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8일 원주MBC 뉴스 방송기사
원주시가 간현관광지 내 경관 개선을 목적으로 산을 벌채한 것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은 나무를 자른 것에 대해 반발하고, 산사태 위험까지 높이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보도에 조성식 기자입니다.
원주 간현관광지 내 소금산. 깎아지른 듯한 산비탈에 서있던 나무들이
모두 잘려나갔고, 토막난 나무들은 그대로 뒤엉켜 있습니다.
수피를 깊게 도려내 서서히 죽도록 훼손한 나무도 눈에 띄고, 벌채 흔적을 가리기 위해
나무 밑동마다 흙과 돌이 올려져 있습니다.
대부분 참나무로 어린나무부터 수령이 50년 이상된 것까지 닥치는 대로 베었습니다.
이처럼 급경사지에다 계곡부에 나무를 베어내면서 산사태 위험도 높이고 있습니다.
원주시가 산의 암벽이 잘 보이도록 주변 나무들을 제거한 것인데 관광지의 경우 별도의 허가 없이 벌채가 가능하다는 것을 구실 삼아 충분한 검토 없이 사업이 이루어졌습니다.
정작 소금산을 자주 찾는 산악인들은 벌목에 반대하는 현수막을 암벽에 내걸었습니다.
수려한 경관을 만든다며 베어낸 나무들, 오히려 자연환경을 훼손하고, 재해위험만 부추기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성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