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人民)
상하이 와이탄의 거지. 사회주의 국가에 거지가 있다니...
홍챠오 공항 앞의 거지. 거의 도인 수준이다. 대도시일수록 거지가 많다. 관광객(遊客)의 버스가 도착하면 가장 먼저 반겨주는 사람이 이들 거지들이다. 관광객의 입장에서는 그리 달갑지 않은 불청객들인 셈이다.
란저우 황하 강변의 회족. 각진 모자를 쓰고 있다.
란저우 역에서 노름에 열중하는 사람. 무슨 노름인지 패도 못 읽겠다.
돈황 막고굴 기념품점 앞에서 따사로운 햇볕을 쬐면서 마작에 열중하는 사람들. 남의 시선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러나 또한 돈이 막 오가는 것도 그리 보지 못 한 것 같다.
중국에서 이때까지 본 것 중 가장 획기적인 여행단 깃발. 해바라기가 깜찍하기만 하다. 돈황 막고굴에서.
서천불동에서 셀카(?)에 열중하는 사람. 위험한 낭떠러지에서... 요즘 셀카 찍다 죽는 사람이 심심찮다는 보도가 보이던데...
양관에서 뜨게질에 열중하는 여인. 옛날 생각이 난다. 특히 뜨게질 자수 하면 누나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이런 뜨게질만 해도 여인들이 행복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란저우 꺼우뿌리(狗不理)에서 기사. 성이 마(马)씨였지 아마. 마쓰푸. 눈길이 참으로 묘하다.
장성제1돈에서 입장권을 받는 직원. 담배 때문에 여성 회원들이 매우 싫어했다. 인상을 저렇게까지 찡그려가며 담배를 필까?
가욕관 역의 회족. 모자 모양이 머리에 착 달라붙는 형태로 조금 다르다. 이곳에서는 사진을 찍는다고 제지당하기도 하였다.
란저우 가는 고속철에서 검표를 하는 역무원. 일반적인 중국인들보다는 세련되어 보인다. 제복이 상당히 경직되어 보인다.
명사산에서 사진을 찍어주는 연인들. 젊은이들을 보면 옛 중국인들에 대한 이미지는 빨리 퇴색되어가는 것 같다.
가욕관의 엿장수. 놀고 있다가 한 그룹이 나타나면 구령에 맞추어 방망이질을 해댄다. 소출이나 좀 있었는지? 한국 사람들은 별반 좋아하지 않는 것이 되어서...
거리의 즉석 악사들.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중국은 광장 아줌마들 때문에 몸살을 앓는다고 한다. 매일 춤을 춰서 건강한 아줌마들이 아파트 광장에서 새벽부터 고성의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춰서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대두되었다고... 우리 아파트 앞의 공원에서도 새벽에 주로 할머니들이 체조를 끝내고 마지막으로 단체로 웃는 시간이 있는데 듣기에 기분이 좋지는 않다.
하교 시간에 맞추어 애들을 데리러 나온 부모들. 샤오황띠(小皇帝)의 나라 답다. 그 와중에 식탁 광고 피켓을 들고 있는 사람도 있다.
이런저런 생활상
빠리바게뜨. 상하이의 한 지점이다. 우리 맛이 중국인들의 입맛으로 침투했다. 바게뜨를 패첨(貝甛)이라고 의역인지 음역인지 해놓았다.
란저우 역 앞의 철거 건물
갈 때는 이 만큼이 남았는데...
올 때보니 아래쪽 1층만 남기고 다 뜯어내었다.
중국의 화장실. 식당가의 화장실인데 아직 우리 옛날 버스정류장 풍의 소변기가...
한자는 참 멋지다. 뜻에 상관없이 4자성어가 척척 나온다. 소변입지라. 소변은 못 속으로...
중국에 와서 느꼈던 오랜 궁금증 하나가 풀리는 순간. 세수간은 영어로 toilet, 위생간은 W.C.라고 표기한다.
고속철 안의 좌변기에는 1회용 변기 커버가...
이번에는 식당에서는 못 봤지만 화장실의 끈끈이 파리 잡기.
심심찮게 보이는 한글. 그런데 꽃게알 맛 해바라기씨는 무슨 맛일까? 마트에서 그냥 해바라기 씨도 한 봉지 샀는데 정말 고소하고 맛이 있었다.
돈황서 점심을 먹은 맞은 편 쪽의 입간판. "신선한 포도를 직접 따가시오." 물론 돈은 내야겠지? 앞의 귀여운 포도 그림에 비해 스프레이로 뿌려서 쓴 글씨는 너무 안 어울린다.
소독회사에서 소독 후 포장되어 나오는 식기 세트. 우리나라는 겨우 물수건 정도나 소독 회사에 갔다오는데...
우정 어린 제안? 맥주 휴대 금지. 그럼 다른 술은 휴대 가능?
란저우 역 앞의 좌상. 점 치는 곳인가 싶어서 보았더니 뽑기를 하는 곳. 상품명이 위에 죽 적혀 있다. 번호로 하는 것이 아니고 주사위로 하는 것 같다.
세련되어져가는 간판. 실크로드를 한자로 옮긴 사주지로(絲綢之路)를 문양을 디자인했다. 그러나 세계문화유산쯤 되어야 이렇게 나름의 독자적인 디자인을 고안하는 듯.
가욕관의 자동차 정비 센터. 아우디, 폭스바겐, 포드 등과 함께 현대차와 기아차도 세계의 명차들과 어깨를 나란히...
5천년 문화국은 간판의 글자도 다르다. 술이 액체가 맞으니...
그런가 하면 전자(篆字) 같은 오랜 유래가 있는 글자도...
여기도 한글이. 연쇄라는 말 참 오랜만에 들어본다. 체인을 옛날에는 다 이렇게 불렀었는데. 농협연쇄점... 당시에는 그래도 영어가 물을 건너면 한자어로 바뀌어서 들어왔는데.
형상설계회소라? 간판만 보고서는 언뜻 짐작이 안 갔지만 들여다보니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냥 미용소이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니 형상 설계를 하러 모이는 곳 맞다.
아동표의 기준은 140, 무료는 110cm이다. 아직까지 이렇게 신장으로 요금을 정하는 것이 유효하다. 매년 안 보이는 곳이 없다.
네비게이션. 기사가 길을 얼마나 정확히 찾던지... 핸드폰은 가이드 임광산의 것이다. 사막길을 노상 헤매야 하는 임광산에게는 필수품인 것 같다.
옷을 벗어서 의자에 걸쳐놓으니 커버를 씌워 준다. 도난 방지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냄새가 배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인지. 우리도 삼겹살 집에 가면 이 정도 서비스를 하는 곳이 있는지?
꺼우뿌리의 매장 바닥에는 레이져 깉은 것으로 공중에서 바닥에 쏘아서 표시하는 장치가 있었다.
첫댓글 역시 전문해설가 장세후 선생님 덕분에 생각지 못했던 구석구석까지 챙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