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 8월24일 새벽 삽교천 상류의 예당저수지에 5백mm 넘는 폭우가 내렸다. 예기치 않는 폭우에 놀라 농어촌공사에서 수문 26개를 모두 열어 방류했다. 하천제방 물이 넘쳐 제방이 물을 먹어 그곳이 침하되어 무너지는 광경을 나는 목격했다. 제방이 처음 무너진 곳은 무한천제방 안쪽이 아니라 바깥쪽 제방이었다. 제방이 무너지는 것을 사람들이 막기에는 나약한 존재였다. 엄청난 양의 제방물이 무너진 신원리 마을로 빠른 속도로 내려갔다. 그 순간 돼지새끼들은 비닐하우스로 올라가 있었다, 소들은 그 자리에서 눈을 크게 부릅뜨고는 제방에 나올 생각은 하지 않았다. 평생 소 말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소는 자신의 한계를 보여주었다. 주민은 물속으로 들어가 억지로 물 밖으로 소를 끌고 나왔다. 살면서 이러저런 한계에 봉착한다. 누군가는 끝없는 도전을 통해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
첫댓글 정말 살아가면서 당하는 일이 많은데
우리 인간들은 한게에 부딫칠 때가 많아요
그 벽을 넘지 못하면서 우울해하지요
물 불이 무섭더군요
그래서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 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