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홀
유난히 2가 많던날 2012.2.22일..
마음만 급하게 그곳으로 향했다.
1월에 왔었건만,, 왜케 이리 길게 느껴젔는지..
아마도 내마음은 늘 그곳을 향해 있었는지도 모른다.
pm 5시...
너무 일찍왔나? 아무도 없다.
작은 소통도 잠겨있고..소통홀 에서 조그마케 들려오는 강수님 노래소리
아마도 공연 리허설 를 하시나보다..
언제 추웠나 싶을 정도로
살랑부는 봄 바람이 참 상큼하다
혼자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셀카를 찍고있는데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젔다.
50대 중반 의 중후한 느낌 있으신 분이 자꾸 처다본다
누구지? 팬이신가?
작은소통 앞에 앉으시더니 담배 한대를 아주 멋있게 피운다.
그러시더니 소통홀로 내려가시는게 아닌가?
나도 살금~ 따라 내려갔다
공연장 문을 빼끔 여니 공연준비가 한참이다
늘 잘 차려진 모습만 보다가
멋진공연을 위해 준비하는 뒷모습을 처음보았다
신일수씨와 강수님이 키타음을 마추고 계셨고
조명과 무대배치 의자 하나하나의 위치 까지도 정성껏 준비하는 스텝과 강수님~
조금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강수님과 눈인사를 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의수고로 공연이 만들어지는구나 생각하니
새삼 감사를 느꼈다.
강수님이 아까그 중년신사 보시고 "오셨어요"~하시며 인사를 건네신다.
인사하세요~ 오늘 특별 게스트 박남준 시인님 이세요 한다.
아~~버들치 시인님
그제사 정식인사 를 드렸다.
반갑습니다 박남준입니다~조용조용 하고 또박한 말투에서 뭔가 묵직함이 전해온다.
수북히 가저다 놓은 시집에 하나하나 싸인을 하시는데
1권에 싸인에 정말 3분정도 걸리는것 같았다.
녹색,주황색 색년필로 정성스레 그림도 그리시고, 멋진말 과 함께 자필 싸인을 한다.
아마 7시정도 까지 꼬박 하신듯하다..
이것 저것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리허설 장소에 들어왔지만, 혹여 공연연습 하시는데 누가 되지는 않을지 걱정이됐다.
숨죽이며 조심스레 귀퉁이서 서 있는데..
할일이 생겼다(ㅋㅋ)
장내정리 란다
영상 스크린 커튼도 펴주고,귀퉁이에 있는 책장도 치우고,삐뚤어진 의자도 바로놓으며.
나도 조금은~ 정말 조금은~ 이공연에 함께 할수있다는 생각에 뿌듯함(?)이 밀려왔다
사진찰영을 위해 설화님도 일찍오셔서 자리잡으시고,,예술가 포스팍팍 느껴지는 분들이
대포만한 카메라 를 무대를 향해 찍어된다.
어느덧 준비는 끝나고...
반가운 얼굴의 사랑님들 한분,두분 들어오시고
무대가 오르기 전에 바자회 물품들을 보며 조금은 왁짜한 소음들
왠지 그 시끌함이 싫지않았다
어느덧...8시
공연은 시작되었고
빨간색 조명이 무대에 봄처럼 하늘거리는 커튼을 비출때
사뿐 걸어 나오시는 강수님..
또다른 모습이다
붉은색 잔잔한 꽃무늬의 셔츠와 가여린 목에 메달린 별모양의 목걸이
조금은 파격적인 치마(?)
의상을 누가 코디를 해주었는지 모르지만, 오늘 무대의 색감과 정말 잘 어울린다.
슬픈 사랑의노래 한사랑,제발을 시작으로
서울야곡 과 마지막편지,봄이온단다 로 무대는 점점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500 miles 과 마다가스카르 사람들 의 두곡은 정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는건 나만의 생각일까?
1집 발표후 공식적인 무대에서 한번도 불러보지 않았다는 "다시회상"
지난번 공연에 처음했는데 오늘 오신분들 께도 꼭 들려드리고 싶으시다는~~
그 감미로운 목소리와 어우러지는 기타소리는
한달을 기다려온 시간과 먼길을 달려온 피곤함이 정말
눈녹듯 사라젔다
.............^^
그렇게 1부가 끝나고
멋진 박남준 시인님이 등장,
멀리 지리산 자락 오지(?) 하동 악양의 동매마을 에서 강수님 에게 빛 갚으러 오셨다며 인사를 한다
멋진음악을 배경으로 본인의 시를 낭송하는데
조금은 파격적이다
지금도 머리속에 맴도는건 "지랄" 이라는 단어다
시의 중반부를 넘어 설즘
주머니에서 먹다남은 듯한 소주를꺼내 병나발 불고,약간은 상기된 표정으로 시를 읇을땐
세상을 향해 외치는 그 만의 소리가 들리는듯 했다
시 에대한 답가로
박남준 시인의 글에
음을 붙인 새노래 를 들려주셨다.
밤새 3권의 시집을 읽으며 작업을 하셨다는데
그 준비와 수고가 보이는듯 했다
노래를 마치고 난뒤 쑥스런 표정으로
선생님께 숙제를 검사 맞는 기분처럼 가슴이 쿵쿵 뛴다는 강수님..
순진한 아이처럼 때뭇지 않은 그런 모습에 어찌 좋아하지 않을수 있을까?
박강수...박남준...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때는 정말 시간이 멈처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가 노래가 되고 그 노래가 향긋한 커피향 처럼 피어
나에게로 들어올때
정말 가슴 따듯해짐을 느꼈다.
오래 기억될거 같다 ,,,,버들치 시인 "박남준"...그리고 지랄..
obladi oblada 와 little peace 가 다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즐겁고 흥겨움 속으로 우리를 데려갔고,
마지막 곡으로
사랑하고싶다~~~"박강수" 사랑받고싶다~~"박강수" 를 목이 터저라 부르는사이
어느덧 약속한 아쉬운 시간들이 흘러가고 있었다.
앵콜~~앵콜~소리에
다시 조명은 켜지고 또 다른만남을 기약 하자며
다시 힘을 내어라~
다시 힘을 내어라~소리가
소통홀 가득 흘러 넘첬다
..........^^
일상으로 돌아온 지금도 그날의 여운이 남는다
참 멋진 콘서트였다
첫댓글 오랜만에 친구들과 함께한공연 지금도 여운이 남네요~~쑥스러워 인사도 못드렸는데~~~
정말 멋진공연 이었습니다
다음에 뵈면 제가 먼저 인사 드리겠습니다~~
이쁜글 감사합니다
녜~~저도 감사드립니다
화면을 통해 꿀꿀이님의 일상을 전달 받습니다
흐흐흐흐 언제 저기에 소풍갑시다...악양에..
강수님!! 소풍날 잡으면 꼭 연락주셔요~~ 만사 제쳐놓고서라도 함께 가고싶어요!!! 언제라도요..
ㅋ 그런날이 올까요??
소풍은 봄 소풍이 최곤데~~그쵸
손수 만드셨다는 원두막도 보고싶고, 박시인님이 만들어주신 국수를 먹어보고 싶습니다.
그 조용한 산자락에 강수님 노래 들으며 차한잔 마시면~~~
아~~정말
글 읽는 지금 다시 공연날이 연상되네요. ^.^ 감사드립니다.
그 감정 오래 기억되시길요~~
감사드립니다~
생생한 소식에 즐겁습니다.^^
저랑 길이 자꾸 엇갈리시네요~
고맙습니다~
글도..느낌도..사람냄새도 ..전해오는 향기 마저도~~~~넘 감동입니다^^
헌데..작은소통앞...주익햄 맞나용..??(작은소통이 10년전에 있었나?ㅋㅋ)
에이~~~왜그래
뭐 먹고싶은거 없니??ㅋㅋㅋ
부산에 참 멋진 동생들이 있어서 맘 든든하고 못났지만 형으로 잘 대접해주니 내가 감사할 따름이야
고맙다~~가이야
근데 형 국수 무지좋아한다~얼릉 좋은소식 있기를~~~
아우님 만나서 반가웠스요..ㅎ
먼길 수고 했습니다^^
아~~우리형님
늘~~ 내 일처럼,,,
늘 형제처럼 살갑게 맞아주시는 반가운 평화님~
저두 무지 반가웠습니다
이번엔 좀 멀긴했지만 그래도 너무 가슴에 남는 공연이라 즐거웠습니다
저는 직업상 일때문에 콘서트에 가지못해서 너무 아쉬웠는데 윤판서님 덕분에 제가 객석에 앉아서 공연에 동참하고 온것같았습니다. 어쩜 공연후기를 그렇게 생동감있게 , 객석에서 함께 호흡하고있는것처럼 잘 표현하셨네요~~ 너무 감사드려요...
아~그러셨군요~~
담엔 꼭 함께하길 기다리겠습니다(행복한동행)
고맙습니다~~
정말 좋은 공연 후기네요~~ 저기 작은소통앞에 사진 찍는분이 윤판서님이라면 저도 기억이 나네요``` 어디서 많이 뵌분같아서 곰곰희 생각하니 어떤 영화배우 닮으셧네요```` 이름은 생각이 안나는데``` 누구더라?
우와 영화배우랑 저를~~
이렇게 감사한일이~~
감사합니다~ 영어론 탱큐~중국언 쎄쎄~(개콘버전)
공연장에서 자주 뵈었으면 합니다 칭찬 고맙습니다~~~~
아마도,,배우송강호 이겠지요..^^전 늘볼때마다 그런느낌이 ㅋㅋㅋ
앞에서 보면 진짜 똑같아용 ㅎㅎ