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미타사 비탈길의 가을은 아직 절정에 이르지 못했는데 요즘은 가는 곳마다 가을의 눈부심이
대단합니다. 주말에 다녀온 봉화의 외씨버선길이 그랬고 휴일에 만난 청라호수공원도 그랬구요.
하지만 어떤 눈부신 가을날도 사람의 향기가 숨쉬는 사람의 숲만은 못한게 아닐까요.
가을날 쫓아다니다 소중하고 아름다운 사람을 놓칠까봐 적이 염려스러워 하는 말은 아니구요.
가을날도 사람도 우리네 삶의 귀한 것들이니 잘 보듬고 아껴야지요.
晩秋의 11월의 새로운 한 주, 즐겁고 힘차게 열어가려 합니다.
지난 한 주 잘 지내셨는지요?
한 시인은 단풍이 들고 낙엽이 지는 것을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고 하였지요. 낙엽의 시절인 요즘에 우리의 삶에
녹여내야 할 명구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글귀로 님들께 안부인사 드립니다.
11월이 왔습니다. 늘 존재감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지만 어쩌면 한 해중 가장
소중한 시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방치하기 쉬운 시간을 잘 사용하면
그 결과는 기대를 훨씬 넘어설 수 있으니까요. 인디언의 한 부족은 11월을 '모두가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이라 했지만 소생은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다 끝난 것은 아닌 달'이라고...
지난 월요일엔 26번째 맞은 그깟행복콘서트는 '오색단풍, 七色人香'이라는 주제로
진행했습니다. 7명의 삶이 날 것 그대로 전해지며 마음을 울린 따뜻한 시간이었지요.
사람의 향기란 희노애락으로 버무려진 지난한 삶에서 나온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사람이 왜 꽃보다 아름답다 하는지도요.
10월의 마지막 날엔 '변화의 시작,이게 정말 내 생각일까?' 라는 주제로 진행된
2019 SDF에 함께 했습니다. 다원화 시대 갈라지는 갈등의 사회를 지켜보며
스마트폰, SNS 알고리즘 ,휩쓸리고 있는 개인의 시간과 생각 그리고 권리에 대해
생각하고 새롭게 같이 살기 위하여 변화를 시작하는 질문을 던진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금요일에는 박영욱 박사가 주도하는 한국국방기술학회 출범식에 함께 했습니다.
온 마음으로 응원하는 해피허브의 님들이 얼마나 고맙고 좋아보이던지요.
이렇게 같은 편이 되어 서로에게 힘이 되는 삶, 바로 그것이 진정 행복이 아닐까요.
주말에는 행복한 발걸음 모임 가을 행복소풍으로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과 외씨버선길을
다녀왔습니다. 40여명의 행복쟁이들이 함께 호랑이도 만나고 금강송(춘양목) 숲과
사과밭길을 걸으며 가을의 아름다운 추억을 쌓았구요. 행발모가 행복을 발견하는 모임이라는
것을 실감한 즐겁고 좋은 가을날이었습니다.
피곤함을 무릅쓰고 휴일에는 청라호수공원에서 세종로국정포럼의 생명존중운동본부의 걷기
행사에 함께 했습니다. 눈부신 새로운 가을도 만나고 새로운 인연도 만나고 일석이조의 특별한 날,
세렌디피티의 행복감을 맛본 참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주말에 다녀온 행발모 경북 봉화 외씨버선길, 정겹고 아름다운 길이다~
11월, 晩秋의 새로운 한 주, 맘껏 누리고 즐기시옵소서~
몸과 마음의 일상에 깨어 있을때 행복이 스며듭니다.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 도종환 시, '단풍드는 날' 중에서 -
2019년 11월 4일
옥정수골 옥수동에서, 행복디자이너 德 藏 김 재 은 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