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대의 세계
1 meter ~1 yard
This is the scale of human companionship, conversation, touch. A man is asleep on a warm October day. Around him are necessities and pleasures for mind and body. Between this image and the next frame inward, the size of the image would for once match the size of what it represents. "Of all things man is the measure" wrote Protagoras the Sophist.
1미터
이것은 가까운 사람들간의 대화와 접촉의 거리입니다. 화창한 시월의 어느 날 한 남자가 잔 디 위에 잠들어 있습니다. 그 주변에는 육체와 정신의 자양이 될 물건들이 놓여있군요. 작은 사각 안의 그림이 다음 장면에서 이 그림의 크기로 확대됩니다. “사람은 만물의 척도다” 라고 소피스트인 프로타고라스가 말했다고 하던가요?
10-1 meter 10 centimeters
This scale is now intimate: This is the look of the back of your own hand, a little enlarged. That intimate structure, guided by eye and mind, joined over time by many another in the human endeavor, has fashioned all the representations we have of the world, including this of the hand itself.
10-1미터 10센티미터
이것은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길이입니다. 이것은 여러분의 손의 손등의 모 습입니다. 조금 확대되었을 뿐이지요. 이 낯익은 구조물인 손은, 눈과 지성의 도움을 받고, 사람의 노력 속에서 장시간에 걸쳐서 많은 것을 결합하여, 우리 가 현재 가지고 있는 이 세계의 모든 표현물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 손의 그림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10-2 meters
A searching look at the skin as if through a strong magnifier. The chasing is both the sign and the means of the skin's flexibility.
10-2미터 1센티미터
피부를 자세히 들여다본 것입니다. 배율이 높은 확대경으로 보면 이렇게 보 이겠죠. 여기 보이는 홈은 피부가 탄력성을 가진다는 표지이기도 하고, 탄력성을 가지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10-3 meters
Here we share the world of the microscopist, who has unlocked so much of nature. For each image still closer in than this one, we come nine-tenths of the remaining distance toward the inner end of our journey: just below the skin of the man, within a cell passing along a tiny blood vessel.
10-3미터 1밀리미터
현미경으로 볼 수 있는 세계입니다. 현미경은 자연의 많은 비밀을 밝혀주었 죠. 앞으로 이 그림보다 점점 더 근접한 모습을 보게 될 터인데, 그 각각의 단계에서 우리는 우리의 내부 여행의 끝을 향한 남은 거리의 10분의 9를 접근합 니다. 그 끝이란 단지 우리 사람의 피부 바로 아래 입니다. 가느다란 혈관을 따라 흐르는 하나의 백혈구 세포이지요.
10-4 meters
Unexpected detail appears: we can scarcely orient ourselves. Deeper still, we enter an intimate world within, is unfamiliar to us as the distant stars.
10-4 미터
생각지도 못한 세밀한 모습이군요.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더 들어 가면 우리에게 아주 가까운 내부세계이지만, 우리에게 낯설기는 멀고 먼 별세계나 다름없습니다.
10-5 meters
We pass through the living skin to enter a capillary vessel, where blood oozes by. Most blood cells are the small, incomplete, short-lived disks that give red blood its color; this white cell, a lymphocyte, is a long-lived participant in the complex cellular and chemical strategy called the immune system, the body's defence against infection.
10-5 미터
우리는 이제 살아있는 피부를 지나 실핏줄로 들어갑니다. 여기는 피가 흘러가지요. 피를 구성하는 세포들은 대부분 수명이 짧고, 작고, 불완전하게 생긴 원반형의 세포입니다. 피가 붉게 보이는 것은 이 세포들 때문이지요. 이 하얀 세포는 림프구라고 하는 백혈구입니다. 이 백혈구는, 복잡한 물리전 화학전을 쓰는 신체방어기구인 면역체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명이 긴 세 포입니다.
10-6 meters
We are inside the ruffly lymphocyte, only to face another surface, a protective membrane within the cell that encloses its nucleus. The minute pores allow materials from within to enter the larger volume of the cell. Every complete cell has such a nucleus, whose molecular products inform the entire life of the cell. In one human body are a hundred times more cells than there are stars in the Galaxy.
10-6미터 1마이크로미터
우리는 이제 울퉁불퉁한 그 림프구의 안에 들어왔습니다 . 여기서 또 한 표면과 마주치는군요. 이 표면은 그 세포의 핵을 둘러싸서 보호하는 세포 내부의 보호막입니다. 그 표면의 작은 구멍들은 그 핵막 안의 물 질들이 핵막 밖의 세포 안의 보다 넓은 구역으로 들어올 수 있게 하는 구멍입니다. 완전한 세포들은 하나같이 모두 이런 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핵의 분자생성물들은 그 세포의 삶 전체에 관한 정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의 몸 속에 있는 세포의 수는 우리 은하계에 있는 별 전체 수의 100배가 넘 습니다.
10-7 meters
Held safely inside the cell nucleus are enormously long molecules, the coiled coils of DNA, cunningly spooled folded within this tiny space. These vital instructions are carefully duplicated at every cell division. One such thread of DNA, a few centimeters long, is stored in each of the forty-six chromosomes within the nucleus of every human cell.
10-7미터
그 세포 안에 안전하게 자라잡고 있는 것은 엄청나게 긴 분자들입니다. 즉 이중나선으로 꼬인 DNA가 또 꼬인 코일들이지요. 이분자들은 이 좁은 공간 속에 용케도 꼬이고 접혀들어 있습니다. 이 생명의 지시문들은 세포가 분 열될 때마다 신중하게 복제됩니다. 사람의 세포 하나 하나에 들어있는 세포핵에는 염색체가 46개 들어있는데, 각 염색체에는 길이가 수 센티미터 되는 DNA의 실이 하나 들어있습니다.
10-8 meters
In this close-up the DNA is seen as a long twisted molecular ladder, the double helix. The individuality of the organism is held in the running sequence of the differing rungs. That chemical message is spelled out at great length in a molecular alphabet of four letters. One alphabet serves all life, but the tale retold in every cell of the body differs from individual to individual. The two falls of the ladder come apart during cell duplication, each to act as a template for one complete new copy of the ladder of rungs.
10-8미터
이 근접 사진에는 DNA가 긴 비틀린 분자사다리 모양 즉 이중나선 모양 을 하고 있습니다. 생물체의 개체성은 하나의 긴 줄을 이루는 그 사다리 발판들의 상이한 열 속에 간직되어 있습니다. 그 개체성의 화학적 메시지는 네 글 자로 된 분자 알파벳으로 엄청나게 길게 쓰여 있습니다. 모든 생명은 똑같은 알파벳으로 쓰여집니다. 그리고 각 개체의 생명의 이야기는 그 개체의 수많 은 세포마다 똑같이 이 알파벳으로 반복해서 쓰여있습니다. 그러나 그 생명 야기는 개체마다 다 다릅니다. 이중 나선의 사다리의 두 다리는 세포복제과정 중 서로 갈라져 떨어집니다. 그리고 그 각각의 다리는 거푸집 역할을 하여, 발판들을 포함하여 하나의 완전한 사다리, 즉 새로운 복제물을 만듭니다.
10-9 meters
These building blocks are molecular typography, the letters of the genetic message. It is their particular order that spells out the long text. The forms are chemical patterns, the ordinary stable structures of bound atoms, themselves indifferent to life. The central carbon atom is bonded to three visible hydrogen atoms (and to another atom that lies behind). A similar linkage might well be found abundantly among carbon and hydrogen atoms drifting in the cold thin clouds of interstellar space.
10-9미터 1나노미터
이 조립블록들은 분자문자 즉 분자로 쓰여진 유전정보를 담 은 문자입니다. 긴 정보를 담은 본문을 기술할 수 있는 것은 이 정보문자의 특수한 배열순서에 의합니다. 이 분자문자의 형태는 화학적 패턴을 가지고 있 습니다. 그리고 그 패턴은 결합된 원소들의 안정적 구조라는 극히 통상적인 구조이지요. 그 원소들 자신이 특별히 생명과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 구조의 중심에 있는 탄소원자는 보이는 대로 수소원자 세 개와 결합되어 있습니다. (또 뒤에 있는 또 하나의 원자와도 결합되어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결 합은, 우주의 별들 사이를 떠다니는 차겁고 엷은 구름 속에 있는 탄소원자와 수소원자들 사이에서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10-10 meters
The quantum laws of atomic scale require a description of electron motion that is more subtle and less sequential than for the moving particles of ordinary experience. Accordingly, the dot texture shown does not map individual electrons; instead, it suggests the cloud of electrical charge the electrons paint out during their symmetrical but unpackable quantum pattern of motion. In that cloud the surface electrons are shared by the bonded atoms.
10-10 미터
원자의 크기를 다루는 양자이론에 의하면, 전자의 운동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입자운동을 기술할 경우에 비해서 훨씬 오묘하여 통 상적인 운동과정처럼 기술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 그림에서 보시는 점들의 무늬는 하나 하나의 전자를 그린 것이 아닙니다. 전자는 대칭적인 그러나 묘사할 수 없는 양자패턴의 운동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전자들은 전하구름을 그립니다. 이 점들의 무늬는 바로 이 전하의 구름을 암시해 줍니다. 이 전하 구름 속에서 탄소의 외각전자 네 개는 결합된 다른 원자 네 개에 의해서 공유됩니다.
10-11 meters
Now we are among the two innermost electrons of the carbon atom. They mark out in their dance a neat sphere of electric charge. The four outer electrons of carbon can come and go, whether in flame, in diamond, or in DNA. But these inner electrons remain indifferent to ordinary experiences, which cannot disturb their seclusion; they respond only to the nucleus within.
10-11미터
이제 우리는 그 탄소원자의 가장 내부에 있는 두 개의 전자가 있는 구역에 와 있습니다. 이 두 개의 전자는 춤을 추면서 멋진 전하구름의 공을 하나 만듭니다. 탄소의 바깥 전자 네 개는, 그 탄소가 불꽃 속에 있든지, 금강석 속에 있든 지 아니면 DNA 속에 있든지 관계없이, 나갔다 들어왔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두 내부 전자는 일상사에는 영향을 받지 않고 자신의 은둔상태를 유지 합니다. 다만 내부에 있는 원자핵에만 반응을 보입니다.
10-12 meters
The complete core of the atom begins to appear. The balance of atomic force is set by this nucleus, whose strong electrical attraction binds the electron dance. To bind six negatively charged electrons, exactly six positive protons must cluster within the nucleus. That number (the atomic number) defines the element carbon. We know about a hundred distinct species of these tiny proton clusters, the elements. Modular out diverse, they determine the material universe.
10-12미터 1피코미터
탄소원자 핵심의 전모가 나타나기 시작하는군요. 원자의 힘의 평 형은 이 핵에 의하여 잡혀집니다. 즉 이 핵의 강한 전기적 인력이 춤추는 전자들을 결합해 두는 것이지요. 여섯 개의 음전하를 가진 전자들을 붙잡아 두기 위해서는 정확히 여섯 개의 양전하를 가진 양성자가 핵 안에 모여 있어야 합니다. 원자번호라고 부르는 이 숫자 6이 탄소라는 원자를 규정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작은 양성자 집적체의 종류, 즉 원자의 종류가 약 100개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들이 부품이 되어서, 물질적 우주가 만들어 집니다.
10-13 meters
We see clearly the minute and massive kernel of this particular carbon atom. Its close-packed nuclear components are in vigorous quantum motion, but here the motion is profoundly restricted and fluidlike. Bound by nonelectrical nuclear forces of terrible strength but of very limited reach, the six neutrons and six protons seem to touch. With twelve nuclear particles, this nucleus is dubbed carbon-12: The most common isotope of carbon, it is the modern standard of atomic weight.
10-13미터 100펨토미터
바로 이 탄소원자의 핵이 분명히 보입니다. 작지만 질량이 엄청나지요. 이 핵을 구성하는 성분들은 꽉 뭉쳐져 있으면 서 활발한 양자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그 운동은 극히 제한적이고 액체같은 운동입니다. 이 구성성분들을 묶어주는 힘은 전기력이 아닌 핵 력인데, 이는 엄청나게 큰 힘이지만 작용범위는 극히 좁습니다. 이 핵력에 묶여서, 6개의 중성자와 6개의 양성자는 서로 접하고있는 듯합니다. 이처럼 핵 입자가 12개이기 때문에 이 핵은 탄소-12라는 이름이 붙여져 있습니다. 탄소 중에 가장 흔한 동위원소인 이 탄소-12는, [모든 원자의] 원자량을 표현하 는 현대적 표준입니다.
10-14 meters
A transient view of the eternally dancing structure of stable carbon-12. These neutrons and protons that join to form it are universal nuclear modules. Protons are found free as natural hydrogen; neutrons can be set free by energetic nuclear reaction as in the fission of uranium. Study of these particles as independent objects has revealed one more analogue to chemistry. They too react upon collisions at high enough energy to produce a host of new particles, mostly transient ones.
10-14 미터
잠시도 멈춤이 없이 춤추고 있는 안정적 탄소-12의 구조를, 순간적으로 잡아 본 모습입니다. 이 구조 를 이루고 있는 이 중성자들과 양성자들은 보편적인 원자핵 부품들입니다. 양성자는 자연상태의 수소에서처럼 구속되지 않은 상태의 것이 발견됩니다. 중성자는 우라늄의 핵분열 같은 강력한 핵반응에 의해서 구속되지 않은 상태의 것이 얻어질 수 있습니다. 이 입자들을 독립된 연구대상으로 하여 연구해 보면, 화학에서 보이는 또 하나의 유사점이 나타납니다. 즉, 이 입자들 역시 충분히 강력한 에너지의 충돌에 반응하여, 수많은 새로운 입자들을 생성합니 다. 그러나 그 대부분은 극히 단명하죠.
10-15 meters
Even the proton has its inner structure, symmetrical, shifting, again untrackable. Here still stronger forces operate at still shorter ranges. These arise among fast-moving quarks in intense interaction. The pattern of colored dots is no photo but an abstract symbol of the physics we just begin to comprehend.
10-15미터 1펨토미터
양성자조차도 내부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칭적 이고 계속 움직이고 있다는 것은 알지만 역시 그 구조를 묘사할 수는 없습니다. 여기서도 더 강력한 함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힘의 작용 범위는 훨 씬 짧습니다. 이 힘은 빨리 움직이는 콰크들의 강력한 상호작용 가운데서 생깁니다. 이 그림의 색점들의 무늬는 사진이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극히 최근 에 이해하기 시작한 물리학의 추상적 심볼들입니다.
10-16 meters
What will we see, and what will we come to understand, once we enter the next levels?
10-16미터
우리가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무엇을 보게 될까요? 그리고 무엇을 이해 하게 될까요?
다시 시작합시다.
극대의 세계
10+0 meter 1 meter
This is the scale of human companionship, conversation, touch. A man is asleep on a warm October day. Around him are necessities and pleasures for mind and body. Between this image and the next frame inward, the size of the image would for once match the size of what it represents. "Of all things man is the measure" wrote Protagoras the Sophist.
1미터
이것은 가까운 사람들간의 대화와 접촉의 거리입니다. 화창한 시월의 어느 날 한 남자가 잔디 위에 잠들어 있습니다. 그 주변에는 육체와 정신의 자양이 될 물건들이 놓여있군요. 작은 사각 안의 그림이 다음 장면에서 이 그림의 크기로 확대됩니다. “사람은 만물의 척도다 ” 라고 소피스트인 프로타고라스가 말했다고 하던가요?
10+1 meters 10 meters
A man and a woman are at a picnic in the park. This picture is the center of every picture outward to the view among the galaxies.
10+1미터 10미터
한 쌍의 남녀가 공원에서 피크닉을 하고 있군요. 이 그림은 앞으로 전개되는 모든 그 림들에서 그 중심이 됩니다.
10+2 meters 100 meters
The picnic in the park is not far from the roaring highway and the boats at their docks. The picnickers can enjoy a sense of privacy all the same, for no one else is near. Were people evenly spread over all the world's land area, these two could lay claim to six times the area of this whole square. To raise their own grain, they would need to cultivate only this grassy plot.
10+2미터 100미터
그 공원의 피크닉 장소는 번잡한 고속도로와 보트 선착장에서 도 그리 멀지 않은 곳이군요. 그래도 그 한 쌍의 피크닉족은 프라이버시의 방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주변에 다른 사람들이 없으니까요. 온 세계의 육지 면적에 사람들이 쪽 고르게 분포한다면, 이 두 사람은 이 사각형 그림 전체 면적의 여섯 배를 자기들 몫으로 주장할 수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이 식량을 자 급자족하려면 이 크기의 풀밭 정도의 경지만 경작하면 됩니다.
10+3 meters 1 kilometer
Now we look at a view that is not a map-like tracery of symbols, but a scene of familiar places within the city. Lake Shore Drive, Soldiers' Field, an airship, boat docks, museums.
10+3미터 1킬로미터
우리가 지금 보고있는 그림은 지도처럼 각종 기호로 되어있 는 그림이 아니라, 도시 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소들의 광경입니다. 낯익은 길, 광장, 비행선, 보트 선착장, 박물관, 미술관 등등.
10+4 meters
The heart of the city appears, place of home and work for a million people. The whole structure shown here--city districts, parks, harbor--is familiar to them. The conflagration of 1871 burned the city of wooden houses which then lay within this square. Most of the detail shown is newer, though the street and the railroad layout survived the fire, as in the future they will outlive most of the individual buildings.
10+4미터 10킬로미터
드디어 도심이 나타나는군요. 백만명의 사람들의 가정과 직장이 있는 곳이 지요. 여기 나타난 모든 구조물, 즉 도시의 가로, 공원, 항구 등은, 그 사람들에게 낯익은 것들입니다. 1871년의 대화재는, 그 당시 이 사각형 안에 있던 목 조 건물로 된 도시를 태워버렸습니다. 이 그림에 나타난 자세한 구조물들은 대부분 그 뒤 새로 선 것들입니다. 다만 가로와 철로의 윤곽만은 그 화재를 견 뎌냈습니다. 미래에도 이 윤곽은 대부분의 개별 건물들보다 더 오래 견뎌 내겠죠.
10+5 meters 100 kilometers
The metropolitan area of Chicago nestles at the south end of the lake. On a day like this, someone walking along the street might have looked up to a blue sky; but the camera plane was flying so high it would have been hard to pick out. The lattice visible among so many blurred streets is the mile square grid of wide Chicago boulevards.
10+5미터 100킬로미터
시카고 시의 중심지역은 호수의 남쪽 끝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오늘과 같 은 날이라면 길을 걷던 사람 중에, 푸른 하늘을 쳐다보는 사람도 있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 사진을 찍은 비행기는 고도가 워낙 높기 때문에 쳐다봤어 도 이 비행기를 발견하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희미하게 보이는 수많은 길들 가운데 보이는 격자모양은 시카고의 넓은 대로들로 이루어진 변의 길이가 1 마일인 블록, 즉 “1마일 정방형 격자”들입니다.
10+6 meters 1000 kilometers
This region, viewed from a low orbit, holds the whole of Lake Michigan; the broad sheet of water, like the flat silted lands around it, was formed by continental glaciers in the most recent geological past, a few tens of thousands years ago. The day's weather is marked by clouds arrayed in sheets and clumps. Though we are looking at the homes of tends of millions of people, the work of human hands is hardly seen.
10+6미터 1000킬로미터 1메가미터
저궤도 인공위성에서 본 이 구역은 미시간호 전역입니다. 이 넓은 한 폭의 수역은 그 주변의 침적 육지와 마찬가지로, 대륙빙하의 작용으로 형성되었는데, 그 시기는 지질학적으로는 가장 최근인 불과 수만년 전입니 다. 오늘의 날씨는, 조각구름과 뭉게구름이 줄지어 있는 모습에서 짐작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구역은 천만 인구의 보금자리이지만, 사람 의 손길의 흔적은 거의 보이지 않는군요.
10+7 meters
The earth in detail: blue sky, white clouds, dark seas, brown lands, a globe running always eastward. The makers of maps had for centuries prepared us for this sight, but it became real to eyes as well as to mind only around 1967.
10+7미터 1만 킬로미터 지구 둘레의 4분의 1
지구가 자세히 보입니다. 푸른 하늘, 흰 구름, 검은 바다. 누런 육지. 지구는 항상 동쪽으로 돌죠. 지도 제작자들은 수백년 전부터 지구가 이런 모습일거라고 일러주었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머리로 뿐 아니 라 육안으로 이 모습을 보게 된 것은 겨우 1967년경부터입니다.
10+8 meters
The whole earth appears, isolated, elegant, and fragile. We recognize our globe in open space, a spacecraft in orbit, no Atlas and no turtles to support it. Its smooth, swift motion around the sun carries it across such a square as this every hour.
10+8미터 10만 킬로미터 지구둘레의 2.5배 지구 지름의 약 8배
지구 전체 모습이 보이는군요. 고 독한, 우아한, 그리고 연약한 천체입니다. 우리는 우리 지구가 열린 공간 안의 천체임을 압니다. 궤도를 도는 우주선이죠. 아틀라스가 떠받치고 있는 것도 아니고, 거북이들 등에 떠받쳐져 있는 것도 아닙니다. 지구는 시속 약 10만 킬로미터의 빠르기로 부드럽게 태양 주위를 돌고 있으니, 매 시간 이 그림을 가로지를 정도의 속도이지요.
10+9 meters
The farthest place our own kind has yet visited is the companion moon, our nearest celestial neighbor. Bright moonlight and the tides witness her proximity.
10+9미터 100만 킬로미터 1기가미터
우리 인류가 아직까지 가 본 가장 먼 곳은 우리 지구의 가장 가까운 이웃인 달입니다. [거리가 40만 킬로미터도 안되죠.] 밝은 달빛과 밀물 썰물이 달이 얼마나 가까운가를 증거해주고 있습니다. 달의 궤도입니 다.
10+10 meters
This path marks the earth's way for four days in October; within it the moon's route is indicated relative to earth. The moon at all times lies somewhere on that small ellipse which moves along with the earth in its orbit.
10+10미터 1000만 킬로미터
여기 보이는 띠는, 시월중위 어느 나흘동안 지구가 지나가는 공전 경 로입니다. [나흘 동안에 약 1000만 킬로미터를 갑니다.] 그 나흘 동안의 달의 경로가 지구와 상대적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달은 언제나 그 띠 안에 있는 작은 타원의 어딘가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 타원은 지구가 자신의 공전궤도를 도는데 따라서 함께 움직입니다.
10+11 meters
Now we see the inner solar system. The green arc is traversed by planet Earth during some six weeks each September and October.
10+11미터 1억 킬로미터
이제 태양계의 내행성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초록색 원호는, 행성인 지 구가 9월 시월에 걸친 약 6주 동안에 지나가는 경로입니다. [약 1억 킬로미터지요. 지구와 태양간의 거리는 약 1.5억 킬로미터입니다.]
10+12 meters ~7 astronomical units
Enclosed in the path of massive Jupiter, these are the orbits of the smaller earth-like inner planets: Mars, Earth, Venus, Mercury. Another swarm of objects too small and faint to make out without telescopic aid is present as well. Asteroids and meteors ply this darkness in the belt between the orbits of Mars and Jupiter.
10+12미터 1테라미터 약 7천문단위 [지구와 태양간의 거리의 약 7배]
커다란 목성의 궤도에 둘러 싸여 있는 지구를 닮은 비교적 작은 행성들의 궤도들입니다. 즉, 화성, 지구, 금성, 수성 등의 궤도지요. 이 영역 안에는 또한 망원경의 도움 없이는 볼 수 없는 작고 희미한 물체들의 무리도 있습니다. 즉, 화성과 목성 궤도 사이의 어두운 띠 속을 소행성들과 운석들이 규칙적으로 돌고 있습니다.
10+13 meters
The paths of the outer planets fill this picture. That strongly tilted orbit belongs to little, awry Pluto. The four others are those of big Neptune, Uranus, Saturn, and Jupiter, with their many satellites. Between Jupiter's path and the sun run the inner planets in their smaller orbits. The planets circulate counterclockwise here, all in nearly the same plane, which we view at an angle: The planetary system, apart from Pluto, is flat as a pancake.
10+13미터 10테라미터
태양계의 외행성들의 궤도가 이 그림을 꽉 채우고 있습니다. 저 멀리 강하 게 경사진 궤도는 작고 찌그러진 명왕성의 궤도입니다. 나머지 네 개는 큰 행성 즉 해왕성, 천왕성, 토성, 목성의 궤도들입니다. 이 행성들은 위성도 여러 개씩 가지고 있습니다. 목성궤도와 태양 사이에는 비교적 작은 궤도들을 따라 내행성들이 돌고 있습니다. 행성들은 여기서 모두 시계 반대방향으로 돕니 다. 그리고 이들은 거의, 지금 우리가 약간의 각도에서 보고 있는, 하나의 동일 평면의 속에 있습니다. 명왕성 하나를 제외하면, 태양계의 행성계는 하나의 팬케익처럼 납작합니다.
10+14 meters
All the sun's planets circulate within the small square. From earth the planets have always stood out, a few strange bright stars restlessly wandering in a skyful of unchanging patterns. Seen here from outside, the planets take on their Copernican aspect; they move around the sun on these nested ellipses, mapped by colored lines.
10+14미터 100테라미터
태양의 모든 행성들이 이 작은 사각형 안에서 돕니다. 지구에서 보면 행 성들은 항상 바깥쪽에 있죠. 다만 두 세 개의 이상한 밝은 별들만이 불변의 별자리들로 가득한 하늘 안을 끊임없이 떠돌고 있습니다. 여기서처럼 그 행성 들을 바깥에서 보면, 이들은 코페르니쿠스의 말대로 태양을 중심으로 겹겹이 타원궤도를 돕니다. 이 그림에서 색 선으로 그려진 것이 바로 그 타원들이지 요.
10+15 meters
Only the sun is to be seen, against a background of fainter stars beyond. Once that was all we knew of the frontier of the sun's system. We know now that a great cloud of icy comets orbits slowly here, though invisible in the weak sunlight. We see comets only as year after year a few fall into the brighter regions near earth. There we catch sight of them, moving in the sky like temporary planets, the sun's fires boiling out their long faint tails.
10+15미터 1페타미터 1조미터
멀리 희미한 항성들을 배경으로 하여 오직 태양만이 보입니다. 옛 날 우리 인류는 태양계의 가장자리가 위에서 설명한 것이고, 태양계가 그것뿐인 줄 안 때가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얼음 혜성의 커다란 구름이 이 영역 을 천천히 돌고 있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태양광이 워낙 약하기 때문에 그것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혜성을 보는 것은, 해마다 소수의 혜성들이 지구 가까이의 밝은 구역에 들어올 때입니다. 이 구역 안에서 우리는 혜성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행성인 것처럼, 혜성 은 하늘을 움직이는데, 태양의 불이 그 혜성의 희미하고 긴 꼬리를 태워 버립니다.
10+16 meters ~1 light-year
Here one central star is brighter than the rest, only because it is so much nearer. That star is the sun. The contrast between night and day, between the cold glitter of the starry sky and life-giving warmth, is the consequence simply of our planet's location next to one modest star. Once we have drawn away from the sun, we can recognize that it is one star among many stars, and all distant stars are in some way suns.
10+16미터 10페타미터 약 1광년 [1광년=9.46페타미터=9.46조 킬로미터]
여기 한 개의 중심항성 이 다른 항성들보다 유난히 빛납니다. 단지 그 별만이 엄청나게 가깝기 때문이지요. 그 항성이 바로 태양입니다. 밤과 낮이 그토록 대조가 되고, 별하늘의 차거운 반짝임과 생명을 살리는 따뜻함이 또 그토록 대조가 되는 것은, 단지 우리의 행성 지구가 하나의 중간크기 항성의 옆에 위치해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우리가 태양으로부터 멀리 벗어나 보면, 우리는 태양이 수많은 항성들 가운데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멀리 떨어져 있는 항성들은 모두, 어떤 의미에서, 태양들입니다.
10+17 meters ~10 light-years ~3 parsecs
Most of the matter we know is formed into stars, spheres of gas nourished by central nuclear fires that often maintain the glow for a very long time. At this point in the journey, with no star nearby, we see the realm of the stars chiefly as a distant background, no different from the night sky we view from earth. For several frames the star background remains unchanged: The visible stars are strewn so deep in space that these steps are so small in comparison. Hence they cause no noticeable shifts.
10+17미터 100페타미터 약 10광년
우리가 알고 있는 물질은 대부분 항성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항성이란 흔히 매우 오래도록 밝은 빛을 내는 중심의 핵불덩어리에서 계속 가스가 공급되면서 형성된 가스공이지요. 우리의 여행에서 이 지점에 이르면, 근처에는 아무 항성도 없고, 다만 항성들의 세계를 주로 먼 배경으로 볼 수 있을 뿐이지요. 우리가 지구에서 밤하늘을 쳐다볼 때와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가 앞으로 몇 장면이 지나가는 동안 항성 배경 모습은 변하지 않습니다. 우리 눈에 보이는 항성들은 너무나 깊은 공간 안에 흩뿌려져 있기 때문에, 그 공간의 깊이에 비하여 우리의 열 배씩 증가하는 장면변화는 너무나 작은 변화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장면 변화는 눈에 띌만한 변화가 되지 못합니다.
10+18 meters ~100 light-years
A skyful of distinct stars: One among them, central, but too faint to pick out, is our sun. The star Arcturus, prominent in the northern sky of earth, shines brightly. Arcturus is intrinsically more luminous than our sun, and here we are nearer to it as well.
10+18미터 1엑사미터 약 100광년
하늘 가득 별들이 많기도 하군요. 그 중에 가운 데 있는 별, 그러나 너무 희미하여 집어내기는 힘든 별이 우리 태양입니다. 지구에서 보면 북쪽 하늘에서 뚜렷이 빛나는 항성 악투루스가 밝게 빛나고 있 습니다. 악투루스는 본래 태양보다 훨씬 밝은 별입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지구에서 보다 그 항성에 더 가까이 와 있기도 합니다.
10+19 meters ~1 thousand light-years
In this view we are within the disk of the Galaxy, right among a host of stars visible here as individuals. Almost every star of the thousand mapped by the old watchers of the sky, those who first gathered stars into constellations, lies within this square, our galactic neighborhood. There are many other stars as well, too faint for the eye to see.
10+19미터 10엑사미터 약 1000광년
이 장면에서 우리는 우리 은하의 원반의 내부 에 들어와 있습니다. 여기서 하나 하나 볼 수 있는 수많은 항성들의 바로 사이에 말이지요. 옛날 천문을 관찰하는 사람들은 항성들을 묶어 성좌를 만들었 는데, 그들이 그린 항성은 1000개 정도입니다. 이 1000개 항성 대부분이 이 사각형 안에 있습니다. 우리 은하 안의 이웃이지요. 이 밖에도 많은 항성들이 있습니다만 너무 흐려서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10+20 meters ~10 thousand light-years
Clouds of stars and glowing gas, with patches of darkening dust, mark the slow-changing spiral patterns of the Galaxy disk. Our distant sun cannot be seen here, but it is in the center of the image, near the border of one spiral arm.
10+20미터 100엑사미터 약 1만 광년
항성들의 구름과 밝은 빛을 내는 가스는, 어 두운 색조를 띠게 해주는 먼지의 조각들과 함께, 우리 은하원판이 그 소용돌이 모양들을 천천히 바꾸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멀리 떨어진 우리의 태양은 여기서 보이지 않지만, 이 그림의 한가운데 그대로 있습니다. 한 소용돌이 팔의 가장자리 근처에 말이죠.
10+21 meters ~100 thousand light-years
We look face on directly at the Milky Way spiral. A hundred billion stars mutually bound by gravity encircle the central region, some passing close in, some in wider orbits. Our own sun swings with the rest in dignified passage clockwise about the distant galactic center, once every three hundred million years. External galaxies akin to our own are scattered throughout space as far as we can see. They too rotate slowly as they drift.
10+21미터 약 10만 광년
우리는 우리 은하 소용돌이를 정면에서 보고 있습니다. 1천억개 [우리 몸 속의 세포 수의 100분의1]의 항성들은, 중력에 의하여 서로 묶여서, 중심구역을 감싸고 있습니다. 일부는 중심 가까이를 지나가고, 일부는 더 먼 궤도를 그리면서 말이지요. 우리의 태양은 다른 항성들과 함께, 점잖게 시계방향으로 멀리 떨어진 은하의 중심을 돕니다. 3억년에 한바퀴 꼴로 말이지요. 우리의 은하와 닮은 외계의 은하들은 우리가 알 수 있는 한 먼 곳까지의 공간 전체에 흩어져 있습니다. 이 은하들도 역시, 떠돌면서 천천히 회전운동을 합니다.
10+22 meters ~1 million light-years
This flat circular disk is our own Galaxy, the Milky Way, with its spiral structure. It travels in space with two satellite galaxies, the irregular little Clouds of Magellan. Not many galaxies are larger than ours; nor are many seen that are smaller than the Clouds.
10+22미터 약 100만 광년
이 납작하고 둥근 판이 우리 자신의 은하, 은하계입니다. 소용돌이 구조 죠. 이 은하계는 두 개의 부수 은하와 함께 공간 속을 여행합니다. 그 부수 은하란, 작고 불규칙한 두 개의 마젤란 성운이지요. 우리 은하계보다 더 큰 은하 도 별로 많지 않고, 이 성운들보다 작은 은하도 또한 많지 않습니다.
10+23 meters ~10 million light-years ~3 megaparsecs
These are the galaxies of our own cosmic region, each single bright spot made by the summed light of stars by the billion. Their mutual gravity binds stars into galaxies, every one a complex swarm of moving stars.
10+23미터 약 1000만 광년
이것이 우리 우주의 은하들입니다. 밝은 점 하나 하나가, 10억개 100억개 천억개의 단위로 세어지는 항성들이 내는 빛이 합쳐진 것입니다. 이 엄청난 수의 항성들이 서로의 중력으로 묶여서 은하들을 이루는 것입니다. 그러니 각각의 은하는 움직이는 항성들의 복잡한 모임이지요.
10+24 meters ~100 million light-years
We look toward our distant home in the Milky Way. But we see mostly one large intervening cluster of galaxies, called the Virgo Cluster. Galaxies as a rule associate into orbiting clusters and groups. There is reason to believe that our Milky Way is itself an outlier of the big Virgo Cluster, responsible to its steady gravitational pull: part of a supercluster. Out there beyond the Milky Way is a good sized volume nearly devoid of noticeable galaxies.
10+24미터 약 1억 광년
우리는 지금 멀리 떨어진 우리의 고향 은하계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러 나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은 대부분 그 중간에 있는 거대한 은하들의 집단인, 비르고 클러스터입니다. 은하들은 일반적으로 공전하는 클러스터들과 그룹들 을 형성합니다. 우리 은하계는 그 자체가 거대한 비르고 클러스터의 변두리의 은하라고 믿어지는 이유가 있습니다. 즉, 끊임없이 그 중력의 끌어당김의 영향을 받으니까요. 수퍼클러스터의 일부이지요. 우리 은하계를 지나면 그 바깥에는 은하라고 할 것들이 별로 없는 거의 빈 공간이 대규모로 존재합니다.
10+25 meters ~1 billion light-years
Most of space looks as empty as this, the glow of distant galaxies like clotted dust. This emptiness is normal; our own bright home-world is the exception. A tenfold larger view would show no new structure, no new void; the universe is roughly uniform at such dimensions. Novelty on so grand a scale is to be sought over time rather than from place to place. All swift change is in the past. This view will dim slowly, for a billion years at least, as the faint clusters drift still farther apart.
10+25미터 약 10억 광년
대부분의 공간은 여기 보이는 것처럼 비어 있습니다. 다만 멀리 떨어진 은하들의 반짝임이 마치 덩어리진 먼지처럼 보일 뿐입니다. 이런 빈 상태가 정상입니다. 우리 자신의 고향의 밝은 세계는 예외입니다. 이 화면을 10배로 늘여도 아무런 새로운 구조가 나타나지 않을 것입니다. 새로운 빈 공간도 없고요. 이 정도의 차원에서는 우주는 거의 균질의 상태입니다. 이러한 거대세 계에서의 “새로움”은 시간차원에서 찾아볼 일이지 공간차원에서 찾아볼 일은 아닙니다. 모든 급격한 변화는 과거지사입니다. 적어도 앞으로 10억년 동안 은 이 모습이 천천히 흐려지는 방향으로 변할 것입니다. 그 기간 동안에, 이 흐릿한 클러스터들이 떠돌면서 서로의 간격을 더 벌릴 것이기 때문이지요.
이제 극미의 세계와 극대의 세계에 대한 여행이 끝났습니다.
그야말로 이상(李箱)이 오감도(烏瞰圖) 어디선가 읊었던 "멱(冪)에 의하는 멱에 의한다"로군요.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인 줄을 보았으니 수상행식(受想行識)도 역시 그러함을 미루어 알 수 있지 않겠습니까?
담 너머 뿔이 지나가는 것을 보니 소가 가는 줄을 안다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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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 글을 읽으면서 내 머리는 "그래!! 나는 「내 몸속에 숱한 태양계와 은하계를 내재한 거룩한 존재!」이다" 라고 수긍을 하는데 마음속 한 곳에서는 "웃기고 있네 너는 네 흰 머리카락 한터럭도 검게하지 못하는 「우주속의 먼지같은 존재」, 아니 먼지보다도 못한 존재인걸..." 하고 있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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