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비자금 1백50억원을 돈 세탁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완(50.해외체류)씨가 자택에서 거액을 강탈당한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당시 경찰 고위 간부들이 청와대 민정수석실 파견 경찰관의 부탁을 받고 개입 한 사실이 경찰 자체감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경찰청 임상호 차장은 27일 "지난해 3월 31일 김씨가 강도를 당한 직후 청와대 민정수석실 박종이 경감이 알고 지내던 이승재 경찰청 수사국장(현경기경찰청장 광주일고47회)에게 전화를 걸어 수사적임자 추천과 보안 유지를 당부했고,이 국장은 서울 청 강력계장에게 지시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대길 당시 서울경찰청장도 비슷한 시기에 김윤철 서울서대문경찰서장에 게 전화를 해 ""안쪽(청와대를 지칭)과 관련된 사건이니 보안에 특별히 유의"하 도록 지시를 했다"며 "하지만 (진술이 엇갈려) 현재 이 전 청장이 발생 초기 사 건을 알게 된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임 차장은 또 "그동안 관련자들이 일관되게 주장해 온 "신고전화에 의한 수사착 수"는 언론 보도 후 서대문서 강력2반장 이경재 경위가 박 경감과 상의하에 고 의로 거짓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임 차장은 "박 경감이 이 경위에게 2~3차례 전화를 하고 이 경위가 한차 례 청와대를 방문한 사실은 확인됐지만 기타 외부기관이나 인사가 청탁 전화를 하거나 압력을 행사한 사실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보고누락 및 담당 형사들의 향응 수수 부분은 추후 감찰조사를 통해 상응조치하겠다"고 밝혀 "호텔 수사본부설"등은 일단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