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3년 또랑또랑달리낭독회 마지막으로 진행하는 날입니다.
아연실색과 은경님의 오프닝 연주와 노래는 늘 일품입니다.
간만에 듣는 ‘파랑새’ 였습니다.
2010년에 북토크로 방문했던 이보라 작가가 ‘법 짓는 마음’으로 다시 찾아왔습니다.
12년동안 입법노동자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일하며,
법을 만들었던 기록들과
각각의 법에 깃든 사람과 함께 울고 웃고 지지고 볶으며 살아가는 이야기들로 채웠습니다.
국회는 법으로 말을 합니다.
국회는 시스템 안에서 세상을 바꾸는 일을 기본으로 합니다.
그렇지만 정작 국회는 정보에 발빠른 사람들에게 전도된 쓸모로 사용될 때가 많습니다.
하루를 마무리할 때 본인에게 많이 던졌던 질문은 ‘나의 하루는 누구에게 쓰였나?’다고 합니다.
누구에게 쓰이고 싶었는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요,
이보라 작가와 같은 분들이 많습니다.
지금도 국회에서는 피해자를 위로하는 법을 만들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싸움만 한다고, 제 잇속만 차린다고 ,
국회를 외면만 하지 말고, 이야기하고, 싸우고 외마디라도 질러야 합니다.
기자의 마음과 경찰의 마음, 상담사나 변호사의 마음, 영매의 마음, 흥신소 직원 마음을 지닌 이보라 작가님!!!
법에 마음(누구의 마음)이 담겼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참 좋았습니다.
함께한 참여자 여러분도 즐거웠습니다.
2023년 잘 마무리하시고, 즐거운 12월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