던 것만 생각난다.</p><p style="text-align: start;"><span data-ke-size="size16">내게 소망이 있다면 세상 떠나는 날까지 딸애에게 인생은 살만하다는걸 보여주고 싶은데 </span></p><p style="text-align: start;"><span data-ke-size="size16">갈수록 자신이 없어지다가도 딸애와 아내를 생각하고 다시 힘을 내곤 한다.</span></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2016.12.31</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딸이 다니는 회사의 모기업의 재정이 안좋아 지난주 구조조정이</p><p style="text-align: start;">단행되고 딸은 다른 부서로 발령났습니다</p><p style="text-align: start;">저와 아내는 이기회에 그만두고 공기업 준비하라고 했지만</p><p style="text-align: start;">딸은 잔류하기로 결정했나 봅니다</p><p style="text-align: start;">36세에 결혼하여 얻은 딸한명 당차게 스스로 자기운명을 개척하고 있지만</p><p style="text-align: start;">아비는 늘 염려되고 도와주고 싶은데 본인이 알아서 하겠다고 합니다</p><p style="text-align: start;">현재로선 그저 지켜보며 응원해주는 수밖에 없네요</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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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 .. 엄마는 별 걱정을 안했던거 같은데 아버지는 늘 걱정 이셨죠 결혼전 한참 좋은 시절에 늦은귀가길 골목 어귀에서 꼭 기다리셨어요 학창시절엔 천방지축 말도 안들어도 늘 예뻐해주셨던 ... 그산 님의 따님 사랑 애틋 하셔요 잠시 울컥 했어요 ♡♡♡
리즈향님 반갑습니다 아마 거의 모든 아버지들은 딸들에게 무관심한것 같아도 마음 깊이 사랑하고 있고 항상 지켜보고 있을 겁니다 지금 생활이 힘들때가 있어도 내가 죽은후에도 한참 더 살아가야 하는 딸이 있기에 포기하지 않고 살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어쩌면 딸이 저의 은인일 수 있습니다 ^^ 비오는 일요일 오후 댓글 감사드리며 편안한 저녁되시기 바랍니다 !
저는 아들이 기숙사에서 나와 지맘대로 얻은 하숙집 마당에 진짜 큰 바퀴벌레 시체를 보고 잠 못이루다가 반달 하숙비 날리고 깨끗한 원룸 얻어준적 있어요 딸은 멀쩡한 신랑있고 이젠 12살 9살 두딸의 에미지만 늘 사정거리에 두고 작은도움이라도 주고사려고 합니다 언제든 1순위입니다 너무 걱정마세요 귀한딸 눈에 넣어도 안아픈 딸이겠지만 애들은 우리 생각보다도 흠씬 야무지고 씩씩하게 잘삽니다 애틋한 부정이 글속에 녹아있어서 뭉클합니다 저는 9살짜리를 보면서 딸의 어린시절을 반추합니다 첫애라서, 뭐든 기대 이상으로 잘해서 재미가 나 엄청 극성애비였거든요 ^^
몸부림님 반갑습니다 아드님 하숙집을 옮긴 저와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계시군요 딸을 보면 열심히 살려고 하는 모습이 기특하면서도 애잔합니다 아빠는 아무리 딸이 나이들어도 딸에 대한 사랑은 변하지 않는가 봅니다 딸의 딸은 더이쁘다고 하는데 제딸은 결혼할 생각이 없으니 두고 봐야 될것 같습니다 댓글 감사드리며 장마철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
첫댓글 힘차게 응원합니다.
아빠의 무한 사랑을 듬뿍 받고
잘 성장한
멋진
따님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실거예요^^
페이지운영자님 반갑습니다
재주없고 둔감한 아빠라 많이 함께 하지 못하여
돌아보면 잘못한거만 생각납니다
응원감사드리며 즐거운 일요일 되시기 바랍니다 !
@그산 앗
그 산님^^
저 운영자 아니예요.
ㅎㅎ.
@페이지 에구 죄송합니다
뒤에 파란 네모가 보이고
게시판지기와 운영자구분을 잘 몰라
실수했습니다
@그산 네
그럴 수도 있지요.
괜찮습니다.
와~~~~~
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뚝뚝 꿀처럼 떨어집니다
앞으로 건강한 일상과
탄탄대로의 길을 걸어갈듯
싶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그산님의 사랑이..
예까지 전해지네요~~^^
산과 일 모두 능숙하게 잘 처리하시는 칼라풀님 반갑습니다
딸이 어릴때 제차에 자전거를 싫고 현충사에 가서
딸이 자전거 다탈때까지 기다리곤 했듯이
다정한 아빠는 못되고 늘 지원군으로서 지켜봤습니다
칼라풀님도 행복한 나날이 계속 이어지길 바랍니다 ^^!
아빠의 사랑을 많이 받는 따님이 미인이시네요~~
옆에서 응원해주시는만큼 자랑스럽게 살아낼꺼에요~~
아산이 고향이신 푸른강님 반갑습니다
제딸은 외모는 여성적인데 성격은 직선적이고 약간 터프합니다
댓글 감사드리며 행복한 일요일 보내시기 바랍니다
따님께서 잘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하나뿐인 따님이 애틋한 아빠 마음을 잘 알아서 건강하게 또 현명하게 성공해 나갈겁니다.
아들 하나뿐인 저도 그 마음 잘 알죠.
제 아들이 먼데서 살아서 소개해주지 못해 아쉽습니다. ㅜㅜ ㅋㅋㅋ
도깨비불님 반갑습니다
형제나 자매없이 혼자커서 그런지 독립적이고
알아서 잘하고 있지만 아빠는 늘 애처롭습니다
도깨비불님 아드님도 아빠를 닮아 잘생기고 능력자이며
유머가득하리라 봅니다
제딸은 결혼을 안한다하고 말도 못꺼내게 합니다 ㅎㅎㅎ
오모낫
따님에 대한 지독한 사랑 부럽습니다
계약금 포기한건 정말 아깝네요
지인 운영자님 반갑습니다
딸둔 아빠들의 마음은 다 비슷하리라 봅니다
정확한 금액은 기억안나지만 적지않은 돈이었을겁니다
하지만 그방에서 지내면 매일 불안하게 생각할것 같아 과감히
포기했기에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딸을 믿고 ᆢ
응원을 해 주시는 그모습이
너무 좋음입니다ᆢㅎ
넵 서른이 넘은 성인이니 아빠는 지켜보고
지원해주는 역할로 족하다고 봅니다
비오는 일요일 산사나이님도 행복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에효..
따님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이..
흠뻑 느껴지는 글이네요.
객지에선 저도 그 입장이라면 아마 그산님처럼..
가격보단 안전한 곳을 선택했을 것 같습니다.
이미 어른이 되어 버린 자식이라도..
여전히 걱정스러운 건 모든 부모의 마음이겠죠?
김포인님 반갑습니다
맞습니다 어떤 부모라도 안전을 먼저 고려했을겁니다
성인이 되었어도 이땅에서 여자들이 살아가는건
아무래도 더 위험이 더큽니다
편안한 일요일 오후되시기 바랍니다
딸아이 대학갈때
집떠나 지방가면 큰일나는줄
기어이 집에서 다니는곳 갔어요
나중 생각해보니
안그래도 되는건데 말입니다
저는 일찌기 집떠나
잘 살았고 후회 없으니까요 ㅎ
강마을님 반갑습니다
부모의 마음으론 딸아이가 집을 떠나 홀로 지낸다는건
아무래도 부담이 많이 됩니다
그래도 스스로 다헤쳐나가니 대견하게 생각합니다
댓글 감사드리며 즐거운 휴일 오후 되시기 바랍니다
갑자기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 ..
엄마는 별 걱정을 안했던거 같은데
아버지는 늘 걱정 이셨죠
결혼전 한참 좋은 시절에 늦은귀가길 골목 어귀에서
꼭 기다리셨어요
학창시절엔 천방지축 말도 안들어도
늘 예뻐해주셨던 ...
그산 님의 따님 사랑 애틋 하셔요
잠시 울컥 했어요
♡♡♡
리즈향님 반갑습니다
아마 거의 모든 아버지들은 딸들에게 무관심한것 같아도
마음 깊이 사랑하고 있고 항상 지켜보고 있을 겁니다
지금 생활이 힘들때가 있어도 내가 죽은후에도 한참 더
살아가야 하는 딸이 있기에 포기하지 않고 살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어쩌면 딸이 저의 은인일 수 있습니다 ^^
비오는 일요일 오후 댓글 감사드리며 편안한 저녁되시기 바랍니다 !
야무지게 생긴 딸입니다 얼마나 이쁠까요 그 마음 마음에 닿습니다 전 결혼 시켜도 매일 안부 묻지요 안전한 방 잘 얻어주셨습니다 요즘 세상이 워낙 험해서리 ㅎㅎ
운선작가님 반갑습니다
형제없이 외동딸이지만 말씀대로 야무져서
지앞길 알아서 다 헤쳐나갑니다
그래도 아빠입장에선 세상이 하도 험하니 안전한걸 원하게 됩니다
오늘 천안쪽은 비가 엄청 많이 오네요
비오는 일요일 편안한 저녁보내시기 바랍니다 !
따님에 대한 사랑과 헌신이 글을 통해 전해집니다.
따님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선배님 반갑습니다
아마 모든 아빠들이 같은 마음일겁니다
딸은 독립심이 강해 대학재학중에도
휴학하고 직장을 다녔고 졸업하자마자
서울에서 직장다니며 집을 떠나 살고있습니다
저는 아들이 기숙사에서 나와 지맘대로 얻은 하숙집 마당에 진짜 큰 바퀴벌레 시체를 보고 잠 못이루다가 반달 하숙비 날리고 깨끗한 원룸 얻어준적 있어요
딸은 멀쩡한 신랑있고 이젠 12살 9살 두딸의 에미지만 늘 사정거리에 두고 작은도움이라도 주고사려고 합니다 언제든 1순위입니다
너무 걱정마세요 귀한딸 눈에 넣어도 안아픈 딸이겠지만 애들은 우리 생각보다도 흠씬 야무지고 씩씩하게 잘삽니다 애틋한 부정이 글속에 녹아있어서 뭉클합니다
저는 9살짜리를 보면서 딸의 어린시절을 반추합니다 첫애라서, 뭐든 기대 이상으로 잘해서 재미가 나 엄청 극성애비였거든요 ^^
몸부림님 반갑습니다
아드님 하숙집을 옮긴 저와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계시군요
딸을 보면 열심히 살려고 하는 모습이 기특하면서도 애잔합니다
아빠는 아무리 딸이 나이들어도 딸에 대한 사랑은 변하지 않는가 봅니다
딸의 딸은 더이쁘다고 하는데 제딸은 결혼할 생각이 없으니 두고 봐야 될것 같습니다
댓글 감사드리며 장마철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