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은 드라마에서 분명한 메시지를 찾길 원했다. 어중간하게 무엇을 말하려는지 불분명한 작품엔 여지없이 등을 돌렸다. 출연진이 얼마나 화려한지 여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한국의 대표적인 드라마 작가 김수현과 김정수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KBS 2TV ‘부모님전상서’와 MBC ‘한강수타령’의 주말극 대결이 가족애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를 지닌 ‘부모님전상서’의 승리로 굳혀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시청률 1~2% 차이의 접전을 거듭하던 두 작품은 12월 중순 이후 조금씩 ‘부모님전상서’의 우세로 기우는 양상을 보이더니 새해에 접어들어서는 확연히 우위가 가려졌다. ‘부모님전상서’가 주말 평균 24.7%(TNS미디어 집계)를 기록한 반면, ‘한강수타령’은 17.3%에 그쳤다.
그 배경에는 작품 의도가 얼마나 충실하고 탄탄하게 전달되고 있는지 여부에 있는 듯 보인다. 두 작품은 모두 가족의 소중함을 이야기하고자 했다. 등장인물의 다양한 갈등 속에서 펼쳐지는 가족애와 가족의 소중함을 핵심 주제로 다룬다.
‘부모님전상서’는 김희애-허준호 부부의 이혼을 통해 여인의 홀로서기와 이를 지켜보는 가족의 슬픔을 절절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철없는 며느리 송선미, 이동욱-이민영의 현실적인 사랑 등도 가족애라는 일관된 주제 아래 전개되고 있어 탄탄한 뼈대를 이루고 있다.
반면 ‘한강수타령’은 12월 중순 이후 도무지 주제 의식을 유지하지 못하고 흐느적거리는 모습이다. 최민수-김혜수-김석훈 의 삼각관계로 인해 최민수-김혜수의 약혼식이 취소되면서 설득력을 잃기 시작해 박정수의 일본인 현지처 과거사가 드러나면서 오히려 가족 해체를 그리는 듯한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연말 KBS와 MBC의 ‘연기대상‘을 휩쓴 한국의 대표적인 ‘어머니상’ 고두심이 중심에서 저 멀리 밀려나고 있기도 하다.
‘한강수타령’은 고두심 최민수 김혜수 김석훈 김민선 봉태규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2005년 들어 캐스팅보다 주제 의식과 작품의 완성도가 우선한다는 진리를 입증하는 드라마가 되고 있다.
첫댓글 어멋 이 기자 뭘 모르네 저기 나오는 모든 배우들 데리구 와두 희애누나만 못한데 ㅋㅋㅋ
글게..말입니다....
올쏘... 하지만 한가지 반대... '부모님 전상서'에도 스타가 출연한다. 바로 김희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