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단상 / 마리아마리아
어려서
노랫말
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옛사람들
까치설날 설빔으로
이것저것 다 장만한다 며칠 전부터
집안 구석구석
깨끗이 정갈하게 청소한다
그리고
장에 가서 하루는 생선 고기 나물류 떡류 과일류
며칠 전부터
아마도
마음도 깨끗이 하는지
목욕재계하는 것처럼
어쩌면
우리나라 풍습에 옛 노인의 품성이
조상님들 모시는 아름다움이 구전으로 행동으로 전해 내려 와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와 그 어려움을 이겨내는 힘이었을까
지금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설전날이면
부엌에서
이것저것
손길 분주하다
고기류 만지고 산적 양념해 재놓고
갈비찜 양념하느라 도마질 소리 타탘타탘 투둨투둨
믹서기 윙윙윙 돌아가는 소리
전류를 부치느라 찌짐소리 요란하고
튀김류를 튀겨내느라 튀김소리 요란하고
한쪽에서는
여러 음식들 잡채든 나물이든 생선이든 산적이든
구워내고 무쳐내고
넓은 광주리에
별별이 얌전히 놓는 손끝에 지나 간 한 해에 보살펴 주신 고마운 은혜와 감사의 마음이
담긴 것 같고
앞으로 한 해의 안녕을 비는 마음
소원하는 마음을 담는 것처럼
광주리 하나 가득
고마움과 감사와 은혜와 사랑과 자비로움과 무탈과 건강함을
바램하는 소원을 정성으로 담은 것 같았다
아이들은
얼마나 좋은지
쿵쿵퉁퉁 뛰놀며 저들 세상이다
이 소리
저 소리
어쩌면
음악회 신나는 교향곡일까
음식에서 풍겨지는 향은
설명할 수 없는 풍미
구수하고
시큼 달달하고
달콤하고
.
.
침샘 고이게 하는 맛깔스레 명절음식
아이들 놀다가
동그랑땡 만들면 나도요 하고 합세한다
철없는 아이들 만든다고 고사리 손 열 손가락에 발라대면
아이야 !
가만히 있어 가만히 있으면 착하지
엄마는 혼쭐 낸다
아이들 울면
할미가 그냥 놔둬라 감싸 안으며 등 두들기며 눈물 뚴뚴 흠씬 아이 토닥토닥
아이들 금세 울음 뚴 그친다
할미 할아비 품속 좋은가 보다
설전날은 그렇게
집 나간 자식 없는데
풍습처럼
웃어른 노인은 그믐밤이면 밤새도록 호롱불 밝힌다
*우리나라
예전부터 내려오는 이야기에서 처럼
어쩌면
먼 과거부터
어머님들의 지혜로움은
우리 역사를 살게 하는 힘이었을까*
뉴스를 보면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살이 쉬고 싶다 하고
친척간의 갈등도 만만치 않은 이러저러 이유들
아름다운 풍속 사라지지 않을까
염려로운 안타까움
역사 속에
어머님들의 힘이었던 사랑의 지혜들
첫댓글 미풍양속은 변함없겠지만도..
요즘은 장례도 혼인도 많이 달라져 헷갈립네다. 부부간 혹은 부자간 모녀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