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9일. 한국의 탄생화와 부부사랑 / 약모밀(어성초)와 삼백초
♧ 6월19일. 오늘의 역사와 기념일.
* 세계 산책의 날(World Sauntering Day)
♧ 6월 19일. 한국의 탄생화
* 약모밀 등 개화기의 삼백초과 식물들 : 삼백초과 2속 4종
* 대표탄생화 : 약모밀 (어성초)
* 주요탄생화 : 삼백초
※ 6월 19일 세계의 탄생화
장미 (Sweet Brier) → 5월 14일 한국의 탄생화
오늘은 [세계 산책의 날]입니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여유를 즐기자는 의미로 1979년 WT Rabe라는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날이라 합니다. 참 별의 별날이 다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시간과 돈에 쫒기며 사는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날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됩니다.
세계 산책의 날 한국의 탄생화는 [삼백초과]의 식물인 [삼백초]와 [약모밀]입니다. 삼백초과는 자생종을 기준 할 때 세계적으로도 3속 5종의 식물밖에 없는 초미니 가문입니다.
둘 다 오래전부터 우리 민족의 한약재로 재배되었던 식물입니다. 삼백초는 뿌리, 잎, 꽃이 모두 하얀색이라 삼백초라 한답니다. 모든 잎이 하얗게 되는 것은 아니고 몇 잎만 희게 되는데 이런 백화현상은 6월 3일 [개다래] 편에서 말씀드렸듯이 잎을 꽃으로 보이게 해 곤충을 유인하기 위한 방법이랍니다. 삼백초는 간염이나 황달 등에 효과가 있지만 차가운 성질의 약초라 몸이 찬 분들이나 허약하신 분들은 오히려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합니다.
오늘 대표대표탄생화는 잎이 모밀 잎을 닮은 [약모밀]입니다. 삼백초와 마찬가지로 백화현상이 있고, 뿌리와 꽃이 하얀색이라 약모밀을 삼백초라 잘못 부르기도 한답니다.
생약명으로는 식물 전체에서 생선 썩는 냄새가 난다고 해서 ‘어성초(魚腥草)’라고 불리며, 10가지 병에 약으로 쓰인다고 해서 ‘십약(十藥)’이라고도 합니다.
꽃 모양이 독특하고 예쁘며 화단이나 화분에서도 잘자라기 때문에 요즘은 관상용으로도 키우기도 하는데 번식력이 강해 함께 자라는 식물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 하니 주의해야 합니다.
약모밀의 꽃말은 [기다림]입니다. 조그만 씨가 새싹이 되고 성체가 되어 약초가 되기까지는 시간을 견디고 역경을 이겨내는 기다림이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네 사랑도 마찬가지겠지요. 예전에 제가 썼던 [가장 소중한 것]이란 시에 사랑을 [그리움], [설레임], [기다림]이라 노래했는데요, [기다림] 부분을 옮겨보겠습니다.
[사랑은 기다림입니다.
소꼽바람에도 쉬이 흔들리는 눈꽃은
아무리 아름다워도 꽃이 아닙니다.
한 겨울 매파람과 혹추위를 묵묵히 견디면
어느새 살포시 물 오른 봄 가지에
한풀한풀 피어나는 새 순을 기다리듯
사랑은 그렇게 서로를 믿고 기다립니다.]
오늘은 우리 중 누군가에겐 자기 인생의 가장 큰 기다림이 다가오는 멋진 날일 것입니다. 약모밀꽃과 같이 사랑을 믿고 기다리는 하루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