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 하느님의 어린양 주 예수 그리스도 우리의 구원의 용서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올리브 산으로 가셨다.
2 이른 아침에 예수님께서 다시 성전에 가시니 온 백성이 그분께 모여들었다.
그래서 그분께서는 앉으셔서 그들을 가르치셨다.
3 그때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간음하다 붙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가운데에 세워 놓고, 4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이 여자가 간음하다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5 모세는 율법에서 이런 여자에게 돌을 던져 죽이라고
우리에게 명령하였습니다.
스승님 생각은 어떠하십니까?”
6 그들은 예수님을 시험하여 고소할 구실을 만들려고 그렇게 말한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몸을 굽히시어
손가락으로 땅에 무엇인가 쓰기 시작하셨다.
7 그들이 줄곧 물어 대자 예수님께서 몸을 일으키시어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8 그리고 다시 몸을 굽히시어 땅에 무엇인가 쓰셨다.
9 그들은 이 말씀을 듣고 나이 많은 자들부터 시작하여 하나씩 하나씩 떠나갔다.
마침내 예수님만 남으시고 여자는 가운데에 그대로 서 있었다.
10 예수님께서 몸을 일으키시고 그 여자에게, “여인아, 그자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단죄한 자가 아무도 없느냐?” 하고 물으셨다.
11 그 여자가 “선생님, 아무도 없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가거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
요한 8,1-11
2026년 3월 23일 사순 제5주간 월요일
사순 시기를 마무리하면서 어려운 숙제를 하는 기분으로 고해소 앞에 섭니다. 마음속에 가득한 미움과 증오가 왠지 스스로를 더 초라하게 만듭니다. 예수님을 외면하고 예수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았던 때가 생각나 가슴이 저려 옵니다. 머리 속에서는 용서할 수 없고, 용서하고 싶지도 않은 사람들이 떠나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용서하라는 그 말씀이 더욱 무겁게 가슴을 짓눌러 옵니다.
큰 죄를 지은 여자가 유다인들 앞에 있습니다. 용서 받지 못할, 용서해서도 안 되는 죄를 지은 여자입니다. 모세의 율법은 여자를 용서하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예수님께서도 그들에게 용서를 강요하지 않으십니다. 대신 그들이 용서하게끔 기다려 주십니다. 용서를 위하여 먼저 자신을 바라보라고 이야기하십니다. 자신의 모습을 둘러볼 시간을 주십니다. 다른 사람이 저지른 아흔아홉 개의 죄만 바라본다면 용서의 마음은 결코 생기지 않습니다. 눈을 돌려 자신이 지은 작은 죄 하나라도 제대로 바라볼 수 있을 때 비로소 용서는 시작됩니다.
그 누구도 죄를 짓지 않고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자신은 죄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교만과 오만의 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입니다. 용서의 시작은 다른 이들이 지은 큰 죄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나의 작은 죄를 바라보면서 시작됩니다.
또한 용서는 무관심이 아닙니다. 용서는 사랑이어야 합니다.
내 마음의 평화만을 위하여, 나 한 사람의 구원과 깨끗함만을 위하여 용서하는 것이 아닙니다. 용서를 청하지 않는 자에게, 자신이 어떤 잘못을 하였는지도 모르는 사람을 용서하는 것은 무관심일 뿐입니다. 그들이 잘못하였다고 이야기해야 합니다. 불의한 마음에 하느님의 정의를 새겨 주어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 그가 잘못을 깨달았을 때 용서는 이루어집니다.
우리 모두가 죄인임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우리 앞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가거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
(최종훈신부님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에서)
**********
조명연 신부님 글 드립니다~~~
「악의 평범성.」
나치 독일이 유대인 학살 계획을 꾸밀 때, 600만 명을 제거하기 위한 효과적인 시스템 구축과 운영에 주도적 역할을 한 아돌프 아이히만은 아르헨티나에서 망명 생활을 하다가 1960년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에 체포되어 예루살렘에서 재판을 받고 처형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연행된 아이히만의 용모를 본 사람들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냉철하고 건강한 게르만 전사의 모습이 아니라, 오히려 왜소하고 약해보이는 너무나 ‘평범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재판을 본 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악의 평범성’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특별한 사람이 악인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극히 평범한 사람 역시 악인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를 ‘스스로 생각하기를 포기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사회, 주변의 분위기에 휩쓸려서 정의와 사랑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을 때, 악인이 그것도 잔인한 악인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누구나 악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별한 사람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의 사랑을 잊어버리고 실천하지 않는 순간, 우리는 악인의 길에 들어서게 됩니다.
****<인생은 공평하지 않다. 그래도 살아봄직하다. 리본이 매어있지 않은 인생이라도 당신에게 주어진 선물이다(레지나 브렛).>
2026년 3월 23일 사순 제5주간 월요일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가거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
(요한 8,1-11)
「あなたたちの中で罪を犯したことのない者が、
まず、この女に石を投げなさい。」
(ヨハネ8・1-11)
"Let the one among you who is without sin
be the first to throw a stone at her."
(John 8:1-11)
四旬節第5月曜日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ノヒカウンデ ゼオッヌン ザガ モンジョ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ジョ ヨザエゲ ドル トンジョラ。"
(요한 8,1-11)
「あなたたちの中で罪を犯したことのない者が、
아나타타치노 나카데 츠미오 오카시타 코토노 나이 모노가
まず、この女に石を投げなさい。」
마즈 코노 온나니 이시오 나게나사이
(ヨハネ8・1-11)
"Let the one among you who is without sin
be the first to throw a stone at her."
(John 8:1-11)
Monday of the Fifth Week of Lent
John 8:1-11
Jesus went to the Mount of Olives.
But early in the morning he arrived again in the temple area,
and all the people started coming to him,
and he sat down and taught them.
Then the scribes and the Pharisees brought a woman
who had been caught in adultery
and made her stand in the middle.
They said to him,
“Teacher, this woman was caught
in the very act of committing adultery.
Now in the law, Moses commanded us to stone such women.
So what do you say?”
They said this to test him,
so that they could have some charge to bring against him.
Jesus bent down and began to write on the ground with his finger.
But when they continued asking him,
he straightened up and said to them,
“Let the one among you who is without sin
be the first to throw a stone at her.”
Again he bent down and wrote on the ground.
And in response, they went away one by one,
beginning with the elders.
So he was left alone with the woman before him.
Then Jesus straightened up and said to her,
“Woman, where are they?
Has no one condemned you?”
She replied, “No one, sir.”
Then Jesus said, “Neither do I condemn you.
Go, and from now on do not sin any more.”
2026-03-23「あなたたちの中で罪を犯したことのない者が、まず、この女に石を投げなさい。」
+神をたたえよう。神は偉大、すべては神に造られた。
おはようございます。
今日四旬節第3火曜日です。
救い主・イエス・キリストと神の母の聖マリア、聖母の配偶者聖ヨゼフ、諸聖人の大いなる祝福がありますように!
また、大天使とすべての天使、私たちの守護の天使が今日も皆さまを見守り平和でありますようお祈りします。
********
ヨハネによる福音
<「あなたたちの中で罪を犯したことのない者が、まず、この女に石を投げなさい。」>
そのとき、8・1イエスはオリーブ山へ行かれた。2朝早く、再び神殿の境内に入られると、民衆が皆、御自分のところにやって来たので、座って教え始められた。3そこへ、律法学者たちやファリサイ派の人々が、姦通の現場で捕らえられた女を連れて来て、真ん中に立たせ、4イエスに言った。「先生、この女は姦通をしているときに捕まりました。5こういう女は石で打ち殺せと、モーセは律法の中で命じています。ところで、あなたはどうお考えになりますか。」6イエスを試して、訴える口実を得るために、こう言ったのである。イエスはかがみ込み、指で地面に何か書き始められた。7しかし、彼らがしつこく問い続けるので、イエスは身を起こして言われた。「あなたたちの中で罪を犯したことのない者が、まず、この女に石を投げなさい。」8そしてまた、身をかがめて地面に書き続けられた。9これを聞いた者は、年長者から始まって、一人また一人と、立ち去ってしまい、イエスひとりと、真ん中にいた女が残った。10イエスは、身を起こして言われた。「婦人よ、あの人たちはどこにいるのか。だれもあなたを罪に定めなかったのか。」11女が、「主よ、だれも」と言うと、イエスは言われた。「わたしもあなたを罪に定めない。行きなさい。これからは、もう罪を犯してはならない。」(ヨハネ8・1-11)
*********
チェジョンフン神父様の毎日のミサ・「今日の黙想」です。
四旬節の終わりに近づくと、私たちはまるで難しい宿題に向き合うような気持ちで告解の前に立ちます。心の中に満ちている憎しみや怒りは、かえって自分自身をみじめに感じさせます。イエス様を避け、イエス様の声に耳を傾けなかった時を思い出し、胸が痛みます。頭の中には、どうしても赦すことができない人、赦したくもない人が何度も浮かんできます。「赦しなさい」というイエス様の言葉が、かえって重く心にのしかかってきます。
しかし福音には、大きな罪を犯した一人の女性がイエス様の前に立っています。律法によれば赦されるはずのない罪、赦してはならない罪を犯した女性です。モーセの律法は彼女を石打ちにするよう命じています。
しかしイエス様は、人々に赦しを強制なさいませんでした。むしろ彼らが自ら赦すことができるよう、静かに待っておられました。そしてまず自分自身を見つめなさいと言われます。
他人の九十九の罪ばかりを見つめているなら、赦しの心は決して生まれません。しかし目を自分に向け、自分の中にある小さな罪を一つでも見つめることができるとき、そこから赦しが始まります。
私たちは誰一人として罪を犯さずに生きることはできません。自分には罪がないと言う人は、すでに高慢という罪の中にいるのです。赦しは、他人の大きな罪を見ることから始まるのではなく、自分の小さな罪を見つめることから始まります。
また、赦しは無関心ではありません。赦しとは愛でなければなりません。自分の心の平和のためだけ、自分一人の救いと清さのためだけに赦すのではありません。
相手が自分の過ちに気づいていないなら、その過ちを伝える必要があります。その心に神様の正義を刻む必要があります。
そして相手が自分の過ちに気づいたとき、初めて真の赦しが実現します。
私たちは皆、罪人であることを忘れてはなりません。
そしてイエス様は今日も私たちに言われます。
「わたしもあなたを罪に定めない。行きなさい。これからはもう罪を犯してはならない。」
********
毎日の福音を読み、まず自分の罪を見つめる謙遜な心を持ち、主のいつくしみによって赦され、また隣人を愛をもって赦すことができますように。聖霊、来てくださ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