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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09-10 철도여행기372 - 서빙고1, 한남1, 안동6, 철암5, 문곡4 - 서울 시내의 마지막 남은 간이역 서빙고역 - 안동하면 빠질 수 없는 찜닭 그리고 풍기 생강 도너츠까지 - 철암 남부 건널목의 우리나라에서 두 곳 밖에 없는 수동 차단기와 철암역의 풍경 |
오늘의 여행 사진은 아래의 사이트를 클릭을 하면 된다.
http://sakaman29.com.ne.kr/photo_189.htm
# 이용 열차 12월 09일 1. #1181 새마을호 청량리(16:00)->안동(19:56) : 22,900원 12월 10일 2. #1672 무궁화호 안동(08:17)->철암(10:28) : 7,200원(철도회원 5% 할인) 3. #1638 무궁화호 문곡(12:49)->청량리(17:02) : 14,600원(철도회원 5% 할인)
# 이용 교통 수단 12월 10일 1. 좌석버스 20번 화성고속 철암역(11:50)->문곡역(12:18) : 1,100원
# 먹거리 12월 09일 1. 석식 영가찜닭(054-854-3838) : 안동 구시장 명동의류 앞 안동 찜닭(중 반마리) : 12,000원, 식사 : 1,000원 12월 10일 1. 조식 한양설렁탕(054-853-1282) : 안동역 앞 설렁탕 : 5,000원 2. 간식 풍기 생강도너츠 안동점(054-852-3005) : 안동역 맞은편 생강도너츠 1박스(10개 포장) : 5,000원
# 숙박 1. 溫&淸 054) 857-5573 찜질비용 : 6,000원 바데풀, 전통불한증막, 찜질방, 휴게공간, 헬스클럽, 하늘공원 등 시설 좋음
- 12월 09일 -
0. 서빙고역에서(14:30)
16:00 새마을호를 탑승할 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기에, 오늘은 평소와 달리 청량리역이 아닌 서빙고역에서 재호님을 만났다.
서빙고는 1396년 조선시대에 동빙고와 함께 설치된 곳으로, 얼음의 채취, 보존, 출납을 맡아보던 관아였다.
서빙고역은 1910년 10월 15일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하여, 1958년 06월 17일 역사를 준공 후, 1984년 07월 01일 지금의 전철역사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지금은 전철역에서 대부분의 기능(매표 등)을 실시하지만, 여객 외 화물 등의 업무는 구역사에서 이루어지는 중이다.
실제 서빙고역장님의 경우 구서빙고역에서 근무 중이다.
이제 수색역이 사라지고 신촌역사가 신축된 후에, 서울 도심 속에는 간이역이라 부를 만한 유일한 곳이 되었다.
예쁘장한 색상의 빨간 벽돌을 차곡차곡 쌓아 놓은 듯 한 모습의 서빙고역은 1950년대의 대표적인 역사라 할 수 있다.
서빙고라는 역 명판도 비교적 깨끗하게 남아 있다.
파란 색의 지붕을 보면, 기와가 질서 정연하게 정렬되어 있는 모습이다.
1. 한남역에서(15:00)
다음 방문한 곳은 한남역이다.
전철역이라 특별한 것은 없지만, 곡선철로를 따라 들어오는 전동차를 사진으로 담으니 그럭저럭 괜찮은 듯 하다.
2. 청량리역에서(15:30-16:00)
이제 본격적으로 민자역사 공사가 진행이 되기에 얼마 후에는 폴싸인, 승강장, 플랩표시기 등이 사라지거나 많이 바뀔 것은 자명한 일이다.
남은 시간 동안 부지런히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안동행 새마을호의 경우 이번 달까지만 운행을 하면, 무궁화호로 바뀌기에 역시 사진으로 남겨보기로 한다.
3. #1181 새마을호 청량리(16:00)->안동(19:56) : 22,900원
청량리역에서 열차를 많이 이용을 하는 편이지만, 이 열차는 의외로 많이 탑승을 하지 못한 편이다.
주로 강릉행 열차를 탑승이 많은 편이라 그런 듯 하다.
좌석이 편안한 새마을호에서 편안히 휴식을 취하며, LCD에서의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구경을 하려 했으나, LCD는 아예 꺼놓은 상태이다.
그래서 창 밖의 경치를 구경을 하다가, 디지털카메라의 배터리 충전을 위해 콘센트에 충전기를 끼워 놓은 후, 잠을 청한다.
4. 안동역에서(19:56-20:20)
편안한 자세로 휴식을 취하다 보니, 밖은 이미 어두컴컴하며, 영주역을 지나 벌써 안동역에 도착하고 있었다.
천천히 내린 후 열차 사진을 찍는데, 뒤의 열차 때문인지 바로 열차가 유치선로로 이동을 한다.
여기서 갑자기 무엇인가 깜빡한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생각을 해보니 콘센트에 꽃아 놓은 충전기를 그만 놓고 내린 것이었다.
아뿔싸!
뒤 통수를 한 대 쳐 보지만, 이미 늦은 일이다.
다행히 재빨리 역무원님에게 말씀을 드린 후, 열차에 접근하여 충전기를 받을 수 있었다.
5. 도보이동 안동역(20:20)->안동 재래시장 내 영가찜닭(20:30)
잠시 안동터미널을 구경을 하는데, 커피 자동커피판매소라는 아크릴로 된 글씨가 보인다.
단순히 커피 자동판매기가 놓여 있는 것이지만, 그 이름 자체가 낯설어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터미널에서 구 재래시장으로 이동하였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을 해보지만, 안동하면 찜닭 아닌가?
선택을 할 것도 없이 찜닭을 먹기 위해, 재래시장의 찜닭골목으로 이동하였다.
6. 석식 영가찜닭(054-854-3838) : 안동 구시장 명동의류 앞 안동 찜닭(중 반마리) : 12,000원, 밥 : 1,000원(20:30-21:30)
재호님의 외가집이 안동이라 적어도 안동에 대해서는, 나보다는 더 많이 아시는 편이다.
재호님은 찜닭의 경우 양이 많으며, 2인이면 반 마리 정도로도 충분하다고 하기에(실제로 그렇게 먹은 적이 있다고 함), 반 마리만 요리를 해줄 수 있는 식당을 찾아 보지만, 쉽지 않은 편이다.
대부분의 식당이 한 마리 이상은 해야 가능하다고 하기에 거의 포기하려고 하다가, 영가찜닭이라는 곳에서 그렇게 해주신다고 하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주저없이 입장을 하였다.
메뉴는 찜닭, 마늘닭, 양념통닭, 통구이, 후라이드 등이 있으나, 당연히 찜닭을 선택하였다.
찜닭의 경우 대 23,000원, 중 18,000원이나 반 마리는 12,000원이다.
이 곳의 안동 찜닭의 경우, 1980년대 5곳에서 지금은 구시장 찜닭협회라는 이름으로 19집 정도가 영업 중이다.
안동찜닭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이 골목의 대표메뉴인 찜닭은, 다른 지방과 출발부터 특별하게 다르다.
오늘날의 안동찜닭을 있게 한 1등공신은 학생들이며,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학사주점 형태로 닭집을 운영해왔다.
돈이 귀한 학생들이다 보니 자연히 양을 늘릴 수밖에 없었고, 그러다 보니 각종 야채에 당면까지 넣어 닭요리를 해주게 됐다.
요즘의 안동찜닭 만드는 과정을 봐도 그렇다.
조각을 낸 닭에다 당면과 양배추, 파, 시금치, 당근, 감자 등 야채를 듬뿍 넣어 간장소스에 졸여 낸다.
역시 양을 불리는 당면이 중요한 재료다.
적은 비용으로 여러 사람이 정담을 나누기 좋다.
어른 4 ~ 5명이라도 찜닭 한 마리를 먹은 후 밥을 볶아 먹으면 든든하다.
맛은 어떨까?
청양고추가 들어가서 그런지, 느끼한 맛보다는 달콤하고 맵게 느껴진다.
맛을 음미를 하며, 배를 채우고 천천히 일어난다.
7. 도보이동 구시장 영가찜닭(21:30)->인삼도너츠 안동점(21:35)
영가찜닭을 나와 찜질방 방향으로 이동을 하는데, 인삼도너츠가 보인다.
8. 간식 풍기 생강도너츠 안동점(054-852-3005) : 안동역 맞은편 생강도너츠 1박스(10개 포장) : 5,000원(21:35-21:40)
앗!
이 곳에도 인삼도너츠가 있었던가?
사장님한테 물어보니, 풍기의 인삼도너츠(정아분식)가 처갓집이라고 하신다.
쉽게 말해 풍기 인삼도너츠 안동점인 것이다.
당연히 맛이나 가격 모두 동일하다.
한 박스를 구입을 하고, 밖으로 나온다.
9. 도보이동 풍기 생강도너츠 안동점(21:40)->온&청 찜질방(21:45)
이제 천천히 찜질방으로 이동하였다.
10. 溫&淸 054) 857-5573 찜질비용 : 6,000원(21:45-07:30)
이 곳은 안동 시내에서 가장 규모가 크며, 시설이 좋은 편이다.
특히, 바데풀의 경우 물의 수압과 기포를 이용한 각종 물찜질을 할 수 있다.
문제는 주말이라 사람이 많을까 걱정을 했는데, 기우가 아닌 실제로 그런 현상이 벌어졌다.
사람이 많다 못해 아예 여분의 이불이나 배게도 없다.
주위를 서성거리며 배개와 이불을 노리는 사람들이 보일 정도로, 거의 총성없는 전쟁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간혹 배게나 이불을 3개 이상 가지고 계시는 분이 보이는데, 달라고 이야기를 하기도 그렇고 아무튼 얄밉기만 하다.
일단, 바데풀에서 물찜질을 하고, 잠시 내일 이용할 승차권 예약을 하려고 하지만, 열심히 게임 중인 어린 아이들 때문에 물러나야 했다(재호님이 애들이 밤에 일찍 자야지 뭐 하는 거야 하며 호통개그를 해보지만, 오히려 돈을 더 넣고 게임에 열중할 뿐이다)
이제 잠을 잘 만한 장소를 찾아보지만 어려운 일이다.
결국, 차가운 바닥에서 힘겹게 잠을 청해야 했다.
맨 바닥이라 자다 깨기를 반복을 하다가 결국 일찍 일어나야 했다.
일어나자마자 승차권 예약을 하고, 간단히 샤워를 한 뒤, 재호님을 기다리는데 마침 TV에서 영상포엠이 방영 중이다.
마침 오늘 열차로 지나가게 되는 영동선 승부역과 마을을 소개하는데, 여름, 가을에 계속 방문을 한 곳이라 그런지 전혀 낯설지 않다.
게다가 승부에 갈 때마다 뵈었던 남진동 역장님이 직접 출현을 하시니, 더욱 반갑기만 하다.
- 12월 10일 -
11. 도보이동 온&청(07:30)->한양설렁탕(07:35)
고생을 한 찜질방을 나와 먼저 안동역에서 승차권을 구입하였다.
열차번호를 확인해 보니 전에 강릉역에서 청량리역까지 운행을 하는 #1672이다.
하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열차의 번호라 기분이 묘하다.
12. 조식 한양설렁탕(054-853-1282) : 안동역 앞 설렁탕 : 5,000원(07:35-08:10)
아침에는 밥과 함께 따뜻한 설렁탕 한 그릇이면 충분하다.
무와 김치를 곁들여 식사를 마치고, 안동역으로 이동하였다.
13. 안동역에서(08:10-08:17)
하루에 2번 운행을 하는 동대구발 강릉행 무궁화호 열차에 오른다.
14. #1672 무궁화호 안동(08:17)->철암(10:28) : 7,200원(철도회원 5% 할인)
안동역을 출발하자마자 낙동강&월영교를 따라 달리게 되는데, 빠른 속도로 지나가기에 사진으로 담기는 어려운 일이다.
영주역을 출발하는데, 앗!
아침에 영상포엠에 등장하셨던 승부역 남진동 역장님이 탑승을 하시는게 아닌가?
너무도 반가운 분이다.
오늘 주간 근무를 위해 출근 차, 열차에 탑승을 하였다고 한다.
재호님은 피곤함에 잠을 청한 사이, 역장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였다.
특히 역장님은 저에게 겨울철에도 오시는지를 물어보시는데, 나의 대답은
당연히 와야지요.
"저야 항상 열차와 함께 한답니다, 기차가 제 애인이거든요" 이렇게 대답을 하였다.
낙동강 그리고 꼬불꼬불한 철길을 따라 달리니, 벌써 승부역이다.
역장님이 내리시고, 금방 철암역에 도착하였다.
15. 철암역에서(10:28-10:45)
철암역에서 잠시 승강장, 폴싸인, 열차, 광차 등을 사진으로 담는데, 역무원님이 제지를 하기에 바로 나왔다.
16. 도보이동 철암역(10:45)->철암남부 건널목 앞 우금산(10:55)
철암역을 나와 마치 유령이 나올 듯한 분위기의 도로를 지나면, 아래 쪽에 위치한 건널목이 보이는데, 이 길을 따라 앞 우금산으로 오른다.
눈이 있어서 그런지 미끄러우니, 오를 때 조심 해야 한다.
17. 철암남부 건널목 앞 우금산에서(10:55-11:20)
우금산에 오르면 철암역과 철암남부 건널목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복잡하게 얽힌 여러 형태의 철길과 화물열차를 보며, 사진을 찍어 보았다.
주위의 집은 석탄산업이 한창일 때는 많은 사람들이 살았으나, 지금은 거의 흉가나 다름이 없을 정도로 황폐화되었다.
폐가를 구경을 하다 보니, 빨강머리앤이라는 동화책이 보인다.
시간이 많이 지나서 책 안의 글씨는 잘 보이지 않지만, 이런 책이 버려져서 방치되어 있다는 것이 너무 아쉽기만 하다.
18. 도보이동 철암남부 건널목 앞 우금산(11:20)->철암남부 건널목(11:22)
산을 내려와 철암남부 건널목으로 이동하였다.
19. 철암남부 건널목에서(11:22-11:40)
이 곳의 건널목은 다른 곳과 다른 형태이다.
우리나라에서 두 곳밖에 없다는 수동차단기가 설치되어 있는 곳이다(하나는 전라도의 모 건널목에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재호님은 이런 정보를 알기에, 조금 전에 나에게 꼭 방문해 보아야 된다고 이야기를 한 듯 하다.
마침 열차가 하나 통과하는데, 무려 8200대 전기기관차 두 대가 중련 연결이 된 새마을호 객차 13량이 지나간다.
보기 드문 일이라 사진으로 찍고 나니, 건널목에 근무하시는 분이 우리에게 다가 오시면서 친절하게 건널목 구경하러 오셨는지를 물어보신다.
그래서 정중히 사진촬영에 대해 허락을 받으면서, 이 것 저 것 물어보는 등 궁금증을 풀 수 있었다.
먼저 철암역 구내에는 근대유형 문화재 21호로 지정이 된 태백 철암역두 선탄장이 있는데, 우리나라 최초라 석탄산업에 있어서 길이 남을 문화유산이라 한다.
한때 땅속에 무진장 묻혀있는 ‘검은 진주’나 다름없던 석탄은 캐내는 즉시 돈이 되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기에 철암은 ‘길거리에 어슬렁거리는 개도 배춧잎(1만원권 지폐)을 물고 다녔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돈이 가장 많이 도는 지역이었다.
더불어 철암에서 생산된 석탄은 석유와 함께 국가 산업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고, 이것이 결국 한강의 기적의 낳았다.
연탄불은 사람들을 키웠고 그들은 근대화란 꽃을 피웠다.
근대화의 애환이 서린 철암선탄장은 성장기의 고단했던 삶을 흑백필름처럼 간직하고 있다.
근대화의 상징인 철암선탄장은 외형적인 구조물만 가치있는 것이 아니라 구조물 안에 있는 각종 기계 등 시설물이 더 소중한 문화유산”이며 “채탄장 뿐만 아니라 아낙네들의 피와 땀이 서려있는 피킹장(손으로 돌을 골라내는 곳) 등을 보면 우리의 근·현대사의 역동적인 힘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오늘도 철암역두 선탄장은 아직도 ‘검은 노다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채 오늘도 계속 돌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애환이 서린 선탄장은 대략 준공연대가 1970년대 초반으로 추정이 되며, 위치는 철암역 뒤 우금산 일대 2만 9천평에 자리잡고 있다.
영화 "바람의 전설"과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액션 장면이 촬영된 곳이다.
그야말로 살아 있는 석탄박물관이라 할 수 있겠다.
시간상 오늘 방문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지만, 이 정도의 정보를 얻은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참고로 선탄장은 탄하고 돌하고 구분을 하는 곳(원탄에서 이물질을 걸러낸다고 보면 됨)이며, 자세히 보면 탄은 초록색, 돌은 검정색으로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한다.
건널목을 살펴볼까?
근무처라기 보다는 초소 아저씨의 조그마한 생활공간으로 느껴진다.
근무복과 모자, 활활 타오르는 연탄난로를 보니 정겨움이 느껴진다.
거기에 따뜻한 녹차는 추위를 녹이기에 충분하다.
녹차를 대접을 받으면서 짧은 시간이지만, 외롭게 근무를 하시는 초소 아저씨의 말동무가 되어서 너무 좋았다.
예전 어르신들의 추억이 있는 서민 연료인 연탄 그리고 수동 차단기를 구경을 하고 천천히 나온다.
20. 도보이동 철암남부 건널목(11:40)->철암역(11:45)
짧은 시간이나마 철암지역의 석탄산업이 활성했던 시기를 상상해 보며, 천천히 철암역으로 이동하였다.
21. 좌석버스 20번 화성고속 철암역(11:50)->문곡역(12:18) : 1,100원
철암역에서 버스를 타고, 문곡역으로 이동을 한다.
중간에 낙동강이 흘러 들어가는 신비의 구문소를 지나지만, 내려서 구경을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할 것 같기에 다음을 기약하였다.
22. 문곡역에서(12:18-12:49)
문곡역에 도착을 했는데, 하늘이 맑다 못해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 놓은 듯한 멋진 모습이다.
고개를 들고 바라보기가 힘이 들지만, 끝이 없이 뻗은 듯한 형상의 피뢰침과 파란 하늘의 대칭미가 너무 아름답다.
승차권을 구입 후, 안으로 들어가 역, 폴싸인, 승강장을 구경을 한다.
눈 사람도 보이고, 고드름도 보이는 등 겨울은 분명한데, 한편으로 따뜻한 날씨는 과연 겨울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23. #1638 무궁화호 문곡(12:49)->청량리(17:02) : 14,600원(철도회원 5% 할인)
드디어 열차에 오른다.
편안히 좌석에 앉아 휴식을 취하다가, 가끔 창 밖의 경치를 사진으로 찍어보기도 한다.
눈이 쌓인 추전역, 하이원 열차가 기다리고 있는 고한역, 자미원역과 조동역 사이의 넓은 채소밭, 영월의 삼척산, 양수철교 등 하나하나 보이는 모습이 우리나라가 얼마나 아름다운 나라인지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는 풍경이다.
종착역인 청량리역에 도착할 때, 또 아쉬움이 느껴진다.
그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음에는 어디로 갈지 고민을 해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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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나마 서빙고역이 서울에서의 마지막남은 간이역이고 철암역은 회사건물같아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