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국세청에서는 소주 회사들이 병 뚜껑까지 만들 경우
내부거래, 무자료거래, 독과점, 탈세 등등 주옥같은 이유의 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 이유로
상피제라는 것을 도입했다
그냥 얘기하면 진로는 두산 소주 병뚜껑을, 두산은 진로 병뚜껑을 써야만 하게 된 것이다.
(명확하게 명시는 안 되어있지만 이 물량 대는 곳이 두곳밖에 없으니)
진로는 두산이 최대주주인 S사에서만 소주 병뚜껑을
두산도 진로 밑에 있는 또다른 S사의 병뚜껑을 사용해야만 한다
당시 소주병뚜껑은 지금 두산이 소유한 S사에서 독점되고 있었는데 이 제도가 도입되면서
시장이 반으로 나뉜다.(병뚜껑 만드는게 특별한 기술은 아니니까. 진입이 어려웠을뿐)
이 소주병뚜껑 만드는 두 회사를 경영하는 곳은 '세우회'라는 곳이다.
왜 두 곳 모두 세우회에서 경영을 할까. 세우회가 주류 시장의 동향에 정통한 곳이라서?
금속 가공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 있어서? 유통 과정에 관련된 다른 곳과 연계되어 있어서?
세우회는 국세청 퇴직자들의 모임이다.
먼가 올라오지 않는가?
한국 기업의 인색한 기부문화에 대해 개탄하시는 분을 본 적이 있다.
외국의 유수 대기업과 비교할 때 한국 대기업의 기부 규모는 굉장히 적다.
몇해전 아직 잘 버티던 테드 터너가 UN에 10억 달러의 기부를 약속한 적이 있다.
현재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지라 반정도 밖에 약속을 못 지켰던걸로 기억하는데
(기억이 틀렸을 수도 있다)
당시 테드 터너가 10억 달러를 UN에 기부한다면
미 정부로부터 받을 세금 감면 혜택이 상당한 금액이었다.
기부를 한 개인에게는 50%, 기업에게는 10%의 세금감면이 주어진다
(기부 문화 자체가 발달한 지라 구지 혜택이 없어도 기부가 계속될 것이다)
내가 회계쪽은 대학 때 들어본 살짝 본 정도 밖에 모르지만 -.-
한국 기업회계기준서에 따르면 - 개정 땜에 시끄럽던데 -
기업이 쓰는 기부금은 영업외비용에 해당된다
접대비로 처리되는 금액은 판매비와관리비에 해당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기부금 내느니 접대비로 처리하는 게 이익이다.
적어도 옆나라 일본 혹은 여기 한국에서는
세금이라는 측면에서만 보면
개인이 개인(사법인,영리법인으로 바꿔두 된다)에게 기부를 하는 것은
권장받지 못하는 제도이다. 내는 쪽,받는 쪽이,감독하는 쪽 모두로부터
비영리법인으로 허가받은 곳은 좀 낫지만
결국 교회,절,학교 잘해야 미술관이나 이미 배부른 곳이지..
기업들이 미국처럼 기부 안하는게 나쁜놈들이어서 일까?
덤으로 미국이건 다른 나라건, 국민 1인당 연평균 기부액의 차이는
한국 기업과 미국 기업의 연평균 기부액 차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
국민들은 기부 문화가 활성화 되어있는데 기업이 안 내면 욕해야 되지만
기업들은 적어도 국민들보다는 훨씬 많이 내더라
한기총에서는 지지난주 쯤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관에서
무슨세미나를 열고
정부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며 교회에 세금을 부과하고 있으니
종교재산보호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서울시에서 내 놓은 건축협정제 반대를 발표했다.
건축협정제는 주변에 주민들이 반대하면 맘대로 내땅이라도 건물 못 짓는다는 제도다
교회 부동산이 자기들 재단에 기증되어있던 관계로 엄청난 종합부동산세가 부과되니
법개정을 추진한단다.
얼마였더라 평수 이상 교회는 교통,상하수 등 공공시절 비용에 대한
기반시설 부담금을 작년부터 내야 하는데
교회가 지역 주민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공익 시설이니
기반시설분담금 제외되야 한다고 건교부에 정식 요청했다
난 대학시절 도시공학을 전공하면서
도시의 풍경을 사진찍는 취미가 생겼다. 원래 사진에 호기심도 많았고
그래서 시간이 나면 걸으며 특히 아파트가 안 들어선 주택가의 사진을 찍는 걸 조아하는데
그럴 때마다 놀라는건 어디선가 고개만 돌리면 보이는 십자가다.
아직도 교회가 그리도 부족해서
빨간십자가를 더 늘려야 겠냐?
부산 모처에 지어지는 거대한 그리스 신전같은 교회가 화제가 된 게 떠오른다.
덤으로 등화관제 개념 상실하고 부대마다 있는 교회의 십자가도 포함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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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에 생각해본 것들
쿤타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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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24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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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국민들은 기부 문화가 활성화 되어있는데 기업이 안 내면 욕해야 되지만 기업들은 적어도 국민들보다는 훨씬 많이 내더라 - 부끄럽습니다
흠... 진짜 부끄럽습니다. 진지하게 생각해볼 문제네요.... 기부도 잘 안하는 기독교도 이니... 남탓을 할 문제가 아니겠죠. 누구는 이러는데 왜 나한테만 뭐라고 하느냐... 가아니라 나부터라도 잘해야겠습니다. 오늘 아침 신문에 나오던데, 한국은 절대적인 부의증가보다는 소득의 재분배에 더 행복을 느낀다는군요. 내가 돈을 못버는것보다 나보다 잘 버는 사람을 볼때 불행하게 느낀다는 뜻이네요...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아프다.... 국민정서인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