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구 정임이 얘기
이 아이 엄마는 나도 잘 압니다.
내친구 안 낳으려고 보건소 가서 중절수설 직전 선생님이 장갑 좀 끼우고 온다고 했을 때 겁나셔서 뛰쳐나와서
내친구를 낳았습니다. ㅋㅋㅋㅋ
우리 때 산하제한 아기 그만 낳자고 할 때인데 ...
울엄마나 이 애 엄마나 - 유행에 너무 빠르신듯 ... 울 엄마는 나 약사발로 해결하시려 했고 이 아이 엄마는 보건소까지 가셨으니
참 뜨거운 엄마여
오늘 전화가 왔습니다. 우린 중학교 친구니까 말을 막합니다.
니네 남편 안 죽었다니? - 나보다 더 오래살듯해
그러게 왜 굿은 그렇게 많이해서 살렸다니 그래도 뭐 살아있음 다행이지 이렇게 말합니다.
니네 엄마는? 아직 안 돌아가셨지 99세여 합니다. 내년에 100살이라고 해서 둘이 또 빵터졌습니다.
이 아이 남편은 - 희귀병에 걸렸구먼 이혼한 상태인데 그 옛날에도 게임만 줄곧 했었습니다.
엄마는 오빠네서 사신다고 합니다. 아이 둘 있구먼 지금 다 논다고 합니다.
내친구만 여기저기 일하러 다닌다고 하니 내 맘이 짠합니다.
내 유튜브보고 - 너 왜 할머니 됐냐고 난리입니다. 내가 우리 할머니여 지는 오종종해가지고 했더니 나보단 안 늙었다고 합니다.
엊그제 천안 친구에게 내 소식 물었더니 전화안해봤다고 한다고 해서 내소식 어떤지 전화했다고 합니다.
어디서 사냐고 해서 나 방배동 했더니 엊그제까지 이쪽에서 일했다고 하기에
어차피 여기 있었어도 너 나 못 만나
화요일 시각선생님들 강의, 금요일 공주, 일요일 서울 강의 언제 있을지 몰러 담에 봐야되여 했습니다.
바쁜게 좋은거라고 더 할머니되기 전에 일하자고 합니다.
중학교때 4명이 위아래 앉아서 서로 집 방문하기, 놀기 했었답니다. 그래도 여태 인연이되어 소식을 안 전해도 든든한 친구들입니다.
고등학교때 친구들은 다들 애기 있고 경조사 있어서 밴드가 있긴 한데 나만 외톨이라 잘 안들어갑니다.
전문대 친구들은 한 두명 알고, 방송대친구들은 전혀 연락이 없고, 공주대 식구들은 단톡이 있긴 하고, 박사과정 때 선생님들은 어디 갔는지 모릅니다. 초딩 중딩은 볼거 다 봐서 그런지 편하고 연기를 안해서 좋습니다.
이 친구 이렇게 씩씩하게 살고 있으니 짠하고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