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맛을 내는 곳에는 의례적으로 엄지손가락을 하늘로 치켜세우는 제스처를 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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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입안을 호사스럽고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 입안에 고소한 향기가 돌고, 쫄깃 담백한 것이 입가에 침이 자르르...
우리는 그 맛에 매료되어 먹거리를 찾아 먼 길을 떠나기도 합니다.
추석을 며칠 앞두고 서울에서 귀한 손님 한분이 찾아 왔습니다.
이분은 우리나라 주요 일간신문사 뿐 아니라 지방지 대부분 신문잉크를 제공하는 회사에 전무로 계시는데 내가 고창에 귀농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 오신 분입니다.
저녁 무렵에 만나서 호텔에서 밤이 늦도록 회포를 술로 풀어야만 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귀농지인 심원면을 비롯, 고창군 명소들을 둘러보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습니다.
고창수박을 비롯해 블루베리, 복분자등 수많은 특산품이 많이 생산되고 청정 서해안 갯벌과 칠산바다에서 자라는 장어, 백합, 바지락, 김 등 풍부한 수산물과 함께 이를 즐길 수 있는 갯벌체험장과 먹거리등을 소개하는 동안 어느덧 동호해수욕장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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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막상 동호해수욕장에 도착해 보니 숙취를 풀 수 있는 음식점 찾기가 쉽지가 않았습니다.
고심 끝에 해리면에 살고 계시는 귀농 4기 동기생인 박은영님께 자문을 얻기로 했다.
다행히 박은영씨는 근처 해리면에서 업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중이라고 했다.
박은영씨의 도움으로 백합집을 찾게 되었고 서울에서 온 손님과 함께 별미 중의 별미 백합구이를 먹어 볼 수 있었습니다.
뽀얀 속살을 드러낸 백합구이의 향기에 취해 술이 한잔 두잔 자연스럽게 내 얼굴에 화색이 돕니다. 맛에 취해 술한잔 들이키는 순간 서울 중앙지 D일보 전략본부장께서 전화가 왔다.
이분은 20여년전 나와 같이 근무했던 선배기자였는데 어느새 전략본부장이라는 귀한 자리를 차지하고 나에게 안부 전화를 했던 것이다.
“응 선배”
“ 내가 지금은 회사 그만 두고 고창에 귀농해서 땀 좀 흘리고 있응게 이해 하쇼잉~”
“내년에 집터가 어느 정도 닦아지면 선운사에 한번 놀로 오쇼!!!”
“그러면 지금 먹고 있는 백합구이에 소주한잔 대접할께”
“침이 꿀꺽 넘어가지라우”라고 했더니 내년 여름 휴가때 반드시 찾아 본전을 뽑겠다고 했다.
백합은 생합(生蛤)이라고도 하며, 고창, 부안, 영광에서 나오는 특산품으로 예로부터 임금님께 진상하던 귀한 음식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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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지역에서 생산된 백합은 싱그러움 바닷내음과 함께 잘 어우러져 이 맛에 취한 사람들은 미각의 작품으로 묘사하기도 한답니다.
제철에 나오는 대표적인 별미음식 백합, 그 맛에 한번 매료되어 본 사람은 어지간해서 다른 음식에 손이 가지 않는 것이 정설입니다.
요즘은 환경문제와 개발여파로 서식지가 점차 줄어들면서 백합 맛을 보기란 여간 쉽지가 않다고 현지인들은 말합니다.
백합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질이 적은 저칼로리 식품인데다 풍부한 아미노산과 호박산, 타우린과 글리코겐 등이 다량으로 함유돼 피로회복과 강장 작용에도 탁월하고 철분과 마그네슘 등 무기질도 풍부해 숙취 해소와 간장보호 효과도 있어 애주가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식품으로 정평이 나 있다고 합니다.
또한 남녀노소 모두에게 몸에 좋은 건강식으로도 알려져 요즘은 외지인들도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이렇듯 고창에는 바다와 산 그리고 해안을 끼고 도는 일주도로 곳곳에 먹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이 있습니다.
이자리를 들어서 바쁜일과에도 불구하고 좋은 맛집을 소개해 주신 고창군 귀농귀촌 4기생 박은영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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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합조개를 비롯한 풍성한 조개들...캬~~하는 감탄사가 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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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기 박은영씨와 언니 동생하는 사이로 두분이 합작하여 조개구이 요리하면
한번 온 손님들을 두세 번 오게 만드는 마법을 발휘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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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뽀얗게 속살 드러낸 백합구이.
백합을 은박지로 꼭꼭 싸서 국물이 새어나오지 않도록 한 다음 불에 굽는데 맛과 향이 일품이며 술안
주로 캬~~~. 바다기운이 꽉차오르는 느낌이 안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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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은영씨도 그 맛에 그냥 반해버렸나요?~~
백합은 철분이 많아 빈혈에 좋고 핵산이 많이 들어 있어서 세포발육증진에 필요한 단백질을 형성하며
노화방지에도 대단한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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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수하고 야들 야들한 우럭구이까지 덤으로....지금도 군침이 도네요..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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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이 제가 서울에서 온 손님과 함께 백합구이를 먹었던 장소입니다.... 동호해수욕장이 바라다 보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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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소
- 전북 고창군 해리면 동호리
- 전화
- 설명
- 부안 변산반도와 고창군 사이의 곰소만 남쪽에 자리한 해수욕장
첫댓글 맨날 먹는 음식인데도 군침이 돕니다.^^
나는 귀하고 귀한것이라 날짜 잡아 겨우 한번씩 맛보는데.....지금 보아도 군침이 돕니다.
펜션하는 친구네 공사할 때 며칠 도운 적이 있는데 만날때마다 백합죽을 사줘서....
써비스로 나오는 것도 백합국물이었던 ...^^..무침도 먹었던 것 같고...
예전 익산 살 때는 신포로 가서 가끔 잡아먹었던 백합.....(이젠 새만금땜에 땡이라는..)
어쨌든 미끄덩하고 개운한 국물맛이 일품이었드랬죠.
글,사진,생각,기획등 대단하시고.. 감사 드립니다. 제가 인천에서 태어나 옛날 송도에 놀러가면 어른,애 할것없이 조개로
생계를 꾸려갔답니다. 수원에서 살때도 인천에 가끔 놀러가곤 했습니다. 하하하~ 그립다...
부회장님 감사합니다. 조개종류 중 백합은 왕 중 왕 아닐까요? 제가 조개류를 먹어본것 중에서 최고인것 같아서 ...공자앞에 문자 쓴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이 글은 아무런 생각과 어떤한 의도없이 순수하게 있었던 이야기를 부족하지만 그냥 적어 본것이오니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우리고장 고창에 대해 자랑거리가 있으면 부족한 인맥을 통해서라도 알리고 싶습니다. 걱정되는 것은 고창을 찾는 분들에게 우리 모두가 단기적인 이익보다 미래를 위해 돈둑한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게시판에 글~ 백합꽃인줄알고.. 들어왔다가..
백합의 자태와 냄새에 ~ 침만 흘리고 갑니다.
감사합니다.혹시나 관계되시는 분들에게 욕되게 하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