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확장술’ 이용한 척추 협착 새 치료법 개발
척추 협착 부위에 풍선 직접 넣어 부풀리는 시술로 만성 요하지통 완화
통증 50% 감소ㆍ걷는 거리 3배 향상ㆍ협착 여유공간 98% 증가ㆍ無합병증 등 효과 탁월
난치성 척추 협착 환자 임상연구, 국제 통증학술지『페인 피지션』발표
서울아산병원 신진우 교수팀, 안전성ㆍ유효성 입증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 인증

국내 연구진이 척추 신경 통로가 좁아져 허리와 다리 등에 통증을 일으키는 척추 협착증에 대한 획기적인 새 치료법을 개발했다.
좁아진 척추 신경 통로에 가는 관(카테터)을 이용해 풍선을 직접 넣고 부풀려 여유 공간을 넓혀주는 풍선확장시술법을 최초로 개발, 난치성 척추 협착증 환자의 만성통증 감소 및 기능 개선에 성공함으로써 단기적 통증 감소만을 가져왔던 기존 치료의 한계를 뛰어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아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신진우 교수팀은 기존의 신경주사요법과 신경차단술 등에 효과가 적거나 1개월 이상 개선이 없는 난치성 척추(추간공) 협착증 환자 62명 중 32명에게 풍선확장시술과 함께 약물을 투여했다.
그 결과 약물만을 투여한 나머지 30명에 비해 요통기능장애지수 3.5배 감소ㆍ걷는 거리 3배 향상 등의 임상적 효과를 확인했다고 국제통증학술지『페인 피지션(Pain Physician)』최신호를 통해 밝혔다.
특히 1년간 추적관찰에서 단순 약물투여 환자군에서는 50% 이상의 통증 감소가 유지되는 환자가 전혀 없었는데 반해, 풍선확장시술을 받은 환자군의 18.8%는 50% 이상의 통증감소가 유지되어 지속적인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풍선확장으로 인한 경막 천공 및 자극ㆍ압박으로 인한 신경 손상 등의 합병증 문제도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환자의 증상 및 기능 개선이 실제 협착된 추간공의 여유 공간이 늘어나서인지 확인하기 위해 풍선확장시술 전ㆍ후 조영제를 투여하여 삼차원 영상에서 조영제 확산 정도를 비교하였고, 시술 전에 비해 추간공 내 확산 정도가 지름은 평균 28%, 부피는 평균 98% 증가한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기존 척추 협착증 환자에 대한 비수술적 치료법들이 대부분 단기적 통증 감소 효과만 있었으며 더욱이 기능 개선 효과는 적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 반면, 새 치료법은 난치성 척추 협착 환자만을 대상으로 하였음에도 만성통증 감소는 물론 걷는 거리 향상 등 기능 개선에도 그 효과가 탁월하였다.
보건복지부는 이를 바탕으로 시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해 최근 신의료기술로 인증하였고, 앞으로 만성 요통과 하지통증을 호소하는 많은 척추 협착ㆍ유착(척추 신경이 주변조직과 엉겨 붙는 현상) 및 척추 수술 후 통증 환자들에게 풍선확장시술을 안전하고 유효하게 시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척추 부위의 신경 다발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지게 되면서 신경이 압박되고, 결국 혈류장애를 불러와 허리 및 엉치 통증은 물론 허벅지 또는 종아리 등에 저림 증상이나 통증을 일으키는 척추 협착증.
만성 허리ㆍ다리 통증을 유발하고 증상이 심각할 경우 보행 장애를 초래할 수 있어 다양한 치료법이 제시되고 있지만 기존의 비수술적 치료는 그 효과가 약하고, 수술은 조직 손상과 합병증 발생의 부담이 클 수 있다.
척추 수술의 경우 재발과 함께 수술 후 신경 주변 유착 등의 발생에 의해 통증이 다시 발생하거나 더 심해지는 경우도 있어 가능하면 수술은 감각 및 운동기능 이상이 발생한 경우나 비수술적 치료에 반응을 하지 않는 제한된 경우에만 시행하도록 권해지고 있다.
비수술적 요법으로는 경막외강내 스테로이드 주입 등의 다양한 신경주사요법이 주로 사용되고 있는데 급성환자는 효과가 좋은 편이지만 만성 환자의 경우 약제의 투여만으로는 신경 주변의 협착 및 유착에 의한 자극, 염증 및 혈액순환 장애 등을 제거하지 못해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에 신경성형술이라고 불리는 척추 경막외강내의 유착을 완화시키는 치료법들이 많이 시술되고 있지만 이 또한 효과적인 유착제거가 어려워 효과가 적었고 협착 자체를 완화시키지는 못해 치료에 한계가 있었다.
신진우 교수팀은 기존 시술의 한계를 극복하여 더 효과적으로 유착을 제거하고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던 중 중 혈관 계통의 협착에 널리 사용되는 풍선확장술을 척추 질환에 사용하면 추간공의 협착도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효과적인 풍선확장술을 위한 새로운 기구의 개발이 요구되었고 서울아산병원 산학협력기업과 함께 병변 부위에 정확히 접근하여 풍선확장이 가능한 의료용 기구를 개발하였다.
새롭게 개발된 의료용 기구는 카테터의 전후ㆍ좌우 움직임에 의해 물리적 유착 제거가 가능하며, 카테터 말단의 풍선을 확장함으로써 유착 부위를 한번 더 광범위하게 제거하고 협착까지 완화시킬 수 있어 그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였다고 볼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신진우 교수는 “기존의 신경주사요법과 신경성형술은 만성 난치성 환자의 경우 그 개선에 한계가 있었지만 이번 시술 방법은 기존의 물리적 유착 제거와 약물에 의한 유착 제거가 모두 가능하도록 고안되었으며, 최초로 카테터의 끝에 풍선확장기능을 추가함으로써 좀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유착 제거 및 협착의 완화까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에 새롭게 개발된 시술법은 만성요하지통으로 고생하는 척추 협착증 및 척추 수술 후 통증 환자들에게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특히 기존의 시술에는 효과가 없고 수술이 어렵거나 부담스러운 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첫댓글 갈수록 좋은 치료 방법이 나와서
다들 건강하게 살았음 좋겠네!!
울나이쯤되면 약간의 협착증세는 있을듯.....아닌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