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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승대란? 요약하면 백제의 사신이 신라로 갈 때 마지막 배웅지였던 곳을 수승대라 한다. 이곳은 아름다운 산세와 풍광이 빼어난 곳이다. 그 아름다움을, 글 솜씨가 부족한 내가, 글로 표현 하기가 부족하여, 글 쓰기가 미안 할 정도이다. 60이 턱끝에 되일랑 말랑 한 나이... 현직에 자리를 보존하는 친구들도 그렇게 많지 않다.
우리는 1차 목적지인 거창 건계정식당으로 갔다. 근처 15분거리에 계시는 정병락총동창회장님도 초청하여 함께 식사를 하였다. 정병락회장님은 예전 같으면 대 선배이므로 여전히 어렵고 말 썩기가 힘든 연령 차이인데도 불구하고 터놓고 얘기하는 모습에 음~ 우리도 만만찮게 나이들어 가는 구나 했다. 술잔을 기울며 얘기를 나눌적에는 대선배이기 보다 함께 시대를 논단하는 촌수 없는 웃집 형님같은 분 같았다. 직접 농사를 지었다 하며 가져오신 신토불이 식품은 회장님의 인품과 인정이 그대로 보였다. 정말 고맙고 감사했다.
이윽고 우리는 거창수승대를 거쳐 금원산 산장으로 향했다. 예전 같으면 밤새도록 술잔을 기울고 그것도 모자라서 노래방에서 회포를 풀어야 할텐데 이젠 그런 분위기는 역사속으로 사라져 가고 옛 추억이 담긴 3등영화 한 장면같이 어렴푸시 기억속에 남는다. 아~ 우리가~ 이제 우리가 보이는 구나. 이제 너가 보이고 내가 보이는구나 하고 생각 했다.
우리는 자정이 훨씬 넘어서야 취침자리로 돌아갔고 난 취침전 고은 선생의 "그꽃"을 혼자 말로 중얼 그렸다. "내려 갈 때 보았네, 올라 갈 때 보지 못한 그꽃"
그렇다 오로지 정상에 오르겠다는 생각에 미쳐 볼 겨를도 없었고, 숨이 차고 힘들어서 볼 여유도 없었다. 내려 올 때야 보였다는 얘기다. 정상에 오르니 더 오를곳이 없어 천천히 내려오니 그때서야 보였다는 것이다. 내려 올때 볼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꽃들과 대화는 어렵다. 안타깝게도 대화할 수 있도록 시간이 호락호락 승락하지 않는다. 그져 그냥 스쳐 지나가고야 만다.
우리라고 그렇지 않을까? 우리도 마찬가지다. 성공만을 위해서 일만 바라보고 부지런히 올라 갈때는 주위에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나름데로 명예도 얻고, 돈도 벌고 목표를 다 이루었다고 생각하고 난 이후에 내려 갈때에야 사람이 보인다. 그런데... 그런데, 꽃들은 그대로 일지 모르나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다 멀어지고 떠나고 없다. 사람들은 올라 갈때 보지 못하면 그렇게 사라지고 마는 것이다. 다시 만날 수 없다.
좀더 쉽게 이야기 하면 젊고, 바쁘고, 정상으로 올라 갈때 서로보고, 만나고, 챙기고, 보살피고, 쓰다듬어 주어야 내려 갈때 그들이 기다려 준다는 얘기다. 세상에 가장 힘든것이 고독과 외로움이다. 얼굴에서 가까워 지면 반듯이 마음도 가까워 진다는 것은 천년을 두고 내려온 진리이다. 보고, 만나지 않고 가까워 질 수없다. 늘 마음속에 성공하겠다는 마음을 먹으면 그것은 욕심이다. 오히려 행복의 지수를 떨어떨이는 것이다.
그냥 웃고, 그냥 즐기고, 그냥 재미있게 보내면된다. 그냥~~~ ㅎㅎ 친구들아~ 내년에는 대마도에서 봐야지~~ 건강해야 한다.
거창수승대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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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올라갈때 못본 꽃을
내려올때 보았다는 그꽃
참으로 많은 의미가 담겨져 있는 말
이 시대에 살고있는 모든사람들이 한번 더
새겨보고 가야할 너무 좋은글입니다
이렇게 좋은곳에서 저희들을 반갑게
맞이해주신 정병락 회장님 신토불이
선물에다 너무 반가웠습니다
내일모래 60 을 바라보이는 나이인데도
잠시나마 나이를 잊게해준 수승대 그동안
잘있거라 안대장과 친구들 고마웠어요
김회장 수고 많았어요. 이 모든게 아낌없이 추진해준 김회장 덕이요.
덕택에 늛은 멍석위에 잘 놀고 왔습니다. 감사 합니다.
사진으로 추억 만들어 주느라 바쁜 성환친구 고맙고 회장님 총무님 내년이 벌써 기다려집니다 친구들아 아름다운추억 오래오래 간직하자~~~~ 상용친구 이벤트 최고였어요
어느곳이든 늘 한켠에 서서 말 없이 몸보시를 잘 해주는 친구!
좋고 나쁨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그 말을 아낄줄 아는 좋은 친구!
함께 동행 할 때이면 늘 한수씩 배우고 있습니다.
정말 고마운 친구!
막강파워 23회 단합된모습 아름답고 보기좋아요 그우정 영원히 영원히 변치말고 하이팅
15회 친구들아 14일 부곡 모임에 전원 참석을 기대한다(부곡현대호텔)
총동문회의 터줏대감으로 자리를 잘 지켜 주시는 선배님!
휼륭한 선배님들의 그늘이 있기에 후배들은 꺼리낌 없이 뛸수 있습니다.
부족함이 많은데도 늘 칭찬을 아끼지 않으신 선배님 존경합니다.
우리입산학교의선.후배들의화합의본보기기수들 후배들이건재하고있다는데 항상 자부심을갖습니다. 그래서 후배님들의열정때문에 아직까지 입산학교가있지않나싶습니다. 후배님들 그 열정식지말고영윈하길바랄게요. 다모두 건강하세요.
감사 합니다.
23기의 훈기는 선배님과 후배님들의 열정속에서 솟아 나는 것 같습니다.
아낌 없는 좋은 말씀에 저도 모르게 숙연해 집니다.
고맙습니다.
산새좋기로 유명한 거창수승대로 모임을 가져셨군요
단풍도 절정이라 장소도 선택 잘 하셨지만 소꼽친구들과 함께 즐기면서
우정을 돈독하니 쌓아가는 모습 참 보기 좋고 배워 갑니다
23회 선배님들 홧팅입니다
산좋도 물좋은 곳이라 인심까지 좋더군요.
푸짐한 음식에 평온한 거창고을, 한번쯤은 다시 찾고 싶은 곳이였습니다.
28회 후배님들의 승전도 기대 됩니다.
그리고 2016년 신년 산행은 어떻게 되는 지요?ㅋㅋㅋ
@안성환(23회) 글세요 울산쪽으로 할가요
좋은 산 추천 해주세요
산도좋고 물도좋은 곳에서 동기들간에 모임(?) 정말 보기좋아요'
낯익은 얼굴들 이곳에서 만나니 더욱 반가워요...
23회 화이팅
선배님 감사 합니다. 산좋고 물좋은 곳이라 체중만 늘려 왔습니다.ㅎㅎㅎ
23회후배님들 참보기좋아요
그리고 보면볼수록 존경스러운 지기님 글솜씨 너무잘 씀 니다
어느작가 보다디지지 않는 좋은글 잘보고 있습니다
요즘인생 육십이시작이라고
하네요 더욱 윤택한삶잘 누리고 살것같습니다 능력이대단하십니다
선배님 과분한 격찬입니다. 부끄럽습니다. 그리고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