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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고교 일진협회 】──────────
♬Tatu-Not Gonna Get Us
※전국 고교 일진협회※
♡1
서울S고.
수근수근.
소란소란.
거참. 사람 처음 보나? 대게 시끄럽구만.
복도를 걸어가고 있는 나를 보며 궁시렁거리는 교복쟁이들.
하긴 그럴만도 했다.
무스로 앞머리를 깔끔하게 쓸어넘긴 민규와 머리를 샛노랗게 탈색한 태기가
검은 정장을 입고 내 양옆에서 걸어가고 있었으니깐.
그나저나 남자교복도 꽤 입을만은 한데?
"저 떡대들은 뭐야?"
"가운데 저새끼 전학생인가 본데?"
"꺄아!! 장난아니다~!! 몇학년일까??"
나원참,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거야?
어쨋든 머시매든 가시네든 간에 너나 할거 없이 떠들어대는 아이들을
태기가 한번 째려봐주자 소란은 잠시 잠잠해졌고 우리 세사람은 그렇게 녀석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교무실을 찾아갔다.
하. 지. 만.-_-
"너희들 알기는 알고 가는거야?!"
도대체 교무실이 어디에 처박혀 있는건지
벌써 몇번째 층을 오르락 내리락거리고 있는 중인지 모르겠다.
덕분에 다리알이 더 팽팽해진 기분이다.
이걸로 일주일간 계란 후라이 걱정은 하지않아도 될듯 싶다.
계단을 오르고 복도를 걷고 여러 교실을 지나고
다시 계단을 내려온 끝에 우리 세사람이 서 있는 곳은 학교 건물 옆 화단이었다.
"아,씨펄. 종아리에 알배긴것 좀 봐. 이게 다 니놈들 때문이야!
제대로 알아봐야 할 거 아냐?!"
난 화단 근처에 있던 큰 돌멩이에 대충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바지를 걷어보았다.
"에이~ 형님 다리알은 옛날부터 알아줬잖습니까?
저는 맨첨에 형님 치마입은거 보고 무슨 육상선순줄 알았다니깐요? 하하."
"음흠흠!!"
"왜?"
굳어있는 내 안면근육을 눈치챈 민규가 주먹을 입에 대고 헛기침을 해보인다.
그래봤자 변태기 저놈이 어지간히도 알아듣겠다.
되리어 민규에게 되물으며 뒷주머니에서 던힐이라고 적힌 담뱃갑을 꺼내드는 그런 놈이였으니깐.
담배 한대를 꺼내어 입에 무는 변태기.
그리고 라이터를 켜 불을 붙이는 얄미운 인간.
팍!!
"악. 뜨거!!"
난 앉은체로 녀석의 발을 힘껏 밟아버렸다.
그러자 담뱃불에 데였는지 라이터 불에 데였는지
태기는 담배와 라이터를 모두 손에서 놓아버렸다.
"개새끼, 한번만 더 내 다리알이 어쩌니하면
그땐 담배 한보루를 콧구녕에 쑤셔 박을 줄 알어!!"
그런데 그때였다.
드르륵. 머리위에서 창문이 활짝 열리더니만 머리에 고이 붙어있는 머리칼보다
도망간 머리칼이 훨씬 더 많은 노인네가 우리를 보고 있는게 아닌가.
민규와 태기는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나도 머리를 뒤로 젖혀 노인을 올려다 보았고.
"누구신지..?"
우리 세사람을 보며 벙져있는 노인이 조심스레 물어왔다.
그에 대답은 하지않고 창문안을 들여다 보는 민규와 태기였고
잠시후 태기가 손가락을 튕기며 말한다.
"오호! 디스 이즈 티쳐룸?"
태기의 물음에 두 눈을 동그랗게 뜬체 고개를 끄덕이는 노인.
정말로 교무실이 맞는 듯. 태기는 창틀을 짚고 안으로 들어가려 했다.
그에 노인은 더더욱 황당해하며 뒤로 물러섰고.
대충 상황파악이 되었던 민규는 태기의 다리를 부여잡고 밖으로 끌어내었다.
"혹시..연개소문군?"
"네?..아,예."
바닥에서 일어난 나를 보며 노인이 물었다.
(남장을 해야 했기때문에 이름은 아빠의 이름을 사용하기로 했다.
물론, 모든 서류는 민규가 위조한 것이었다.)
"그런데 누구세요?"
"전 이 학교 교장되는 사람이올시다."
"예..교장..교장.. 네에?! 교장요??"
저 노인네가 교장이란다.
그렇게 난 교장이라는 인간과 화단에서 첫 대면을 하였다.
뭐 교장선생은 창밖으로 나를 보았지만.
"영감, 우리형님."
파악!!
"윽. 그,그게 아니라 교장선생님, 아무쪼록 우리조카 잘 좀 부탁드립니다."
하마트면 탄로날뻔 했다.
그나마 중간에서 내가 발로 밟아 위기를 모면했지만 말이다.
후. 하여간 태기때문에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네, 걱정마십시요. 하하..하."
우째됐던 지금 우리 세사람은 교무실 안에 들어와 있고
교장과 이것저것 앞으로의 내 학교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중이였다.
그런데 저 교장선생 왜 저렇게 긴장하고 있는 거야?
그리고 다른 선생들 표정은 또 왜 저렇고.
누가 보면 꼭 우리가 돈 뜯으러 온 사람인줄 알겠네.
"이왕이면 3학년 14반으로 넣어주십시요."
민규가 말했다.
3학년 14반.
바로 새신이라는 녀석이 들어있는 반이였다.
"네? 3학년 14반 말입니까?"
"왜, 문제있습니까?"
"아, 그건 아니지만.. 그반에 꼴통놈들이 많아서요."
"상관없습니다. 무조건 그 반으로 넣어주십시요. 돈은."
"아~ 무,물론이죠!! 하하."
민규의 말을 끊어버리며 손을 마구 흔들어대는 교장이였다.
하긴, 학교에 나를 받아주는 조건으로 거금을 받았다는 걸 다른 선생들이 알면 좋을건 없겠지.
"그럼 교장선생님만 믿고 저희들은 이만 가보겠습니다."
"하하. 네, 조심히 가십시요."
민규가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하자 허리까지 굽히며 인사를 하는 교장선생.
정말 나약한 노인네다.
그렇게 민규와 태기가 교무실 문쪽으로 걸어가고
내가 자신들을 바라보면 태기녀석이 손짓으로 무언가를 이야기해댄다.
물론, 나는 이해하지 못했다.
태기가 뭘 말하는지.. 태기의 정신세계도..
"참 듬직한 삼촌분들을 뒀구나. 황선생님?"
민규와 태기가 나가자 교장은 내어깨를 손바닥으로 살짝 감싸며 황선생이라는 사람을 불렀다.
그러자 연갈색 렌즈의 색안경을 낀 여자가 또각또각 구두굽소리를 내며 나에게 걸어왔다.
"네?"
나를 한번 쳐다본후 교장에게 묻는 여자.
오~ 성깔 좀 있어보이는데?
"조회시간에 이 아이 좀 데리고 가세요. 황선생네 반이니깐요.
자, 인사해야지? 너희 담임선생님이시다."
"안녕하세요? 연개소리, 아니 연개소문이라고 해요."
난 고개를 빳빳히 쳐들고 인사를 했다.
그야말로 말로만 말이다.
"꽤 건방진 아이로군요. 알겠습니다, 교장선생님.
소문이라고 했지? 날 따라오렴."
"그러죠. 뭐."
건방지다라..
쳇, 색안경 니가 내 담탱이라서 봐준다.
난 3학년 14반 담임이라는 색안경을 따라 교무실에서 나왔다.
또각또각.
여자의 구두굽 소리.
정말 듣기싫다.
마음같아선 발로 확 걷어찬후. 굽을 분질러 버리고 싶지만
우리 쓰래빠 조직을 위해 내가 참을 수 밖에 없었다. 젠장할.
"너같은 애들이 많아서 친구 사귀는 데에는 별 문제 없을거야."
계단을 오르며 여자가 말했다.
너같은 애들? 썩_ 듣기 좋은 말은 아닌데?
"너희 삼촌들 건달이니?"
이또한 여자가 한말이었다.
"네."
"당당하구나."
"쪽팔릴건 없잖아요?"
"그러니깐 비정상이지."
"네?"
드르륵_
여자의 거북스런 대사에 난 째려보며 물었지만
어느새 교실앞에 도착한 여자가 앞문을 험악하게 열어재꼈다.
웅성웅성.
시끌시끌.
문이 열리자 돼지우리를 연상시킬 만큼 소란스러운 잡음이 복도 밖으로 새어나와
난 귀를 막아야만 했다.
꿀꿀꿀.
멍멍멍.
완전 동물농장이 따로 없구만.
난 여자를 따라 교실 안으로 들어갔다.
"시끄러워!! 그만 입 못 다물어?!!!"
탕탕. 교탁 옆구리를 손바닥을 두드리며 여자가 꽥꽥 고함을 질렀다.
그에 조용해지는 3학년 14반 녀석들.
아마도 전학생의 등장에 잠시 입을 다무는 것 같았다.
"우리반에 전학생이 왔다. 또 싸우지말고 친하게 지내도록.
넌 저기 빈자리에 앉아."
이거 대접이 왜이래?
"이게 다예요? 제소개는요??"
"넌 니소개가 하고 싶니?"
한심하다는 말투로 나를 흘겨보는 여선생.
당신이 얄미워서라도 해야겠어!
"물론이죠!"
"그럼 하던가."
윽. 재수없어.
어쨋든 난 여자를 의식해 큰소리로 내소개를 했다.
"안녕! 난 연개소문이라고 한다. 너희들과 잘 지내고 싶다!"
"풋~! 아하하!!"
"야, 저새끼 지금 뭐라고 씨불렁거리는 거냐?"
"킥킥킥. 연개소문이래. 하하하!"
그런데 이 웃음소리는 뭐다냐? 내 목소리가 그렇게 우스운가?
딴에는 티안내려고 굵게 낸건데.
그나저나 어떤 새끼가 우리아빠 이름을 비웃은 거야?!
"다했음 들어가봐."
마치 이런 상황을 예측했다는 듯이 여자가 도도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 존심 상해. 전부 다 가만 안둘거야!
난 이를 악 물며 2분단 맨끝 빈자리로 걸어갔다.
내가 자신들 사이를 지나가자 피식피식 웃으며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는 건방진 녀석들이었다.
참자참자. 어린것들이 뭘 알겠니?
그렇게 난 부처의 마음이 되어 놈들을 너그러이 용서해주기로 하며 빈자리에 앉았다.
내가 자리에 앉자 만약 돼지였음 인기가 많았을 법듯한 뚱뚱한 녀석이
책상에 얼굴을 묻고서 웃어대었고
이번에도 난 녀석의 머리를 책상에 박아버리려는 내손을 간신히 진정시켜야만 했다.
난 여자가 조회를 하는 내도록 반녀석들의 뒷통수를 살펴보았다.
하나같이 염색을 하고 파마를 한것이 그야말로 불량스러워 보이는 녀석들이 대다수였다.
그런데 새신이라는 놈은 도대체 어떤 새끼야?
사진을 안 봤으니 알 수가 있나.
그렇게 얼굴도 모르는 새신이라는 녀석을 찾고 있는데 옆에서 반가운 소리가
내 귓구멍을 자극시켰다.
"신아, 오늘 우리 애들끼리 술 빨러 가는데 같이 갈래?"
신..신..
역시 새신을 말하는 거겠지?
난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보았고 그곳에는 온갖 아양을 떨어대는 빡빡머리와
대답없이 창밖만 바라보는 까만머리가 앉아있었다.
내 눈썰미가 정확하다면 빡빡머리는 씨다바리고
까만머리가 새신일터.
내입가엔 흐뭇한 미소가 좌르륵 번졌다.
새신을 찾아서냐고?
뭐 그것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더 정확한 이유는 놈이 꽤 반반하게 생겼기때문이다.
후후. 일단 면상은 통과다.
띠리리리리리리리릴리♬
종이 울리고 드디어 기다렸던 쉬는 시간 10분이 다가왔다.
스윽_ 난 의자를 밀고 일어나 새신, 아니 새신의 짝에게 다가갔다.
"뭐야?"
내가 자신의 옆에 서서 노려보자 빡빡머리가
나름대로 인상을 써재끼며 나를 올려다 보았다.
인상 한번 드럽군.
"비켜."
멋드러지게 폼나게 내가 말했다.
진짜 사나이답게 말이다.
"지금 나보고 하는 소리냐?"
어이없다는 듯 피식 웃어보이는 빡빡이.
"어. 너보고 하는 소리다."
"너.. 좀 놀았냐?"
내 배짱에 경계를 하기 시작하는 빡빡이였다.
짜식_ 쫄기는.
넌 탈락이야.(어차피 명단에도 없었지만.)
"그래, 존나게 놀았다!"
암 어렸을때 소꿉놀이 좀 했지.
"나한테 원하는게 뭐야?"
이거 웃기는 놈일쎄?
"나랑 자리바꿔."
"왜..왜?"
"거 말많네. 콰악!"
난 한손을 높게 쳐들며 빡빡머리를 때리려는 시늉을 해보였다.
내가 생각해도 정말 박력있는 모습이었던것 같다.
"비..비켜줄게. 어렵지도 않은데 뭐."
역시 예상대로 몸을 움찔하며 허둥지둥 가방을 챙기는 빡빡이였다.
그렇게 일이 잘 풀린다고 생각했건만 나를 방해하는 녀석이 나타났으니.
바로 새신이었다.
"그냥 앉아."
시선은 창밖을 향한체 입만 궁시렁대는 새신.
내가 마음에 안드는 건가? 하긴 처음부터 마음에 들어할리는 없지.
"그..그럴까?"
새신의 말에 빡빡이는 우리 두사람의 눈치를 봐가며 다시 의자에 궁뎅이를 붙였고
"쓰읍!" 내가 인상을 쓰며 입모양을 해대자 뒷통수를 긁적이며 빡빡이가 말했다.
"역시 난 치질이 있어서 저기에 앉는게 좋겠어."
결국 되도 않는 내인상에 쫄아 가방을 주섬주섬 챙겨 내자리로 가버리는 빡빡이였다.
다행이도 새신은 더이상 아무 말도 하질않았고 난 털푸덕. 의자에 앉았다.
"내이름은 연개소문이라고 한다. 넌 이름이 뭐냐?"
난 새신이야.라고 말해. 어서.
난 생글생글 웃으며 물었건만 새신은 귓구멍이 막혔는지 창밖만 보고 있었다.
지금 혼자 영화찍는거야,뭐야?
왠지 자존심이 상했지만 조직을 위해 자존심 하나 굽힐수 밖에 없었다.
"너 새신 맞지?"
"........."
내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그제서야 고개를 돌려 나를 보는 새신이였다.
자기 이름을 어떻게 아냐. 뭐 그런거겠지.
"니짝이 말하는 걸 들었어. 뭐 지금부턴 내가 니짝이지만."
".........."
이봐. 왜 그렇게 쳐다보는거야?
무서워서 말도 못걸겠네.
"그냥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 너 쓰래빠 신을래?"
아악. 이게 아니지. 나도 참, 허허.
뜬금없는 내말에 한쪽 눈을 찌푸리는 새신.
나도 내가 어처구니없는건 다 안다고.
"아, 그러니깐 한마디로 너랑 친하게 지내고 싶다 이말이지. 하하."
"........."
"하하하.."
뒷통수에서 땀이 다 나는구만.
당황한 나는 연신 웃기만 했다.
그러자 드디어 입을 여는 새신이 아닌가.
"재밌냐?"
"하..하.."
거참, 무안하게시리.
한심하게 날 쳐다보는 새신.
목젖에서부터 차츰차츰 머리끝까지 화가 끓어 오르지만...
.....조직을 위해서다.
난 조직을 위해서라며 대뇌에 세뇌시켰다.
"진심이다. 너랑 친해지고 싶다."
난 다시 목소리를 깔며 새신에게 악수를 청하였다.
그렇게 손을 내미는데 뻘쭘하게 내손을 탁. 쳐버리는 왕싸가지 새신이었다.
그것도 콧방귀를 뿡. 끼면서 말이다.
훗, 깡다구 한번 맘에 드는구만.
그냥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새신은 나랑 앉기가 싫었는지, 아님 화장실이라도 가려는건지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 키도 통과!
그런데 그때.
드르륵. 쾅!!
교실 뒷문이 열리고 정체불명의 인간들이 나타난것이다.
그것도 무시무시한 욕지거리를 내뱉으면서.
"야!!개새끼 새신!! 씹팔, 나랑 맞장떠!!!"
"신발새끼, 저기에 있네!!"
식하게 생긴 녀석들이 새신을 발견하곤 무섭게 달려들었다.
각자 손엔 파이프를 하나씩 들고 말이다.
"이야아!!"
그것을 그저 가만히 쳐다보기만 하는 새신.
놈들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근처에 왔을때쯤 내가 크고 우렁찬 목소리로 말했다.
"스퇍!!!"
내잉글리쉬에 홀리기라도 한듯 일제히 제자리에 멈추어 버리는 녀석들.
좋았어. 일단 기선제압에는 성공했다.
(어디까지나 지생각임.)
"이새끼는 뭐야?"
"글쎄, 첨보는 놈인데?"
"새끼가 뒈질려고."
뭐라고 꽁시렁거리는 거야?
난 영화속 한장면처럼 멋나게 녀석들을 째려보았다.
훗. 새신 잘 보라고. 너도 내가 마음에 들거다.
그렇다. 난 새신에게 잘 보이기위해 싸움에 끼어드는 것이였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새신에게 덤비는 이녀석들을 내가 무찌른후 새신에게 호감을 받는거다.
그렇게 조금씩 신뢰가 쌓여가고 나중엔 녀석을 우리 조직에 영입.
이것이 내계획이었다.
뭐 그렇게까지 놀랄건 없다.
기본이니깐. 후훗.
"이새끼가 야리네?"
자기 배를 믿어서 그런건지 다른 놈들과는 달리 파이프를 들고 있지않은 떡대가
손바닥을 펼쳐들며 겁을 주었다.
하지만 난 겁먹지 않았다.
왜냐! 난 쓰래빠의 보스이니깐.
"너희들의 상대는 나다."
내가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했다.
안봐도 비디오다. 새신은 지금 많이 놀랐을 것이다.
좋아. 조금 더 밀고 나가볼까?
"너희들 같은 조무래기들은 나혼자서도 충분하다. 덤벼라!"
"이게 진짜 겁대가리를 상실했나."
퍼억!!
기어코 내얼굴로 날아와버린 떡대의 묵직한 주먹이었다.
우당탕!!
그에 난 한방에 쓰러져 버렸고 교실 천장이 빙글빙글 도는 줄로만 알았다.
윽. 이럴줄 알았음 미국에서 럭비라도 배워두는 거였는데.
그럼 옆치기는 잘 했을 거 아냐.
난 새신의 표정을 살폈다.
그러다가 새신 뒤의 유리창에서 낯익은 얼굴들을 발견했고
그들은 바로 민규와 태기였다.
아까 태기의 손동작을 이제야 알것 같다.
내뒤에서 계속 지켜보고 있겠다는 뜻이였던 거다.
내가 맞아 쓰러진 것을 본 민규와 태기의 얼굴은 괴물처럼 일그러져 있었다.
안돼. 녀석들을 막아야만 해.
난 바닥에서 일어섰다.
그리곤 한쪽 손을 머리높이까지 척 들어보였다.
민규와 태기에게 나서지 말라는 신호였다.
"지금 뭐하는 거냐?"
떡대가 물었다.
난 들고 있던 손에서 중지를 제외한 나머지 손가락을 접어보였다.
그리고 상큼한 미소또한 잊질 않았다.
"이..이게 진짜 죽을려고!!"
뻐억!!
다시 날아온 떡대의 주먹.
쿠당. 쓰불, 드럽게 아프네.
남자의 주먹이 이렇게 아플 줄이야.
지금까지 곱게 자라온 나로선 남자의 주먹을 처음 맛보는 순간이었다.
두번.
저놈한테 두번 맞았다.
"병신. 나대지마."
바닥에 넘어져 있는 나를 내려다보며 새신이 말했다.
젠장. 내계획은 이게 아닌데.
하지만 두대나 맞고 여기서 포기할순 없어.
난 힘겹게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둬.. 놔둬. 저새끼는 내가 죽여버릴거야. 윽.."
"뭐?"
굳게 쥔 주먹을 내리며 나를 보는 새신.
난 입술에서 나오는 피를 혀로 핥아내며 씨익 웃어보였다.
그리곤 주먹을 꽈악 쥐며 떡대를 무섭게 노려보았다.
"덤벼."
──────────────────────────────
□꼬까이야기□
First Story。그녀석의 슬픈인형.
Second Story。ⓐⓝⓖⓛⓔ" ⓣⓞⓡⓨ.
Third Story。 전국 고교 일진협회.
□두번째..꼬까는..□
Years。21세.
──────────────────────────────
♥.감사합니다.↓§♡§↓§♡§↓§♡§↓§♡§↓.사랑합니다.♥
첫댓글 재미있써요
신기해요//
정말로 재미있어요~ㅇ
..점점점...쩜점쩜。
별루 잼 없다.
ㅎㅎ 여자 연개소리넘 귀여운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