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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학문이 마찬가지인데 그 분야의 학자가 되려면 그 분야에 가까이 있어야 한다. 너무도 당연한 말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많은 교류를 해야 한다. 고립되어서는 절대로 연구할 수 없다.
잠깐 역사학자에 대하여 정의를 하고 가자. 역사학자는 역사교사와 어떻게 다른가? 식당에 가보면 주방이 있고 홀이 있다. 주방에서 음식을 만드는 사람이 역사학자라면 그 음식을 가져다 손님들에게 서빙하는 사람이 역사교사다. 손님들이 맛에 의문을 제기하면 서빙하는 사람은 그 요구를 주방에 한다. 그러면 주방에서는 그 요구에 맞는 음식을 새로 만드는 것이다.
역사학자 소리를 들으려면 적어도 자기 학설이 있어야 한다. 자신의 학설을 내지 못하면 학자는 될 수 없다. 이것이 학자와 교사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대학교 사학과에 계시는 교수님들은 대부분이 역사교사이지 역사학자가 아니다.
역사분야에 가까이 있으려면 역사를 연구하는 학교를 다니는 것이 가장 용이한 일이다. 역사 분야의 대가 밑에 들어가 공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나, 이것도 어느 정도 기본이 있어야 할 수 있다.
역사를 공부하다가 어느 정도 자신이 생기면 평가를 받아보라고 권하고 싶다. 자신의 학설을 인터넷에 올려 검증을 받아보는 것이다. 인터넷에서는 어떤 간판이나 학벌의 권위가 통하지 않는다. 오로지 합리성과 논리성만으로 승부하는 아주 냉정한 곳이다. 나 역시 이러다가 책을 써보라는 권유를 받고 2권의 역사책을 썼다. 첫번째는 시험작이었고 두번째는 본격 역사서로 썼다.
온라인상에서 일본인들과 역사토론하는 우리 학생들이 가지고 가는 책이 내 것이다. 다른 책은 날이 들지가 않아 토론방에서는 자연스럽게 퇴출된 것이다. 칠지도나 광개토왕비문 연구도 마찬가지이다. 일본인들과 토론하려면 내 것을 가지고 간다. 다른 것은 소용이 없다는 것을 우리 네티즌들이 가장 잘 안다.
http://koreanfd.org/2005/board/ilsi/Content.asp?index_num=28&page=2&bbs_title=광개토대왕의%20가장%20큰%20업적은?
http://myhome.naver.com/i33man/home/e/e301-3.htm
하지만 내 방법은 아주 가능성이 희박한 길을 가는 것이다. 정도가 아니다. 따라서 누구에게 권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다. 나는 아주 운이 좋은 예외적인 경우이므로, 나와 같은 길을 걸어서는 역사학자가 되기 어렵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일반적인 방법을 따르는 것이 좋다. 그러기 위해서는 역사분야를 공부하는 학교로 가야 한다.
대학의 고고학과나 사학과 등 역사분야를 공부하는 학과에 편입하여 졸업하고, 다시 대학원을 나와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역사학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중국사서를 다 외웠다고 학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외우기로 따지면 컴퓨터가 더 잘 외운다. 시간만 많이 투입하였다고 학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평생을 삼국사기를 들여다보아도 이해를 못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몇 번 척 보고 이해하는 사람도 있다. 이것은 지식의 차이가 아니라 독해력의 차이다. 사서를 보려면 독서를 통해서 독해력을 키워야 한다. 그러면 사료를 보는 눈이 예리해진다.
일단 학교를 다니며 다른 사람들이 하는 공부는 다 하라고 하고 싶다. 그래야 문제점이 무엇인지도 정확히 알 수 있다. 또 현지 답사(외국 포함)를 통하여 감각을 키울 것을 주문하고 싶다. 숲속에 있으면 숲이 보이지 않는다. 한국사를 공부하기 위해 외국에 한 번 쯤 나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역사학자로서 정확한 평가는 죽은 다음에 이루어진다. 두계선생의 학설은 20세기 절반을 지배하였다. 하지만 이제 학계에서 퇴장하고 있다. 더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설명에 의해 미숙한 학설이 대치되는 것이다. 자연스런 학문 발전의 과정이다. |
첫댓글 그렇져 삼국사기를 잘 봐야죠 ㅋ 대충그까이꺼~ 하면서 이해하면 절대 안되죠. 물론 사학과에 계시는 분들중에 학자라고 하면서도 연구결과하나 제대로 없는분도 있지만 대다수 많은 교수님들은 자기학설을 지닌 학자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끌어내릴일만은 아니죠. 중고등학교 교사중에도 자기목소리를 내는분이 있구요.
물론 이경우 가르치는 일과 자기학설을 갖는건 다른경우지만 우리대학의 경우에는 또 다르게 대부분은 역사학자가 교수인 경우가 많죠.
그렇죠. 학계 역시 변하고 있고 변해야만 합니다. 교수님들 대부분이 뭐 다 공부 왠만큼 하신 분이겠지만 학생들 스스로가 교수님들에 대한 평가를 하고 자신이 배울만한 분을 찾는 것 또한 중요할 것입니다. 어차피 공부는 자신이 하는 것이니까요.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는 것을 요즘 들어 더욱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